드디어 오늘 아침에서야 개노잼 3박 5일 방콕 패키지가 끝나고 후기를 적어볼까함
엄마랑 ㅎㄴ투어 노쇼핑 노선택관광 노팁, 대한항공 기내식 포함 1인 143만원 주고 다녀옴
엄마랑은 일본 2차례, 제주도 1차례 자유여행 다녀온 적 있고 엄마가 이번엔 패키지 가보자고 해서 비교적 갑작스럽게 잡힌 여행일정이라 이것저것 알아보기 귀찮아서 ㅇㅋ함
패키지 알아보다가 쇼핑, 선택관광 안 좋은 후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마침 딱 일정에 맞는 시기에 노노노로 ㅎㄴ투어 상품이 있어서 다녀오게 됨
최종 인원수를 보니까 9명이어서 그래도 소그룹씩 있겠다 싶었는데 방콕 도착해서 보니 그 쪽 7명 가족, 그리고 엄마랑 나였음..ㅎ
여기서부터 아.. 싶었는데 진짜 다인원 그룹에 낀거때문에 이 패키지가 더 싫기도 했던 것 같아
예를 들면 그들 마음대로 일정을 바꾸려고 한다던지, 계속 거기 가족이나 아는 사람이 있다고 어느 순간보면 갑자기 1명이 더 생겼다가 또 사라지고 이럼ㅋㅋ
심지어 투어차량 자리까지 고정이 돼버려서 엄마랑 내가 맨 뒷좌석에 계속 앉게됐는데 거기가 좌석이 높아서 다리가 계속 뜨니까 안 그래도 긴 이동시간이 허리가 더 아팠고..
점심저녁 상관없이 밥먹을때마다 술 마시고 첫날 투어 출발할때도 차량 안에서도 텀블러에 소주 담아와서 마시더라고ㅎ
암튼 이제 일정을 뜯어보면서 후기 적어볼게
호텔 : 아바니 스쿰빗 방콕 호텔 -> 룸컨디션 쏘쏘, 청소 깨끗하게 해줌, 근데 분명 노스모킹인데 방 들어가자마자 담배쩐내가 심해서 면세에서 받은 향수가 깨져서 그거 그냥 디퓨저로 놓고 씀
조식은 있는 3일동안 조금씩 메뉴가 바꼈는데 엄청 나쁜건 아닌데 그렇다고 막 먹을만한 메뉴가 있거나 하진 않았어. 직원들은 매우 친절함. 수영장은 갈 생각없어서 안 가봄
1일차 : 오전 자유일정 -> 중식 쏨분 씨푸드 -> 아유타야 사원 -> 발마사지 1시간 -> 아유타야 선셋 투어 -> 저녁 현지식
새벽에 호텔 도착해서 오전에 자유일정 가짐, 호텔 바로 근처에 24시간 세븐일레븐있고 길건너에 로투스 있어서 구경함
중식.. 태국에서 힘들었던게 그 초록색 게? 거기서 완전 생선 썪은 비린내가 나는데 그걸 다 외부에 내놓고 있어서 냄새때문에 너무 힘들었음ㅠ
더운 나라여서 그런지 대체적으로 음식이 짜더라고. 엄마나 나나 고수, 레몬그라스 이런건 못 먹어서 식사 시간이 그렇게 즐겁지가 않았음. 근데 패키지 일행은 계속 술마시고...ㅎ
아유타야 가서는 여기서부터 아 진짜 아니다 느꼈던게 일단 진짜 너무 덥고ㅠㅠㅠ 뜨겁고ㅠㅠㅠ 그러니까 1차적으로 그게 너무 힘들었는데
현지인 가이드랑 같이 다니는데 한국어 공부한지 2년 된 사람이래. 근데 진짜 가이드적인 지식?이 없을 정도로 기본적인거만 말해줌.
여기는 몇 년 전에 지어졌고 전쟁으로 이렇게 됐습니다. 딱 이런거만 말해줌ㅋㅋㅋㅋ 그래서 걍 그 덥고 뜨거운 곳을 구경만 하면서 산책만 하니까 너무 우울해지더라
뭐 물어보면 아는건 대답해주는데 아는게 별로 없어서..ㅎ 3일동안 느낀건 그냥 한국말 통역해주는 통역사, 사진사 같은 느낌이었음.
난 가이드 동반해본건 유럽갈때 뭐 반일투어 이런거만 해서 그런걸 생각했는데 그런거 기대하면 안 되겠더라고..
심지어 왓야이차이몽콜 여기 도착했을 때 화장실 가는데 여자화장실은 5바트를 받더라? 가이드가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왓마하탓 그 나무에 불상머리 있는 거기 갔는데 거기서도 몇 년 전에 지어졌고 전쟁으로 이렇게 됐습니다. 하고 불상머리에서 사진찍고 뙤약볕 밑에서 산책함ㅎ
그러고 너무 더위에 지쳐서 7인 가족이 카페 가자고 해서 카페에서 스무디 먹었는데 그쪽에서 계속 잠깐 차타고 내리고 움직이고 잠깐 차타고 내리고 움직이고 하니까 1명이 그냥 걸어가자면서 그러는거야... 엄마가 아니 됐다고 차타고 간다고 단호하게 얘기해서 결국 차로 움직이긴 했는데 진짜.. 할말하않..
그리고 발마사지 가는데 투어 시작 전부터 7인 가족이 발마사지만 하면 찝찝하다 2시간 전신마사지로 바꿔달라 이러는거야? 아니 그럴거면 걍 프라이빗 투어로 그쪽만 패키지 상품을 따로 들지 왜? 그래서 이것도 우리는 발만 하겠다하고 결국엔 다 발마사지만 하는걸로 하긴 했는데..
이 날 발마사지가 진짜 완ㄴㄴㄴㄴㄴㄴ전 로컬샵이었는데.. 난 지금까지 티비나 유튭에서 마사지 하기 전에 발 씻겨주고 들어가는것만 봤는데ㅋㅋ 사람이 많으니까 발 씻는 자리가 4자리였거든? 그래서 거기 자리있으면 씻겨주고 아니면 걍 손 잡혀서 위로 올라가서 바로 발마사지함ㅋㅋㅋㅋ
방금까지 뙤약볕에서 산책해서.. 땀이 온몸 땀구멍에서 다 났는데..ㅠㅠ 그리고 마사지사들도 유니폼입고 있는 직원이 있고 자기 크로스백매고 사복입고있는 출장?같은 사람들도 많았음
우리 엄마랑 나는 그 출장같은 사람들한테 받았는데 진심ㅋㅋ 말 1도 안 통하고 마사지하면서 계속 자기들 둘이서 얘기하고 키득거리고 키득거리면 마사지 멈추고 근데 말이 안 통하니..ㅎ
그러면서 마사지 끝나면 바로 팁달라고 함ㅋㅋㅋㅋㅋ 하..
그러고 선셋투어 갔는데 여기 배들이 대체로 통통배같고 엄청 불안해서 좀 무서웠음. 투어 상품 소개에 있는 사진은 진짜 너무 멋있었는데 거의 30? 40분동안 동그란 강 모양따라 한바퀴 도는데 진짜 잠깐 선셋 보는 그 시간빼고는 여긴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걸 지금 왜 하고 있는가 현타가 옴..ㅎ
아마 하루종일 패키지에 대한 불만이 쌓여서 더 그랬던 것 같아ㅠ 주변 건물은 현지인들이 사는 곳이 많은것 같긴한데 빈건물도 많았던것 같고 솔직히 너무 허름해서 볼게없어 강에 쓰레기도 많이 떠다니고 옆에 다른 배가 지나갔을 때 튀는 물을 맞으면 기분이 정말ㅎ
대신에 현지인들이 손을 많이 흔들어주는데 약간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보면서 손흔들어주는 그런 느낌임ㅋㅋ
건진건 이런 사진 한두장ㅋㅋ 그마저도 뱃머리가 사진에서 안 걸릴수가 없어서 그건 ai로 지워버림
그리고 저녁 현지식 먹으러 갔는데 구운 민물새우 먹고 생선구이 먹고 했음. 근데 여기서도 그 생선 썪은내가 남ㅠ
아니 근데 사람이 9명이고 테이블이 2테이블인데 국? 같은거랑 생선구이 1테이블만 나옴ㅋㅋㅋ 얼탱없음
첫날은 9시 반쯤 호텔로 들어갔었어. 근데 이미 이때부터 너무 우울했음ㅋㅋ 내가 생각하는 여행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도파민이 1도 돌지 않아
차라리 선택관광해서 무슨쇼 이런거라도 봤으면 덜했을까하는 생각까지 들었었음ㅠㅠ
원래 글 하나에 다 쓰려고 했는데 이제 첫날인데 너무 길다ㅠㅠ 다시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