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에 엄마, 숙모랑 셋이서 교토여행 다녀왔어><
혹시라도 가족여행 계획하는 덬 있으면 도움될까 싶어서 일정이랑 대략적인 비용 공유목적으로 올림!
📌 여행일정 : 교토 4박 5일 (첫날 저녁비행기로 실제 관광은 3일)
- 엄마는 일본에 한번도 안가봤고, 숙모는 패키지로 오사카-교토-나라-고베 이렇게 다녀오셨는데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다고 하셔서 일본처음+관광지는 역시 교토지! 싶어 교토로 정함
- 석가탄신일 연휴끼고 가는거라 금,토,일,월 3박4일 일정을 생각했었지만, 첫날 이동+관광하면 너무 빡셀 것 같아서 목요일 반차내고 가장 늦은 비행기로 도착일엔 정말 잠만 자고ㅋㅋ다음날 아침부터 관광시작하기로 함
📌 성향
- 엄마 : 60대 초반. 자연 좋아함. 다른사람들이 좋아하는거면 나도 다 좋아모드. 오히려 호불호를 표현안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타입
- 숙모: 60대 초반. 자연 좋아함. 관광지 좋아함. 호불호 뚜렷함. 모든 상점을 다 들어가려고 하심.
- 공통: 체력이 나보다 좋음...많이 좋음... 모든 걸 다 사진찍으심. 그래서 관광지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
📌 모든 금액은 3인 기준, 10엔단위는 올림함
📌 개인 지출, 쇼핑비 제외
❎ 사전준비 (총 140만원 + 62,700円) ❎
📢 항공권 (135만원)
- 아시아나 (오후 7시 비행기 ↔ 오후 5시 비행기)
📢 숙박 (51,000円)
- 호텔 뮈세 트리플룸 목~토 4박 (조식 불포함)
- 가와라마치역 도보 약 5분거리
- 교토는 밤에 할게 별로 없어서 밤에 강가 산책이라도 할 수 있도록 가와라마치로 정함
- 호텔 룸이 넓고 화장실/욕실이 분리되어있어서 좋았는데 단점은 싱글 2베드+엑스트라베드 중 엑스트라베드가 키 163이상은 자기 힘듬ㅜ.. 내가 163인데 누우면 발바닥이 딱 벽에 닿는 길이ㅎ... 그리고 엘리베이터 소리가 커서 소음 민감한 사람한테는 비추, 조식도 가짓수가 적어서 추천하진 않음. 그 외에는 진짜 다 좋았다
📢 사전예약
- 귀국일 하루카 : 약 50,000원 (마이리얼트립)
- 우나기히로카와 예약금 : 9,000円
- 토롯코 편도 : 약 2,700円
- 기타 : 내 유심, 엄마 숙모 함께 쓸 포켓와이파이, 여행자보험, 인천공항 발렛주차 등
✅ 1️일차 : 출국 (총 15,700円 지출) ✅
- 🚩간사이공항➡교토역 (이코카&하루카 : 11,400円)
: 기내식으로 간단한 볶음밥이 나와서 따로 식사는 안챙겨드림.
: 하루카 탑승장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 2개 구매 : 270円)
: 간사이 공항에 오후 9시 도착예정이지만 입국수속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하루카 예약 안함.
만약 오래걸리면 리무진버스 탈 예정(막차 약 11시)이었는데 입국수속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서(약 20분) 하루카 타러 감
: 교통카드 겸 기념품용도로 이코카&하루카 3인 구매해서 하루카 막차(22:16)타고 교토 이동
- 🚩교토역➡호텔 (택시 : 1,600円) : 체크인 시간 23:50
- 🍩야식 (호텔근처 편의점 : 2,500円)
✅ 2일차 : 청수사 (총 21,700円 지출) ✅
- 오전 8시 기상
- 🍜아침식사 (호텔 조식 : 4,000円) ~9:50
: 원래 스마트커피같은 곳에서 모닝세트 먹으려했지만 전날 이동으로 피곤하실까봐 최대한 체력 아끼려 그냥 호텔 조식 먹음
- 🚩숙소➡청수사 (택시 : 1,300円) ~10:10
- ⭐청수사 (입장료 : 1,200円)
: 사람 무진장 많음. 자안탑에서 청수사 바라볼때 가장 반응 좋았음. - 🍩간식 (3,100円)
: 커피 3잔+디저트 샘플러 1
: 청수사 입구 바로 근처에 도기같은거 파는 상점이 있는데 그 상점 2층에 음식도 파는 카페가 있어. 기대 안하고 갔는데 여기서 파는 전통디저트 샘플러 추천함. 1층 샵에서 파는 그릇들에 담아서 가져다주는데 쟁반 탐나서 밑에서 사려고 하니까 33만원이라 못삼^0^...
- 🚩청수사➡산넨자카➡니넨자카➡네네의길➡이시베코지 도보 이동 ~14:15
: 이건..우리 숙모께서 산넨니넨자카의 모든 상점을 다 둘러볼 기세셨어서...오래걸린거긴함ㅋㅋ..ㅋ.ㅋ.ㅋ.ㅋㅋ...
혹시라도 모시고 가는 분 중 한분이라도 이런 성향인 분이 계시다면 적절히 다 똑같은거 파는곳이라며 움직이게 유도하는걸 추천함
- 🍜점심식사 (교토 가츠규 기온점 : 6,400円) ~15:25
: 원래 이즈우 가려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오후 2시쯤)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으로 감. 우리가 라스트오더였는데 어지간하면 점심때 되면 바로 식사하고 움직이는걸 추천함.
: 엄마, 숙모 두분 다 안익힌 고기 안좋아하는 타입인데 미니화로에 구워먹을 수 있어서 반응 좋았음
- 🚩숙소이동 (기온에서 숙소까지 도보) ~16:00
: 원래 계획은 야사카신사까지 둘러보는 것이었으나 상점에 더 관심보이셔서 구경하면서 도보로 숙소까지 이동함 - 🛌숙소에서 휴식 ~17:00
- ⭐니시키시장
: 길이 좁고 사람이 많아서그런가 두 분 모두 별로 흥미를 못느끼셨음
- 🛒에이스호텔 신풍관 (도보 이동) ~18:00
: 여긴 내가 유일하게 내 욕심 채우러 간 곳인데 건물이나 가게들이 예뻐서 내 볼일 보는동안 어르신들끼리 잘 둘러보심. 앉을곳도 꽤 있더라
- 🛒가와라마치상점가 MUJI (도보 이동)
: 여기는 아빠한테 부탁받은거 사러 갔었는데 어르신들도 물건 구경 잘 하심
- 🛌숙소에서 휴식 ~19:50
: 낮 스케줄보다 움직임은 적었지만 낮보다 피로도가 빨리 높아져서 저녁먹기 전까지 휴식. 체력 남는다면 가와라마치 좀 더 둘러보면 좋을듯
- 🍜저녁식사 (숙소 근처 오코노미야끼, 맥주 : 5,700円) ~21:30
: 하나타누키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김치들어간 오꼬노미야끼가 반응 좋았음. 근데 라인으로 주문하는거라 너무 불편했음
- 🛒돈키호테
✅ 3일차 : 아라시야마 (총 24,050円 지출) ✅
- 7시 기상
- 🍜아침식사 (우에시마커피 모닝세트 : 2,500円) ~9:00
: 원래 스마트 커피에 8시쯤 도착했는데 줄은 없었지만 만석이라ㅜ 근처에 있는 우에시마커피로 들어감. 깔끔하고 카페 안에 작은 일본식 정원도 있어서 반응은 좋았음
- 🚩토롯코 가메오카역까지 이동 ~10:00
: 교토시청앞역 ➡JR니조역(토롯코 티켓 발권) ➡ JR우마호리역 ➡ 도보로 토롯코 카메오카역
: 입국일 샀던 이코카&하루카에 기본충전되어있던걸로 탑승(1,380円/인당 460円)
- 🚩⭐토롯코 기차 (토롯코 카메오카➡토롯코 아라시야마) 리치호 탑승 10:30~10:50
: 한달 전 예약함. 리치호로 예약했는데 벚꽃도 단풍도 없었지만 협곡따라 풍경보는거 정말 좋아하셨음
- 🍩간식 (토롯코 아라시마역 내려서 아이스크림 : 1,500円)
- ⭐치쿠린➡노노미야신사➡상점거리➡도게츠교 ~13:20
: 상점거리의 경우 사람이 너무 많고 햇빛이 뜨거워서 제대로 못본건지 생각보다 볼 게 없는건지 생각보다 금방 봄
: 도게츠교 근처 강가?에 앉아서 멍때리면서 수다떨었는데 자유여행의 묘미라며 좋아하셨음
- 🍜점심식사 (우나기 히로카와 : 8,500円) 13:30~14:20
: 한달 전 예약. 예약금 인당 3,000円씩 9,000엔 제외 추가금액임
: 엄마, 숙모는 A세트, 나는 보통사이즈 단품, 유자사이다, 맥주한잔 시켰음.
: 처음엔 뭐이렇게까지 예약해서 먹어야 할까 싶었는데 다른 가게들 줄 서 있는거 보니까 전좌석 예약제인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됨
: 난 워낙 장어 잘 못먹어서 그냥 먹을만하네였는데 엄마랑 숙모는 맛있게 드심
- ⭐텐류지 (본당+정원 입장료 : 2,400円) 14:30~16:55
: 일본식 정원을 과연 좋아할까 걱정됐었는데 연못뒤쪽 정원에서 꽃사진 무진장 찍으심
: 그늘에서 쉴거 생각해서 본당까지 표 구매했는데 다다미에 앉아있는거 정말 좋아하셨음
: 다다미에 앉아서 멍때림+정원사진찍음으로 오래 머물렀는데 보통은 2시간도 넉넉할듯ㅋㅋㅋ
- 🍩상점가에서 간식 (sugi bee garden 벌꿀아이스크림 : 2,500円)
: 체인점같은데 와씨 개비싸 미쳤나봐했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근데 맛있더라…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벌꿀아이스크림보다 꿀맛이 더 진한느낌 - 🚩가와라마치로 이동 ( 란덴: 750円) ~17:40
: 란덴 아라시야마➡사이인➡한큐선 교토카와라마치
: 일부러 노면전차 탄건데 피곤하신지 큰 흥미 없으셨음. 이거 노면전차에요 라고하니까 그제서야 아 이게 그거야~? 하심ㅋㅋㅋㅋㅋ….
: 혹시라도 란덴으로 타고 한큐선 갈아탈땐 사이인 말고 른데서 갈아타라^0^ 갈아타기 빡셈
: 전철은 이코카카드 이용(170円)
- 🛒다카시야마 식품관 ~18:00
: 전철 내려서 출구 나가는길에 있길래 들러봄. 다들 피곤해서 그런지 생각만큼 관심 끌진 못했음
- 🍩커피숍 (아이스커피 1,500円)
: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고 하셔서 들어갔는데 흡연가능카페라 후루룩 드링킹하고 나옴^.T
- 🛌숙소 휴식 ~19:30
- 🍜저녁식사 (숙소 근처 파스타집 : 3,700円) ~20:15
: 숙모가 양식 좋아하시기도 하고 숙소근처에서 먹고싶다 하셔서 들어감. - ⭐폰토초 산책
- 🍩숙소들어가면서 편의점 (간식거리 : 700円)
✅ 4일차 : 은각사-철학의 길 (총 20,600円 지출) ✅
- 8시 반 기상
- 🍜아침식사 (이노다커피 본점 : 4,900円) 9:20~10:45
: 스마트커피보다 이노다커피 규모가 더 큰 것 같아서 이노다커피로 감. 20분정도 줄 서서 입장할 수 있었는데 레트로한 느낌이 숙모와 엄마 취향이었음
: 주변사람들에게 선물한다고 행주 잔뜩 사심
- 🚩택시로 은각사 이동 (택시비 : 2,300円)
- 🍩은각사 가기 전 상점에서 간식 (딸기 한 컵 : 700円) : 맛없덩
- ⭐은각사 (입장료 : 1,500円) 11:00~12:10
: 사람이 진짜 정말 무진장 많았다
: 은각사 건물쪽보다 뒷쪽 정원을 많이 좋아하심. 정원이 꽤 큼
- ⭐은각사에서 에이칸도 근처까지 철학의 길 걷기
: 우리가 갔을땐 녹음이 푸르고 덥지만 나무그늘로 여름느낌나서 좋았음. 걷기 좋아하는 어르신들이 마음에 들어함
- 🍩철학의 길 중간 카페 (카페 POMME : 음료 3잔+케잌2개 : 1,800円) 12:30~13:00
: 노부부 두분이서 운영하는 사과테마 카페인데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진짜 힐링되었음
- 🍜점심식사 (에이칸도 근처 식당에서 소바 : 3,300円)
: 교토에서 니신소바 유명하다고 하니까 두 분이 드셨는데 숙모가 너무 비려서 못드심.
- ⭐에이칸도 (입장료 : 1,800円) 13:40~15:25
: 처음 입장했을땐 질린다 싶었는데 건물 내부에서 윗쪽 탑?까지 전부 다 실내로 연결해놔서 돌아다니기 좋았음. 탑쪽은 계단만 있어서 어렵지만 어지간한곳은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휠체어 탄 사람도 둘러보기 좋게 만들어짐.
- 🚫숙모가 점심드신게 탈났는지 체하셔서 숙소로 이동
# 원래 계획 : 에이칸도➡난젠지➡케아게 인클라인
- 🚩택시로 숙소 이동 (난젠지➡가와라마치 : 1,600円)
- 🛌숙소에서 휴식 16:00~18:10
: 상비약으로 소화제 가져온거 드리고 두시간정도 쉬니 괜찮아지심
- 🛒다이소, 세리아, 그 외 상점들 구경 ~19:30
: 일본 다이소 궁금해하셔서 갔었는데 별로네~하시길래 세리아도 보시라고 모셔갔더니 세리아쪽을 좀 더 좋아하심(워낙 두분이 한국에서도 다이소좋아함ㅋㅋ)
- 🍩간식으로 먹을 오니기리 구매 (3개 800円)
- 🍜저녁식사 (숙소근처 마츠야 : 1,900円) 19:40~
: 효도여행에 왠 마츠야냐 하겠지만 문화체험의 일종으로 한끼는 규동 사먹기로 워낙 얘기했었음ㅇㅇ
: 사실 숙모가 안체했으면 저녁엔 야끼니꾸 먹고 다음날 아침에 규동먹으려했으나 간단하게 먹으려 계획 변경함
✅ 5일차 : 귀국 (총 8,500円 지출) ✅
- 오후 5시 비행기
- 8시 반 기상
: 전날 저녁에 야식으로 샀던 오니기리 먹음
- 🚩체크아웃 후 택시로 교토역 이동 (가와라마치➡교토역 : 1,800円)
- 교토역 코인라커 9:30~
: 각자 이코카 카드로 결제 (중간크기 한칸당 500円)
- 🍜아침식사 (교토역사 3층? 백화점이랑 연결된 카페에서 식사메뉴 : 3,600円)
- 🛒교토 역사, 백화점 돌아다님 (어디갔는지는 기억이 잘 안남ㅋㅋㅋㅋ) ~12:25
- 🚩간사이공항으로 이동 (하루카)
: 한국에서 미리 귀국편만 구매했었고, 교토역에서 발권함
- 🍜점심식사 (공항 내 카페에서 빵, 음료 : 3,100円)
- 인천공항 도착해서 발렛 정산하고 여행종료~~
🎈 총 비용 : 140만원 + 153,250円 🎈
: 개인사비, 쇼핑비, 발렛비, 포켓와이파이, 여행자보험 제외
🎈 어르신들(?)모시고 다니며 느낀점, 한 거 🎈
- 일단 평소 불평이 많은 타입은 아니라 모시고 다니기 편한편에 속한것 같지만, 반대로 싫은거나 힘든티를 안내서 눈치 엄청봤었거든?ㅋㅋㅋ 근데 다녀오고 나니 그냥 내가 너무 마음졸이며 다녔던 것 같음. 인솔자가 마음이 편해야 따라다니는 분들도 더 편하게 다니는것 같아
- 여행가기 전에는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자고 두 분이 더 설레하셨는데 나이드시니까 소화도 잘 안되고 배도 금방 안꺼진다고 하더라고ㅠ 그래서 간식도 밥도 많이 못사먹었음. 하나라도 더 맛있는거 드시게 하고싶었는데 배부르다 안먹겠다 하셔도 실망하지 말자
- 워낙 계획짜는걸 못하는 타입이라 이동동선이랑 유명한 맛집정도만 알아봤었는데 줄을 무진장 서야한다거나 식사때 되었는데 사진찍는다고 시간을 너무 흘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음ㅜㅋ 반대로 시간이 너무 비어서 알아놨던 식당을 못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를 대비해서 온갖곳에 식당 눈여겨봐두는걸 추천(미리 안알아보더라도 현지에서 길가면서 훑어보기)
- 어른들은 숙소에 들어가면 그 날 일정 종료로 생각하는 성향이 좀 있는 것 같음(특히 패키지 여행 많이 다니신 분들은ㅋㅋ) 체력 비축을 위해 숙소근처일때 짐놓고+30분~한시간정도씩 휴식 취하는 것도 자유여행의 묘미라고 꼬셔보자
- 둘쨋날(실질적 관광 첫날) 이후 너무 피곤해하셔서 잘때마다 휴족시간 네장씩 붙여드렸더니 좋아하심
-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엄마 안에 아직 소녀가 살고있더라 하루에도 몇번씩 사소하게 욱하긴했지만ㅋㅋㅋㅋㅋ 내가 엄마한테 뭘 해줘야지! 하는 책임감 의무감을 좀 더 내려놓고 갔더라면 나도 엄마도 더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