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나는 맛있는 거 먹으면 졸라 전파하고 다니면서 이거 좀 잡솨봐여 제발!!! 하는 타입이라
인스타에도 막 올리고 누가 물어보면 알려주고 나중에 야 거기 진짜 맛있더라 하면 개뿌듯해지는..
나의 참미각이 인정받은 느낌적 느낌에 진짜 뿌듯해하고 그런단말이야
근데 오늘 진짜 존맛인 한우를 먹고 왔는데 그 식당이 별로 사람이 없더라고
진짜 진심 20년간 고깃집 하셨던 우리 부모님 이름을 걸고 고기 진짜 질도 좋고 맛있었는데...
옆 테이블 사람이 우리 고기 먹는거 보더니 아마 동네 아줌마인 거 같았는데
여기가 음식이 다 괜찮긴 하다 값도 싸구 고기도 괜찮더라
여기 평일엔 직장인들 많고 그런데 저녁이랑 주말엔 다들 퇴근하고 싹 빠져서
넓은 자리 차지하고 걍 싼거 시켜놓고 오랫동안 앉아서 얘기하기 좋아서
절대 여기 공유 안한다 이런얘기를 하는거...
보통 이렇게 생각하는게 일반적인가??
아니..보통... 우리처럼 뭔가 사제끼는 애들은... 일단 내가 존나 좋아하는 상품이 단종되면 안되니까 일단 홍보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단종은 죽음뿐 이런 느낌 아냐?
커뮤사세인가..?? 맛집은 내가 잘 모르겠는데...맛집도 비슷한 결 아냐?
존나 싸고 맛있는 가게가 있는데 사람이 없으면 가게는 금방 망해서 나가니까 망하면 안돼!!! 마인드로 오히려 막 더 홍보..해야되는거 아닌가
나만의 생각이여..? 진짜 궁금해서 물어봄
그 가게가 뫄뫄한우 뫄뫄갈비 이렇게 고기만 팔질 않구
메뉴를 뭔 개뜬금없이 샤브샤브랑 같이 팔더라고
나 사실 어릴때 부모님이 고깃집 하셔서 내돈주고 고깃집 다녀본 적 없다가
최근 파인다이닝 유행하고 뭐 나이먹으면서 유명하다는 고깃집 가서 보고 그러면
와씨 솔직히 이 가격 개에바 인테리어값 야무지게 받아먹네 하는데도 많았는데
여기는 그런 뭐 막 분위기 있는 식당이 아니라 값을 싸게 받는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걍 알못이 봐도 좋아보이는 고기를 사장님이 직접 갖다주면서 보여주는거야..?
투쁠 한우인데 진심 개미친 퀄리티를 강남에서 이 퀄에 먹는다니 진심으로 난 걱정되는거
왜냐면 우리 부모님도 요식업 오래 하셨고 결국 악덕 건물주 만나서 폐업하고 나왔던 거거든
심지어 가게 장사도 잘되는 가게였는데도...
그때야 뭐 나 어릴때라 잘은 몰라도 그렇게까지 잘됐는데도 결국은 문 닫았는데
여기는 이렇게 마진도 안남게 장사하고 사람도 없는데 이게.. 되나? 싶은거
분명 사장님의 애티튜드는 짬이 원투데이가 아니신데.. 가격 책정을 보면 뭐지??? 싶은..
아.... 좀 어려운 교수님 일행에 껴서 간거라서 사진찍고 호들갑 떨 분위기 아니라 사진 못찍었는데 진심 너무 아까워
겨스님들 개진지한 얘기할때 나 혼자 고기에서 눈을 못뗌
약간.. 눈치보느라 내 양껏 먹지 못해서 더 맛있게 느낀 거일수도 있긴 해....
그치만 사진 아마 여기 올렸으면 너네 다 매의 눈으로 알아볼걸
여기 쩝쩝박사들밖에 없잔아요.....
아 암튼 그 동네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 얘기 난 좀 충격받음
가성비 좋은 가게 = 나만 알아야 됨
이 가격에 딴데 가서 먹을 수 없다는 거 알고 있지만 장사 잘 안되니까 사장을 일단 찍어눌러야된다 가격 못올리게..
뭐 이런 말 하더라 ㅠ
진짜 요식업 사람할짓 아니란 말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생각들고
우리부모님도 저런거 한두번 당한거 아니라고 생각되니까 갑자기 엄청 씁쓸했음.....
사장님 번창하셨으면 좋겠더라....
덬딜방에도 요식업 자영업자덬들 있으면 화이팅해
저런 인간들 있으면 나처럼 개맛있게 먹고 전파하는 사람도 있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