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theqoo.net/travel/3059023885
2편 https://theqoo.net/travel/3061105439
그렇게 사만팔천보 걷고 게하에서 밤에 샤워하는데 얼굴에 소금결정이 있었다
이거시 바로 인간염전...
다음날 못일어 나는거 아닌가 했지만 또 일곱시 칼기상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이 서거한 뒤 화폐그림이 바꼈나봄
왕위를 물려받은 마하 와치리렁껀 국왕
하지만 나는 시린던 공주님을 좋아하지
오늘은 아유타야를 갈 계획 후알람퐁역 가서 기차를 타야된다
방콕은 지상철 회사가 여러군데라 전부 개별로 표를 끊음 먼저 엠알티로 수쿰빗까지
카드를 저기다 갖다대면 됨
엠알티 일회용 티켓은 보증금 필요 없는 카드
찍고 타서 내릴때 출구에 넣고 내리면 된다
그 다음 락송 방향 가는 비티에스 갈아타고
티켓도 다르게 생김
후알람퐁 기차역 도착!
기차역 풍경들은 어딜가나 비슷한가봄
나-아유타야 한장 주시오!
🗣️358바트 짜리?
나-아니아니!!
내가 다급하게 그거 말고 15바트짜리 달라니까 직원이 웃으면서 표 끊어줌 358바트라니 일주일 생활비를...
15바트 두시간 안걸리는 기차가 15바트
600원이 채 안되는 금액
기차역 올때 쓴 차비가 50바트인데 기차가 15바트
1바트 짜리 체중계 기계
짐무게 재는건지 모르겠는데 편의점 앞에도 있고 나는 일주일마다 1바트 넣고 몸무게 잰다
쪘나 빠졌나 1일 8식 계속 해도 되나 안되나
운세 봐주는 기계
아직 시간 남아서 역앞 어슬렁 어슬렁 세븐일레븐 가서
타로빵 먹음 쳡챱챱 맛남
심각한 음악과 심각한 분위기의 아침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음
출생의 비밀이나 남편의 외도가 밝혀지나보다...
구운 레이즈 맛있슈 쳡챱챱
기차역의 상징 커다란 시계
티켓에 인쇄된 기차 번호 맞는지 보고
해당 플랫폼으로 가면 됨
우와 15뱌트인데 엄청 고급기차!!
일리가 없지...
이게 15바트 가장 낮은 등급 기차
운치있고 좋음
좌석 지정 없음 그냥 앉는 사람이 임자다
살면서 쉽게 보지 못할 장면을 목격했다
건너편 기차에 담배 태우시는 태국 스님
맞은편 태국 할머니가 뭐라고 말을 거시는데 태국어 몰라서...서로 눈으로만 대화함
창문 열어드릴까요?(눈짓)
응 내려주면 고맙지(눈짓)
태국어를 좀 배워놓을걸
창으로 시원한 바람도 불어 들어오고 좋았다
기차가 출발하는 소리가 들리고 드디어 가나보다!
근데 옆기차가 먼저 출발하길래 뭐지? 했는데
내가 역방향에 앉은 거였다
우리 기차가 뒤로 가는중이었음
차창 아저씨가 티켓 확인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태국 시골풍경
아유타야 도착!
돌아가는 기차표도 미리 끊음
어차피 좌석 지정 아니라서 나중에 온다고 표가 없어질 일은 없지만 미리 끊었다
창구에서 바로 끊으면 직원이 방콕가는 시간대를 보여주니까 그냥 창구에서 끊으면 됨
6시 48분 15바트 딱 좋네
나무묭 큰계획은 미리 세우는 무계획러
기차역 바로 건너편 선착장 가는 길
옆 가게에 5바트 내고 타면 된다
왕복 5바트라서 탈때인지 내릴때 둘중 하나만 결제하면 됐던거 같음
보트 같이 기다리던 여행객이 지도를 갖고 있길래
나-익스큐즈미 그 지도 어디서 구핸니?
🗣️아까 역에 있던데? 사진 찍을래?
나-그래 고마웡
브라질에서 왔고 이름은 루나...뭐였는데
아유타야까지 동행하기로 함
바로 건너편이라서 타면 내린다 한 삼십초 탔나
태국 아주머니가 남편분 손을 꼭 잡고서 보트 타는걸 무서워 하시길래 먼저 탄 내가 손잡고 타는거 도와드림
내릴때도 잘 못내리시길래 뒤에서 잡아 드렸는데 육지에 도착해서야 앞을 못보는 분이라는걸 알아챘다
아 그래서....
선착장 바로 앞 자전거 렌트샵이 이백바트라길래 뭣이? 왜 이렇게 비싸? 내가 본 블로그는 오십바트였는데 블라블라 브라질 친구하고 둘이서 여기 너무 비싸니까 다른데 가보자 분명 있을겨
그렇게 백미터 넘게 걸어도 안보이길래
괜히 큰소리쳤나 안절부절 없으면 어쩌지 하는데 눈앞에 나타났다!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렌트샵 50바트
인자하게 생긴 아줌마 직원에게
여기 참 싸구먼유 아까 선착장엔 이백바트나 하더라고요 나불나불
🗣️그럴리가요 거기도 오십바트에요 ^^
나-아니에유 이백바트였는뎅?
🗣️아유타야 전 지역 자전거 오십바트 통일입니다용
나-내가 똥멍청이였구만유...
200바트는 바이크 가격이었다
브라질 친구하고 나 둘중 하나라도 똑바로 봤어야 하는데
둘다 이백바트 비싼금액만 보고 눈이 멀어서...
근데 선착장보다 자전거 상태는 여기가 더 좋다
선착장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어 걷다가 왼쪽으로 또 꺾고 다시 오른쪽으로 꺾으면 나온다
무려 일곱시까지 타는데 오십바트
디파짓도 안받고 여권도 필요읍다
한국 전번만 적으면 된다고 함
그렇게 둘이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아유타야를 감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게이트에 복장규정 안내판이 있었음
끈나시/많이 파인 옷/숏팬츠 입장 불가
숏팬츠=나=입장불가
이런 똥멍청이...어휴...
그런 기본적인 걸 잊어버리고 있었다니
직원님 저 방콕에서 왔단 말이에유!!
어떻게 안되나요?
브라질 친구야 너 혼자 들어가렴...
나같은 루저는 방콕으로 다시 돌아가든가 할게
🗣️응 그럴래?
뒤도 안돌아보고 아유타야로 들어가는 루나..
어차피 일곱시까지 자전거도 빌렸고 기차 시간도 많이 남았고 그냥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기로 함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
이 예쁜 꽃 이름 알아냈다
플루메리아 라고 하고 태국에선 라와디라 부르는 꽃
태국 이름 라와디 꿍이라고 지어야징 (꿍=새우)
따뜻하고 잔잔하고 아늑한 느낌이라서 너무 좋은 아유타야
아유타야 가지말고 그냥 자전거 투어하세요!
재래시장 러버는 또 재래시장을 발견하고 스르륵
이 귀여운 강아지 쪼끄만게 온 시장이 울리도록 깡깡 거리며 짖고 있음
동남아풍 느낌 접시 넘나 사랑
귀여운 도시락통들
버블티 가게 발견
대만이나 동남아는 버블티 개싸서 1일 3 버블티
24바트=천원이 안됨
주황색의 타이 밀크티 버블티
가게도 시원하고 천국이고만
태국개들..진짜 덩치가 말 만큼 크고 지들끼리 무리지어 다닌다
서로 갈길 가면 되는데 꼭 으르릉 거리면서 나만 보면 시비를 걸어댄다 양아치들임
나는 세상 천지 무서운게 없는 인간인데 태국에서 대형견 공포증 생길거 같다
십바트 주웠음!
와이파이 프리 보고 들어간 쌀국수집 (아직도 데이터 안삼)
직원에게 와이파이 비번 물어보니까 와이파이 없다고....
아니 밖에 분명히...중얼중얼...속임수였네
내가 똥멍청이구만...
전엔 와이파이 프리였던거 같지만 아무튼 지금은 아님
쌀국수나 먹자
관광지 특유의 정말 노맛인 쌀국수
다 먹고 화장실 가려고 했더니 주인이랑 주인 아들이랑 다들 다급하게 나를 막아서는게 아닌가??
아니...내가 지금 거지꼴이긴 하지만 돈 낸다고요...
무전취식 안한다구요..
그게 아니었음
이집에도 대형 맹견이 두마리나 있어서 걔네들부터 집어 넣느라고 날 막아선 거였다
아무래도 태국 뜨기전에 대형견이랑 나랑 뭔 일이 생기지 싶다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였는데 다들 재밌고 유쾌한 사람들이었다
와이파이 속임수는 넘어가 주도록 하지
세븐 일레븐에서 하드 먹음
🐼 너 아유타야 못들어 갔다면서?
...비웃는건가?
차렷 자세로 걸려 있는 미키ㅋㅋㅋ
근데 이거 파는건지 대여하는 건지 아무튼 가게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다
저거 입고 아유타야 가는건가?
이정도면 아유타야에 정착해서 살아도 될거 같다 싶을 쯤
선착장에서 돌아오는 보트 타고 다시 아유타야역으로 돌아옴
재밌었다 자전거 투어
아유타야 보다 더 재밌었던 듯 (비교는 못하지만)
자전거 돌려주러 렌트샵 가니까 브라질 친구는 아직 안왔다고 함
길 잃은거 아니것지?
기차역 내부 와이파이 프리긴 한데 얘도 되진 않음
기차 기다리면서 옆자리 태국 아줌마랑 이야기 하는데 아줌마는 영어가 서툴고 나는 태국어를 못하고...
이래서 태국어 배웠어야 하는건데
태국 사람들이랑 깊이 있는 대화도 좀 나누고
(영어로도 깊이 있는 대화 못하는 주제에)
아줌마한테 아는 태국어 다 말하면서 마이싸이팍치 그러고 막 까불거리니까 아줌마가 웃으면서 재밌어 하셨음
마이싸이팍치=고수 빼주세요
막간 태국어 배우기 (발그림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