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영어도 못하고 할 줄 아는게 일본어뿐이라 여행은 계속 일본만 다녔거든 그러다 유럽이 넘 가보고 싶어서 진짜 용기내서 함 가봤어
그리고 첫 유럽여행이 넘 좋아서 그 이후론 돈 악착같이 모아서 유럽도 1~2년에 한번씩 가게 됨
유럽여행 다니면서 아직도 잊지 못하는 추억들이 꽤 있는데 딱 3개만 얘기해보자면
첫 여행때인데 스위스 취리히 도착해서 숙소까지 가는 버스 타는거 몰라서 어리버리하고 있었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그런 날 보더니 어디가냐고 친절히 플랫폼까지 나 델고 가주고 올라태우면서 얘 어디까지 가니까 도착하면 얘기해주세요 뭐 그런식으로 말씀하셨나봐ㅋㅋㅋ
근데 정말로 도착할 정거장 되니까 기사 아저씨뿐만 아니라 거기서부터 날 본 버스안에 모든 사람이 일제히 날 가리키며 여기서 이제 내려야해라고 알려주더라ㅋㅋ
아 뭔가 부끄럽고 웃기면서도 고마웠던 기억이야
그리고 이탈리아 부라노섬 갔을땐 혼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어떤 집앞에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직접 나무로 장난감을 만들어주시고 계시더라고
그 모습이 넘 멋져보여서 옆에서 한참을 보다가 그 당시 폴카 들고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 사진 찍어서 선물로 주곤 했었는데 그때 그 모습을 찍어서 드렸거든?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넘 좋아하시면서 나에게 답례로 뱃노래라며 불러주셨어 진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부라노 골목길에서 울리던 할아버지 노래는 평생 못 잊을듯
마지막으로 프랑스 아를에서 있었던 일인데 거기에서 머물렀던 비앤비 주인장 할머니 할아버지가 넘 다정하셨어 현지에서 살면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고
머무는 동안에도 손녀처럼 정말 잘해주셨는데 나 마지막에 니스로 떠나는 날 할아버지가 니스는 더우니까 가면서 먹으라고 1리터 패트병에 물담아서 얼려주시고
할머니는 기차안에서 먹으라고 간식 싸주시면서 내미시더라 나 그거 받고 울었음ㅋㅋㅋㅋ
같이 지낸 기억이 단 3일뿐이였는데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나에게 주셔서 넘 고맙더라고 벌써 10년이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아를에서 지낸 그 3일이 꿈만같음
물론 나도 유럽여행 다니면서 인종차별도 받고(이탈리아에서 젤 많이 받음ㅋㅋㅋㅋㅋ) 실수도 많이 하고 안좋은 일도 있긴 했었지만
이런 소소한 좋은 추억들이 넘 강력해서 그런거 싹 잊게 만들더라 그리고 어차피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좋은 사람들도 있고 나쁜 사람들도 있다 생각하면 편하더라고ㅋㅋㅋㅋㅋ 확실히 여행다니면서 마인드가 유연해지는게 있긴 한가봐
그러니 넘 겁먹지 말고 기회가 된다면 여행가서 다들 좋은 추억도 많이 쌓고 행복하게 지내다 와주라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