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여름 휴가때 아무데도 안가거든
너무너무 더워서 그냥 집에 방콕하고 있음 친구랑도 그땐 안만남 더워서 만나고싶지않음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이번 휴가때는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부산에 1박 2일로 다녀왔어
꼭 코스 요리를 먹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광안리에서는 나의 욕구를 채워줄만한 (고급스럽고 세련된)
파인 다이닝이 없었어... 진짜 없어..
결국 해운대 쪽에 있는 르꽁비브에 갔음 가격도 나쁘지 않고 (런치 4만원 중반대 기본가)
생소한 프랑스요리를 먹어볼 기회에다 인테리어도 예뻤고 플레이팅도 돈 쓰는 맛이 나보이길래
멍게랑 무슨 회였는데.. 내스타일 아니었음 ㅠㅜ 해산물은 갑각류만 좋아함
수프 추가한거! 런치 기본에는 수프 없어서 추가했어. 그때그때 수프 종류는 달라
약간 톡 쏘는 맛이 있는 신기한 수프였는데 나쁘지 않았어 조금 짰는데 같이 주는 빵이랑 먹으니까 맛있더라
바로 이 코스가 나오는건 아니고 그전에 접시 두개가 더 나오는데 귀찮아서 사진은... 다 해산물임
나는 메인요리로 스테이크를 골랐는데 +14000원
겁나겁나겁나맛있어
진짜넘맛있어 ㅠㅠ 나 이거 먹고 반해서 저녁에 또 스테이크 먹으러 갔거든? 근데 이 맛이 아니더라
진짜 부드럽고 촉촉하고 질기지도 않고 간도 적당하고 짱맛있어 안심이라 그런걸까?
옆에 마늘처럼 생긴건 마늘이 아니라 양파인것 같았는데 엄청 단맛이 나서 신기했어
가니쉬도 넘 맛있었고 ㅠㅠㅠ 해산물도 좋아하고 스테이크도 좋아한다면 가는거 추천함
근데 나는 해산물을 안좋아하는데 대부분이 해산물이고 새콤한 소스 베이스라 사실.. 그렇게 썩 맛있진 않았는데 코스 요리 경험했다는걸로 충분했어 ㅎ
그리고 호텔
여기서 난관에 봉착함
내가 분명 아고다에서 예약을 했거든?
근데 결제가 빠지는 날에 내 통장에 돈이 없었던건지 자동으로 취소가 되었나봐
난 그것도 모르고 호텔 앞에 다 와서 예약내역 보여주려고 했는데 예약내역이 없네? 그래도 몰라서 로비에 문의했더니 내 이름 없대 여기서 충격받음... 남은 방 없냐니까 다 나가고 없대 ㅠㅠ
이대로 집에 가야하나 멘붕왔는데, 역시나 다른 호텔도 방이 별로 없고, 캡슐 호텔 저렴이 방이나 30만원 넘는 (내기준) 비싼 방 밖에 없었음 ㅜㅜ 고민고민하다가 여름 휴가라고 상여도 받았으니 그냥 그 돈 다 쓸 생각하고 원래 묵기로 했던 호텔에 제일 비싼 방이 하나 아고다에 있길래 결제했는데 로비에서 그거 잘못된거래.. 방 없는대 결제된거래 ㅠㅠ
좃댔다 싶었는데 지배인이 와서 같은 계열 호텔로 옮겨주겠다고 거기서 제일 좋은 방이라고 하고 데려갔거든 진짜 친절하셨음
그리고 방에 도착했어
사진에는 좀 좁아 보이는데 생각보다 좁지 않고 옆에 안보이는 부분에 책상도 있고 공간이 꽤 좋았어 그리고 전체 창이라서 바다가 보여 네스프레소도 있고 있을 거 다 있더라 네쏘 커피 싫어서 일리로 바꿨는데 여기서 보니까 되게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이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화이트-대리석 베이스 인테리어에 사방이 창이니까 넘 탁트인 기분들고 너무 좋은거야
완전 광활한 바다만 보이는게 아니라 해변이 보여서 더 좋았어
사람들 수영복+튜브+통통배가 알록달록해서 더더 귀여움
그리고 제일 좋았던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로망이 창 밖이 보이는 욕조였거든? 근데 여기서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예쁜 뷰에 넘 예쁜 욕실 보고 존나 좋아서 소리지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욕실 사이즈 이거 두배야 가로로 엄청 길어
욕조 진짜 넘 이쁘지 않니 ㅠㅠㅠ 넘 좋아서 밤에도 씻고 아침에도 씻었는데 아침이 짱이야 왜냐면 밤에는 까매서 암것도 안보이는데 아침에는 바다가 잘 보이니깐 ㅠㅠㅠ 여기서 배쓰밤 풀어서 목욕했어야했는데 그냥 배스솔트 샀음 ㅠ 배스밤 샀어야했어 ㅠ
참고로 바다라 볼 사람 없겠지만 ㅋㅋㅋㅋ 창문 밖에서는 파랗게 보이는 창문이라 걱정 안해도 됨
이거는 담날 오전에 찍은거
갑자기 펑펑펑 터지는 소리 들리길래 깜짝 놀랐는데 무슨 축제 시작한다고 폭죽 터뜨렸더라
이런 대낮에 폭죽 난생 처음 봄
이거는 조식 먹을 때!
참고로 내가 묵었던 호텔은 조식이.. 그냥 식빵이랑 딸기잼 밖에 없어 근데 이쪽으로 안내받기 전에 묵으려고 했던 호텔 지배인님이 여기 와서 아침밥 먹으라고 해주셔서 조식은 그쪽에서 먹음 (에이치애비뉴 광안리점) 여기도 조식 뷔페가 크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15~20가지 종류 쯤 되는듯 근데 뷰가 넘 이뻐서 좋았어
내가 묵었던 호텔이름은 오션투헤븐호텔이야 로얄어쩌구 방일듯
담에 부산 가면 또 가고 싶지만 삼십만원 지출은 나한테 겁나 크니까 ㅎ 글구 담에는 저기 맞은편에 보이는.. 광안대교 보이는 호텔에 가보고싶음 하여튼 광안리 좋더라 느긋하게 힐링하기에 너무 좋은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