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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디에핸) 분명 불편한데 그 불편함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극이라고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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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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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일을 키우는 

에반과 주변 친구들의 행동+

어쩌면 믿고싶은대로 따라갔던 머피가족 

분명 호불호 갈릴만한 설정과 전개고 

굉장히 불쾌하고 불편할만한 내용인 건 맞음


극 내내 아무도 완벽히 코너를

제대로 돌아봐주지 못했다는 거 

에반이나 머피 가족 모두 뒤늦게 그를 알아가려고

가까워지려고 각자 제방식대로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거

결국 전부 위선인 결말로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음


다만 나도 자첫자막하면서 느낀 건

극이 에반에게 공감하면서도 마냥 동정하진 않음

사실 어딘가에 소속되고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건

너무 당연하고 평범한 감정이잖아

그렇지만 그게 어떤 수단과 방법이든

허용된다는 건 아니고


사회에서 겉돌던 너 

우리가 너를 몰라봤네? 많이 힘들었지?라고

그저 감싸고 도는 게 아니라

에반 스스로 구석까지 몰려서 

내가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깨닫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지켜봐주겠다 이 기조를 가져간다고 느꼈어 

그래서 이 극에서 하이디가

엄청 중요하고 의미있는 캐릭터고 

 

코너프로젝트의 진실이 알려지냐 

아니냐도 분명 윤리적으로 중요한 문제지만

이 극에선 당장 그 사실보다 

에반을 비롯하여 그와 비슷하게

스스로를 속이고 숨는 사람들을

지켜보는데 더 주목했다고 봐

(아웃사이더라서 네가 틀렸다라고 

무조건 밖으로 나오라 다그치는 내용은 아니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과수원에서 왜 보자고했냐는 에반에게

이걸 네가 봤으면 했다는 조이 대사가

유독 잘 와닿았음

 

나도 감동적이다 에반이 안타깝다 

이건 전혀 아니었고 

그저 마지막 편지가 인상적이었어

거짓말하지말고 숨지말고 넌 너답게,

이 대사가 진짜 극이 에반에게

하고싶은 나름의 위로이자 충고였다고 생각함

그리고 관객에게도 하고싶은 말이고

에반을 무조건 이해해주세요 이렇게 생각되진 않았어


사회가 아웃사이더로서 에반과 코너 등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지않았다는 점도  

분명 끝까지 불편한데

난 그냥 사람이면 누구나 가질

그 외로움 초조함 감정에 집중한 것도 

그 나름대로의 시선이었다고 생각해

오래된 극인만큼 지금 봤을 때

더 깊게 다르게 불편하게 보게 되는 시선도

의미있다고 보고


난 꼭 극에서 말하는 메세지로

관극이 끝난다고 생각하지않아서

여러 생각하게 하는 것도 좋다고 느낌

불편함을 즐기는 것도 좋아하는 덬이면

나같이 한번쯤 볼만한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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