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는 디어에반핸슨이 극호라고 먼저 밝혀둘게
내가 느낀 감상을 나누고 싶은 차원에서 올려봐!
이렇게 극단적으로 호불호 나뉘는 작품도 오랜만이다 싶어서 재밌기도 함ㅋㅋ
나는 극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 중 하나가 So big so small 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가장 감동 받았던 주제이기도 해.
살아있는 한 삶은 이어진다는 것
지금은 큰 일들도 언젠가는 작아진다는 것
에반은 잘못한 게 맞아.
하지만 에반이 한 거짓말과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이었든 그걸 되돌릴 수는 없고 에반은 그 이후의 삶을 계속 살아가야 해.
많은 불호의 이유이기도 하고,
극 속에서도 에반의 잘못은 이해받지 못해.
조이도 그렇게 말하고 심지어 하이디조차도 "네가 그렇게 힘들었다는 걸 엄마인 나는 알았어야 했다"고 말하지만 그럴 수 있었다, 그래도 된다고 말하지는 않아.
그런 에반에게 하이디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언젠가는 그 무게가 가벼워질 거라는 것뿐이야 그건 확실하니까.
대신 가벼워질 때까지는 에반이 짊어지고 있어야 하지.
극 속 인물들의 삶도 계속 이어져.
인물들 모두 제 나름의 잘못과 죄책감과 힘듦을 가지고 있고 그게 드러나는 장면들이 꽤 많이 나와.
자식을 이해하지 못해 잃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머피부부도 과수원으로 피크닉을 가서 주말을 보내.
사람은 누구든 스스로의 과거와 과오들을 짊어지고 나아가야 하고 "올해 너무 힘들었던" 조이도 이제 곧 졸업을 해.
그 무게를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극중 인물은 코너 뿐이야.
극이라서 사건을 엄청나게 터뜨리는데ㅋㅋ
보면서 나도 이거 수습되나? 생각했는데 2막에 가서는 이건 수습을 하려고 벌인 사건이 아니구나 싶었어.
이건 수습이 안 되는게 맞다, 그래도 모두들 살아 가는구나 하는 느낌.
에반과 같이 극단적인ㅋㅋ 사고는 아니었어도 나도 그렇고 사람이라면 살면서 크고 작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곤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이어져야 하고 지금 내 눈앞의 이 큰 일들이 언젠가는 작아질거라는 말, "엄마가 약속할게" 하고 하이디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 나에게도 굉장히 위로가 되었거든.
내가 생각하는 또다른 큰 주제는 You will be found 인데
이거는 또 언젠가 생각의 정리가 되면 올려볼게!
혹시 관심있는 덬들 있으면 초연 찍먹해봐 넘버만으로도 돈값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