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1-2일차 : https://theqoo.net/travel/3094063748
4일차 : https://theqoo.net/travel/3101891345
오사카
1일차 : https://theqoo.net/travel/3097497692
2일차 : https://theqoo.net/travel/3098937270
돼지들은 고개를 들어
돼지런하게 조식을 털어드세요
꿀꿀
동네 할배가 하는 다방 구석에 앉아
우아지게 커피 한잔에 독서를 즐긴 후
마음의 양식으로 정서를 배불렸으니
슬슬 헛헛
하면 사람 아님
밥 먹고 2시간 지났음
양심 달렷으면 칼로리 소모 ㄱ
대판구 압구정동 지나서
도톤보리 똥물 페리 투어 가실게요
강물보다 드러운 날씨 보소
수학여행 온 중딩들 틈바구니에 늙고 병든 몸을 낑겨넣으며 기 쭉 쭉 빨려줍니다
개나 소나 사진 찍는다는 구리코상에서 사진 한 방 박아주고 개나 소가 됩니다 멍꿀멍꿀
이 양반들 처음 봤을 땐 사이비종교 집단인줄
우중충한 날씨
페리 안내 아재의 텐션 높은 매너리즘
추위에 지친 승객들의 기계적 리액션
꼭 반마다 하나씩 있는 나댐병 말기 중딩의 멘트
노구의 뼛골까지 스며드는 왜국의 바닷바람까지...
차곡차곡 개밥처럼 비벼져 사태 악화됩니다
(ㅎ 나 왜 여깃지)
돈쓰고 무료해지는 영겁같던 20분ㅎ
갑자기 집에 가고 싶고 막 그런 매직
갑작스런 향수병이 발병할 때 답은 뭐다?
먹는다 꾸익꾸익 🐷
쿠로몬시장에 있는 사카에스시 습격
🍣전날 카페에서 만난 오사카 거주 28년차 오바상의 추천 초밥집
2-3만원 안짝으로 배때지 터지게 처먹
이 집 엔가와는 에지간한 4-5성급 호텔 싸다구침 ㄹㅇ
부른 배를 두드려대던 원덬
배때지가 부르면 헛생각을 한다더니
여행 마지막날 뭐 하나 걸치게 터져줘야 짜릿하지 않냐며
개쌉생각을 하고 말았는데...
한 시간 뒤
면세 쇼핑하다 결제하려고 여권주머니를 뒤지다 깨달음
쨈지 됏다
여권이 없ㄴㅔ....??????
ㅇㅏ
ㅇ ㅏ아 ㅇ ㅏ ㅇ ㅏ
내 바람이 이뤄졋구나..싯팔......
복권은 만원짜리도 안 걸리면서
왜 이딴 덜떨어진 바람은 잘만 들어주시나요
싸돌아다닌 가게 다 찾아가고
호텔에 부탁해서 전화 가능한 몇몇 가게에 분실물 있나 확인해도
그나마 잃어버린게 유력한건 중간에 들렸던 상점인데
이미 영업종료+전화 연결이 안됨
다음날이 귀국인데 🙃🫠
비행기가 낮 12시 출발이라 임시여권 발급도 어려울테니 그말인즉
머리가 복잡하니 하소연이나 할 작정으루다 고베 사는 일본인 친구한테 연락함
나 : 와따시 느이 집에 살림 차릴지도 (쑻)
고 ; 먼 개소리데스까?
니 : 와따시네 개빠가다요네😅파스뽀또 잃어버렷다까라
'헤엑 콘나 빠가가 토모다찌? 손절시마스 사요나라'
하는 애는 다행히 아니었고요
몹시 착한 토모다찌 고베짱(가명)은 나덬이 돌아다닌 경로를 물어봄
고베짱은 그 위치에 있는 파출소에 '전부' 전화를 돌려줌
자기가 통화하는동안 인근 경찰서에 분실물 신고를 하라고 해서
친절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신고서를 작성함
구시렁..찾아지려나..구시렁.. 비행기표 새로 끊어야 하나하던 찰나
고베짱에게서 연락옴
대한민국 여권 하나가 에비스가와 파출소에 있다고...!!!!
아니. 설레긴 아직 일러.
조금 더 확인을...
동명이인일 수도...
>내 이름 한국에 몇 명 아리마셍 쵼나 유니-꾸
사진 속 얼굴이...
>한국 사진 보정 어마어마함 울 마미도 못 알아본다까라
아아 그럼 ㅇㅋ
접수해줬던 경찰 분이 해당 파출소랑 통화한 후
내 여권 맞는거 같으니 가보라고 함
너덬들은 여권 증명사진있는 페이지 꼭 찍어도라..
있으면 확인이 편해지드라구
요런 분실물 신고서류를 갖고 에비스가와 파출소 ㄱ
차
찾앗따아아타아아아아아앜!!
어떤 천사분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구사일생이엇음
까딱하면 일정 다 꼬이고 곤란할 뻔 했는데
생각보다 세상에 선의가 많이 남아있구나 싶어서 느낀 바도 있고
제일 감명깊은건 나덬의 멍청함이지만🫠
나이 암만 먹어도 유사시에는 대가리 블루스크린 뜨는구나 싶었음
매끼니 허드레로 안 먹으려 발광을 해온 나덬이었으나
이날은 진짜 뭐가 속에 안 넘어갔음🥲
그리하여 무사히
공항을 출발하여 돌아온 나덬은
전날 못 처먹은 끼니에 한이 맺혀
삼겹살을 구웟다고 한다...!
집에 돌아왔으니
탈모 온 꽃도 치워야지🥀
한창 고왔던 때가 엊그제 같건만...
+)근데 ㅅㅣ발
나덬의 멍청함이 부른 불행은 하나가 아니엇던 것임
집에서 캐리어를 열어보니
넣어준줄도 몰랐던 프로틴음료가 터져있었음
단백질 음료 특유의 가당찮은 야매 초콜릿 냄새
원덬은 아직도 그 냄새를 빼기 위해
캐리어를 베란다에 널어두었단다🫠
이 글의 세줄 요약
- 여권 증명사진 페이지 미리 찍어두자
- 분실하자마자 빨리 인근 파출소로 가자
- 여분의 신분증을 챙겨두자
제일 중요한거
🤮애초에 잃어버리지를 말자🤮
엿읍니다....
문제시 목살 추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