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묭이 2020년 1월 코로나 직전 한달동안 태국 말레이시아 배낭여행을 갔던 시절 이야기
여름 좋아하고 태국도 좋아하고 환장해서 이런식으로 배낭여행 간게 세번째였음
겨울 내내 이런 상태로 시름시름 지내다가 수완나품 공항에 딱 내리는 순간 다시 쌩쌩하게 살아났다고 한다
찝찝함을 온몸에 한겹 두른 듯한 습기!
후덥지근 옷이 달라붙을 정도의 더위!
그리고 공기 가득한 태국냄새 킁카킁카
태국어 방송 흘러나오는데 감격해서 울뻔했다
난기류가 심해서 한시간 지연 착륙함
9시 반쯤 도착했어야 하는데 10시 40분쯤 도착한듯
태국 시간은 한국보다 두시간 느림
지하철 카드
환전하고 공항철도 타고 파야타이역에서 다시 비티에스 갈아타서
BTS=방콕 트렌짓 시스템
온눗역 도착 시간 거의 열두시
지상철은 열두시까지 다님
쇼핑몰들 지나서
왜인지 다급해 보이는 사진
외진곳 같고 우범지역같아 보이지만 더 들어가면 그냥 주택가+게스트하우스
여행자들의 천국 세븐 일레븐 털러 들어감
맛있는거 옆에 맛있는거 옆에 맛있는거
물 한통 사고
가장 좋아하는 요거트
옥수수랑 콩이랑 곡식들이 들어가있다
비행기 타기전 오후 네시에 베이글 하나 먹고 첫끼
겨우 두개 사면서 뭘 턴다는건지?
나왔다 배게나라 게스트하우스
역에서 걸어서 십분 정도
6인 도미토미 예약 했는데 리셉션 직원이 오늘 이방에서 자는 사람 나 하나뿐이라고 함
그래유?? 놀라는척 입꼬리가 올라가는 나무묭
내부는 아주아주 좁다 닭장같음 창문도 없다
하지만 싸고+에어컨 나오고+깔끔한 편
짐정리 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새벽 세시됨
원래 배낭여행은 짐정리의 연속이다
넣었다 뺏다 버릴까 말까 이건 왜 갖고 왔지 등등
다음날 칼기상
여행땐 일분 일초라도 낭비 할수 없다는 의지
그래도 두시간 빠른 한국은 벌써 아홉시니까
그렇게 이른 시간도 아닌 듯한
출근 하는 태국인들과 오토바이 틈새에 섞여서 덩달아 바쁘게 걷고 있는 할일 없는 나무묭
원래 버스타고 카오산 로드 가려고 했는데
저~건너편 6시 오픈 한다는 테스코마트 간판 발견
아니 오픈을 이렇게 일찍?
자연스럽게 테스코로 스르륵 흘러들어감
에그타르트 800원
예전엔 바트 곱하기 3이나 3.5였는데
이제 곱하기 4 가 되어벌임
설탕 버터 가득 들어있는 빵 맛없없
새우 판매 스케일 마치 부바검프 새우잡이 배 스케일
휑...
닭발...좋아하긴 하는데 살면서 이렇게 많은 닭발을 시야에 담아보긴 처음이다
내장도 있고
비닐팩에 마구 퍼담고 싶은 충동
과일도 많지만 제철이 아니라서 두리안도 망고스틴도 없다고 한다...
혹시 마트 들어온 사이에 소행성 출동 어쩌고 해서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인류가 나 혼자 라거나...
좋아하는 씨리얼 요거트랑 치즈빵
아침이니까 가볍게
예의바르지만 맑눈광
쌓아놓고 파는 콘파이 존맛
테스코 앞에서 511번 버스를 타고
하염없이 달리면 카오산 로드 도착
길 물어볼땐 '타논 까오산‘이라고 해야 태국인들이 알아듣기 쉽다
카오산 로드는 손바닥 안이지 뭐! 라며 자신있게 성큼성큼 걷다가 얼마뒤 처음 보는 건물과 풍경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모르겠다 어딘지 그냥 걷는다 데이터도 없고
걷다가 재래시장 발견함
카오산 로드보다 여기가 더 좋은데?
저 갈색 똥같이 생긴거 타마린드라고 하는건데 먹어봐야지 하면서 한번도 안사먹음
오늘도 패스...치앙마이 가면 먹어봐야지
궁금해서 사먹어봄
타피오카오 만든거라는데 코코넛 과육 잔뜩 뿌려져 있고
떡과 젤리의 중간식감이고 맛있음
터키쉬 딜라이트 비스무리한데 좀 더 쫀득한맛
쌓여있는 도그푸드
이런 아무 의미없는 사진 찍는게 취미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골목길 보이면 그쪽으로 빠지고 빠지고 돌고 돌아서 이젠 진짜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예쁜 병원건물
공원뷰 앞에서
진짜 본격 아침식사
나무묭 1일 8식하는 인간
찰밥이랑 숯불고기 맛없없 여기에 쏨땀까지 곁들이면 끝남
숯불고기 아줌마가 타논 카오산 어디로 가라 말해주셨는데 또 뭐 구경하다가 샛길로 빠짐
길을 알려줘도 쳐듣질 않음
아닛! 어느 아주머니께서 뭔가 처음보는!
맛이 넘나 궁금한! 신기한걸! 만들고 계시지 않는가!
내가 두종류 섞어서 달라니까 섞어서 주시고 앉아서 먹으라고 의자도 내주심
그럼 앉아서 먹어 볼까나!
이제 진짜진짜_진짜_최종.png 마지막 아침식사임
하나는 창편 껍데기 같은거고 하나는 찹쌀경단속에는 과일 말린거 땅콩 타마린드가 들어간듯 단짠단짠 아무튼 존맛임 (뭔들)
아까 그집도 이집도 그냥 지나가다 먹었던거라 위치 하나도 모르고 다시 찾아가라면 몰라...
그렇게 찹쌀경단 아주머니께 타논 카오산
어느 방향이냐고 또 물어보고서야 겨우겨우
처음 버스 내렸던 곳에 다시 오게 되는데..
com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