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불륜인건 아는데 본진이 일해서 + 시놉 읽었는데도 그땐 딱히 별느낌없어서 괜찮겠지, 했는데 이렇게까지 튕길지 모르고 보러갔음.
약혼자인 안젤로가 죽고 전쟁중인 나폴리를 떠나기 위해 수단으로써 미군 장교인 버드를 택한건 프란체스카임. 그와중에 언니 키아라랑 놀거나 주변에 수많은 미군들 중에 사람 가려가며 버드를 콕 집어 고른게 프란체스카라고. 고르고 고름. 탈출에 의의둔게 아니라 그와중에 자길 사랑해줄 남자, 를 콕집어 고른거.
나폴리를 떠난다는 자신의 선택이고 좀 더 본질적인 자기 꿈을위한 자유를 찾으려고 했을거면 미국으로 와서 (나폴리를 떠난다는 목적의 완성) 버드를 떠났어야지.
버드는 아무것도 모르고 첫눈에 반한 여자와 미국으로 돌아와 아들하나, 딸하나 낳고 부유하진 않아도 행복하게 가정을 이루었다고 생각했을거임.
버드는 가정에 나름 충실한 남자였음.
프란체스카의 이태리식 커피를 내리는 주전자나, 팬넬을 이해하지못하고 싫어할지언정
부인이 이태리식 커피를 좋아하는걸 알고 (디모인 카페에 이태리식 커피를 마시러갔다고 하니 집에 이태리식 커피 티팟이 있음을 기억하고있음)
팬넬이 들어간 스튜를 보고 난 팬넬싫어하는데, 하고 말하면서도(하지만 밥투정하지마라..) 안먹는게 아니라 고기를 추가해서 프란체스카의 음식을 먹으려고 함.
바로 앞 대사가 여보, 우리 없는동안 대체 뭐먹고산거야? 인거만 봐도 요리를 해오거라, 가 아닌 부인이 먹다남긴거 있음 그거먹어야지! 하고 신나서 집에왔을거란게 상상됨.
심지어 디모인에 간것도 커피하나 마시러 차도 자기가 끌고와서 없는데 그 먼곳을 왜가, 집에있던 그 이태리식 커피포트로 마시면되지. 라는 식의 걱정뉘앙스임.
(디모인은 차로 이동해야할 거리임)
또 버드는 사춘기 아들이랑 딸을 데리고 화가 나지만 꾹꾹참으며 딸의 블루리본을 받기위해 컨테스트에 데려가면서도 서툴게 위로도 하고, 화를 삭히며 중재도하고(아들새끼는 이와중에 대마랑 마리x나 쳐 피면서 마약쟁이들이랑 놀고있는걸 알면서도 일단 모르는척 참음), 그럼에도 프란체스카에게 셋은 지금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썼고
집에 혼자남은 프란체스카에게 꼬박꼬박 안부를 전하며 가족들이 없어 하루를 외로이 보내지는 않았는지, 왜 침대를 두고 더운 바깥의 흔들의자에서 불편하게 자는지 걱정하는걸 항상 빼먹지않고 물어봄.
근데 프란체스카는 바람피느라 전화를 빨리 끊는데에만 급급함.
버드의 안부나 안위, 심지어 이때는 아들,딸의 안부도 묻지 않음.
전화내내 프란체스카는 집에없는 가족들의 안부나 오늘 있었던일을 물어보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음.
그냥 이 귀찮고 로버트와의 시간을 방해하는 전화를 빨리 끊고싶은 태도일 뿐임.
이게 죄책감에 그러는 행동이라면, 애초에 불륜을 시작하지 말았어야지?
자긴 바람피울 상대남자랑의 달콤한 데이트를 꿈꾸며 옷을 사는 씬도 충분히 버드와도 할수있는 일이었음. 옆집 마지랑 찰리를 봐.
세련된 옷을 입고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고. 그래, 물론 이들은 자녀가없었으니 이럴수있다고 치자.
근데 아들, 딸의 뒤치닥거리에 밀려 자신의 삶은 없이 살아왔다고 하는데 그건 애초에 본인이 선택하여 밟아온 길임. 왜 핑계를 대지?
버드와 결혼해 이주 후에 농장일을 배우고 아들, 딸을 낳고 살고있는 것. 꿈얘길 할거면 남는 여가시간에 도서관을 가거나 하지말고 (초반에 도서관가겠다고 하는데) 그림을 그렸어야지.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바람을 피우고 심지어
버드와 쓰는 부부침실 베드에서 로버트와 잠자리를 갖고.
남편이 돌아올시간이 되니 시트와 이불을 세탁하려고 치우는행동까지 전부 와. 스럽기만했음.
버드는 부인이 자기집, 자기침대에서 바람피는 중인줄도 모르면서 바에 가서도 부인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자랑하고 다님.
심지어 2부는 더 환장임.
버드가 프란의 바람을 어느정도 눈치는 채지만 굳이 언급하지 않고, 침묵하며 살아왔고
병환으로 인해 버드 자신의 죽음 앞에 프란에게 오히려 '꿈(자유)을 이뤄주지 못해 미안하다' 라고 유언을 남기는데 이것조차 환장임.
그게 왜 버드가 미안할 일이지?
부인이 바람핀걸 알면서도 모르는척, 그냥 침묵하고 참고 살아온게 버드임.
그리고 지금 프란체스카랑 로버트가 헤어진지 최소 1n년은 지난시기에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불륜을 묵인해준 마지에게 하는 인사가 돌봐쥐서 고맙고 불륜을 함구해줘서 고맙고. 이게 할소린가 싶음.
마지도 뒷말은 하지못하게 말을 끊는데 이건사실 영원히 비밀을 지켜주겠단 의미겠지만 나한텐 와, 너 남편장례식장에서 할말 못할말 구분못하니. 같은 느낌이었음.
그리고 남편의 죽음까진 울지도 않음.
이건 배바배겠지만 사실 아들과딸, 조문객앞에서 의연한모습을 보여준거라는걸 알고있음.
근데 로버트의 유품을 전달받자마자 우는건.. 좀.. 남편이 죽었을땐 안울고 불륜남이 죽은 편지 받으니 운다..? 좀.. 상도덕과 상식이.. 싶은 생각만 들었음.
소극장에도 불륜소재극이 많고 잘보러다녀서 이렇게까지 튕길줄은 몰랐기에 좀 인상적으로 후기가 남아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