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덬이라기엔 그냥 애배들 무대 올라오면 챙겨보는 수준인데(일 때문에 주중엔 지방에 있기도 하고 대극장극을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덕질도...) 동, 톡 페어로 올라온다고 하는 거 보고 볼말하다 후기 보고 막공이 되어서야 가게 됨.
워낙 기대치가 바닥이어선지 의외로 볼만했어. 집이 대극장 주변이라 90년대부터 대극장 극을 봤었거든(그땐 학교에 표나오기도 하고 등등) 그땐 뭐 영상으로 대체하는 것도 없었으니 세트도 화려했고, 앙상블도 정말 들어찬 느낌이었거든(추억 보정있다...) 다카라즈카나 외국 뮤지컬들도 그런편이고
그런면에서 엠개가 대극장극 볼거리는 잘 만든다 싶더라. 스토리가 최악인데 앙상블이나 무대 세트, 연출로 볼거리가 있어서 그런 부분은 재밌게 보긴 함. 특히 마지막 연출은 대극장이란 공간을 잘썼다 싶었어.
안무도 많고 의상도 화려한 편이었고(아쉬운 건 많지만) 한국의 미를 살려보겠다고 노력한 시도는 좋았어.
넘버도 민요 차용한 것도 좋았고, 음원 좀 내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취향이긴 함(가사는...음..)
동-톡 모두 내가 좋아하는 배우고 자첫자막이니까 평은 못하겠지만, 둘이 한 번더 페어해주면 좋겠어ㅠㅠ 비차 리프라이즈 울며 들었어...
글고 정말 이 모든 장점을 없애는 스토리... 2막은 머리 뜯으며 봄. 내 배우들에게 이런 거 시키지 말아라..싶을 정도. 대사를 넘버에 넣었다는 후기도 봤는데 스토리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막 구겨넣은 느낌이야. 애당초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인데 굳이굳이 개연성을 설명하고 있음. 이게 모든 문제의 시작점...
재연때 내배우들 오면 또 보긴 하겠지만......그때도 2막은 끔찍할 거 같아...
그리고 이번에 파과랑 레드북 일본 올라가던데 한복남은 수출 생각도 하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