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햄릿) 배우의 연기로 이만큼 풍족함을 얻게 되는 경험...오랜만인 듯
896 17
2024.11.14 11:59
896 17
햄릿 첨에는 티켓 2장 쥐고

연극이니 회전돌 일 뭐있겠어....했다가

자첫 후

어느날은 예당 앞에서 대기타다 양도 받고

새벽 세시까지 새로 고침하다가 취소표 주워서 보고

양도를 취켓팅으로 받거나 혹은 놓치거나...파란만장하게 회전 도는 중

조의 연기야 뭐 잘하지만 예상범위 안일 것이라 짐작했던 

내 스스로를 쥐어 패면서

분노와 고뇌와 망설임과 연약함과 단호함을 오가는 독백은 물론이고

미친척하다가 미쳐가는 과정의 우스꽝스러움과 극도의 광기를 오가는 미친 왕자를 줄 타듯 아슬아슬하게 연기하는데

뭐 이런 사람이...배우가 있나 싶음

물론 첨엔 토월햄릿이 마치 호레이쇼가 후대에게 햄릿의 얘기를 전하는 듯

온통 포커스가 햄릿에 집중되어 날라다니는 햄릿에게로 감상의 포인트가 모일 수 밖에 없었지만

회전 돌면서 주변 인물들의 디테일이 추가되고(이건 짐작이지만 피드백을 받았을 수도 있고 관객의 반응을 보며 혹은 무대에서 연기하면서 느껴지는 부분을 수정 보완하는 것 같음....폴로니우스 살해 후 죽어서야 조용하다는 햄릿의 대사를 뺀 것이 대표적)

햄릿이 바라보는 인물이 아니라 능동적인 인물로 부각되어서

모든 등장인물들의 연기나 관계성이 너무 재밌음

무대장치나 연출에 있어서도 볼수록 연결되어지고 상징하는 바를 찾는 재미가 있어서 관극때마다 만족도가 높아지고 행복해짐

그리고 음악!!!! 단순한 음향 효과로 사용되는 듯한 음악이 정말 절제미의 끝을 보여줘서 이 또한 이번 햄릿의 백미임

햄릿의 감정선에 동기화되어 매번 관극 끝나면 기진맥진에 다음날 피곤에 쩔게 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 또 예당으로 향하는 마음이 어쩔수 없네

그제까지 6회차 관극을 했는데 언제나처럼 현재 내 수중에 티켓은 더 없음

그러나 토일 예당앞에서 자리깐다!!!!!

양도여 내게 오라 난 아직 자막을 하지 않았다!!!

내가 예당에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강하늘X유해진X박해준 영화 <야당>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09 03.28 36,1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99,4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96,9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90,5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08,686
공지 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20 22.02.28 79,293
공지 알림/결과 👀시야 후기 알려주는 사이트 추천👀 (220805 기준 극장 목록 업데이트) 40 21.07.23 120,104
공지 알림/결과 연뮤관련 엠디 판매처 정리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24 21.06.01 74,443
공지 알림/결과 📺 안방 1열에서 관극하자!! 온라인 중계/VOD 플랫폼 정리글 51 21.05.18 114,079
공지 알림/결과 연뮤덬 가이드 모음 (21.07.03 갱신) 13 18.11.10 130,9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97122 잡담 여신님이 보고계셔 vs 천개의파랑 8 14:18 132
97121 잡담 160803 160904 기억하니 그때 14:06 104
97120 잡담 깡윈 웃남 10주년 컴백 각이다 9 13:44 289
97119 잡담 지킬) 전국투어 일정 16 13:14 388
97118 잡담 모리스) 그 때는 맞았고 지금은 틀렸어 1 12:53 108
97117 잡담 취수료 30%인데 양도 안 나갈 것 같으면 8 12:21 358
97116 잡담 드디어 알라딘 서울공 막티켓팅... 12:21 160
97115 잡담 제이민 스엠이랑 계약 종료했구나 1 11:44 277
97114 잡담 매디슨)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오슷&악보집 기원287일차 1 10:59 21
97113 잡담 런던에서 해밀턴 보려는데 디플로 예습 안하면 노잼일까? 9 10:47 158
97112 잡담 티링 티켓 오픈 때랑 예매대기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ㅜ? 6 09:49 260
97111 스퀘어 <베어 더 뮤지컬> 캐스팅 공개 18 09:17 1,051
97110 스퀘어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메인 포스터 및 캐스팅 공개 11 08:42 757
97109 잡담 도리안 후기 보니 초연러로서 개깝깝하네 ㅂㅎ 6 07:42 770
97108 잡담 연극 첫눈인 엄마랑 프리즌 어떨까? 4 03.30 322
97107 잡담 도리안 보고나왔는데 편곡 개구려 12 03.30 1,152
97106 잡담 카포네 트릴로지에서 올드맨 비중이 5 03.30 294
97105 잡담 하트셉수트) 알고 보면 더 재밌을(?) 하트셉수트 이야기 (스포 X/이집트사 비하인드) - 번외: 고대 이집트의 비혼(?)주의자 3 03.30 100
97104 잡담 뉴깡콘 다녀온 덬들 많구나 🥹 3 03.30 473
97103 잡담 뉴깡 웃남 못본거 너무 아쉽다 늦덕의 비애 3 03.30 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