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총첫공 다녀왔는데… 와 진짜 기대 이상이었음.
이서진 잘할 거라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바냐삼촌이랑 착붙일 줄은 몰랐어. 투덜투덜 불평은 많은데 그렇다고 삶을 전복시키지도 못하고 결국 상황에 순응해버리는 그 결… 딱 바냐삼촌 그 자체야. 과장 없이 현실적인 체념이라 더 마음에 꽂힘.
그리고 고아성 소냐 캐스팅은 진짜 신의 한 수. 왜 고아성인지 바로 납득됨. 성실하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면서 모든 사람을 조용히 배려하는데 그게 또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움. 저런 소냐를 고아성 말고 누가 하겠어 싶더라. 소냐 나오는 장면마다 마음이 좀 눅눅해짐…
전체적으로 안톤 체호프 특유의 현실에 바탕을 둔 블랙코미디를 너무 잘 살렸고, 중간중간 웃포도 배우들이 절묘하게 잘 살려서 관객 반응도 좋았어. 억지 웃음 아니라 상황 자체에서 나오는 웃음이라 더 좋았음.
근데 엔딩이… 엔딩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끝나잖아 ㅋㅋㅋ
총첫공이라 그런지 관객들 다들
‘어… 여기서 박수 쳐야 하나?’
‘지금 치는 건가…?’
이 상태 됨 ㅋㅋ 나도 완전 그랬고. 이 타이밍에서 끝박수 쳐야 하는데 어쩌지 고민하는데 배우들 인사 나와서 그제야 박수 제대로 나옴. 총첫공 날 특유의 그 정적이 있어서 더 기억에 남을 듯.
손상규 연출도 좋았어. 작품 톤 흐트러뜨리지 않고 배우들 호흡 잘 살린 깔끔한 연출이라 만족도 높았음.
자둘 고민중인데 사실 한장 더 들고 있는 건 안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