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타로 휴가 쓰고 1박2일 울진 왔는데
다행히 비가 안 와서 바다 구경 실컷 했어.
처음 도착했을 때 도시 전체가 뿌옇길래
낮에도 이렇게 안개가 낄 수 있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바다가 가까워서
해무가 마을까지 퍼지는 거라고 하더라.
얘기 듣고 왜인지 더 신비롭게 느껴졌음ㅋㅋ
죽변, 망양정, 평해사구습지, 월송정, 구산, 후포까지
이틀 동안 알차게 다녔어.
뚜벅이인데 그동안 교통편 편리한 곳으로만 다녀서
울진 버스의 배차 간격을 과소평가 했고요....?
정류장에 울진 버스 시간표가 쫙 나와 있는데
시간 잘 맞춰보고, 헷갈리면 사무소에 전화해서
바로 여쭤보는 게 최고임. 나는 그냥 무작정 기다리다
한 정류장에서만 한시간 넘게 대기했음ㅠㅠ
그래도 해무와 음악과 온도와 조명과 습도가 있어서
외롭지 않았...
울진 버스는 번호거 있는데 없습니다..->이니깤ㅋㅋㅋ
뚜벅이들은 차 시간 꼭꼭 확인합시다^_T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 이전이라 그런지
소나무숲이든 바다든 혼자 전세 낸 것처럼
조용히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
어마어마한 해무에 나 혼자뿐이라
심심하거나 조금 무서울 수도 있는데
마음 편하게 혹은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고 싶은 덬들이라면
혼자 울진 여행 추천해. 자차 있으면 정말 베스트..
사진은 오늘 오전 물놀이 실컷 했던 후포 해수욕장.
쓰레기 줍는 자원봉사자분
낚시하시는 아재
바다 코앞에서 물멍 때리는 나
부조화 속에 조화로운 풍경이었엌ㅋㅋㅋㅋ
이제 서울 올라가는 차 기다려.
후포해수욕장 앞 바다 보이는 카페에서
또 나 혼자 전세 내고
멍 때리다가 여행방에 후기 남겨.
모두 즐거운 여름 휴가 되기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