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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잭더리퍼) 어제 잭더리퍼 처음 봤어 생각보다 재밌더라 강ㅅㅍ 좀 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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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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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은 뮤지컬/연극을 많이 보진 않는데 끌리는 거 있으면 가~끔 보는 편임 물론 이번엔 내가 다니엘 덬이라서 봤음^^...

내가 재밌게 봐서 후기 적음 뮤지컬이니까 연뮤카테에 적어봄


극이 낡아서 불편한 지점이 많을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시대배경 감안하면 많이 불편하지는 않았어 내가 배경 고려해서 관대한 편이기도 함 근데 어느 부분이 불편했고 어떻게 불편했는지는 충분히 알겠더라고

의상과 몇몇 안무는 조금 바꿔줬으면 하는 마음이...^^  

호불호 많이 갈린다했는데 나는 뮤 자체는 호였음

소재도 사실 좋아하는 소재고... 풀어내는 방식도 나는 좋았어 액자식 구성이고 수미상관으로 끝나는 거!! 수미상관 내가 진짜 좋아함

그리고 엔딩이 좀 쌉싸름한 맛을 남기고 끝내는데 이게 개인적으로 되게 맘에 들었음 대충 취향 알겠지...


객관성을 위해 다니엘 후기는 거의 생략함 진짜 감상에 대한 후기를 쓰고 싶어서...ㅋㅋ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느끼기에는 다니엘이 어리고 감정에 솔직한, 치기어린 느낌이 있었음 물론 사랑에 모든 걸 바치는 역할이니 그렇겠지? 아무튼 귀여웠어 심장 아프다할때 진짜... 귀여웠어 친구들이랑 있을 때도... 귀여웠어 그리고 조금 겁쟁이 다니엘 같았음


일단 글로리아 배우님은 조금 실망스러웠음 ㅠ 솔로 넘버 소화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가창력이 조금 부족했어... 암튼 느낌은 발랄한 글로리아 느낌이었음

어쩌면?이 넘버도 더 좋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싶어서 쪼~끔 아쉬웠음

그리고 내가 이 후기를 쓴 이유 중 하나인데 다니엘 보러가서 건더슨(이라고 부르더라고?)에 좀 치이고 온 것 같아

되게 시니컬하고 염세적인 부분이 극대화된 느낌의 앤더슨이었음 시니컬하다못해 좀 우울해보일 정도... 거기에 코카인 마시고 ... 어둡고 스산한 분위기 세트와 합쳐지니까 

엄청 퇴폐적이더라 간지작살이었음 근데 그 와중에 조금조금씩 보이는 애틋함과 처절함이 있었어 또 보고 싶더라고 

처음이랑 액자식 구성에서 돌아갈 때, 이 두 부분! 다니엘이 범인을 안다고 하고 딱 앤더슨이 담배 물고 관객석 바라보면서 "난 이 도시가 싫다" 하는데 살짝 영상매체 연출 느낌 나면서 그 극대화된 염세적인 느낌이 되게 매력적이었음 너무 찬양만 했네 근데 진짜 좋았어

먼로는 감초역할을 잘 해준 것 같아 처음 본 거라 애드립 같은 부분도 확신은 못하겠지만! 얄밉고 아주 이해타산적인 성격의 캐릭터더라


넘버도 엄청 좋았음 내 취향임 사실 시작할 때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막 나오면서 피 번지는 효과 영상 나오잖아 그것부터 좋았음 

회색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웅장하고 시원한 넘버들이 맘에 들었고!


난 스포를 안 좋아해서 스토리를 제대로 알지 않고 봤는데 이해는 충분히 되더라고

다니엘-글로리아 러브라인이 주인데, 앤더슨-폴리 쪽 서사도 짠하더라

다니엘은 진짜 사랑에 미친놈이 맞는 것 같고, 어쨌든 글로리아를 사랑했기 때문에 벌인 일도 맞는데 글로리아가 큰 부상을 입게 된 데에 자신의 책임이 조금 있다고 생각한 것도 있지 않을까 싶음 어쨌든 사랑과 죄책감이 점철되어 정신이상자가 되어버린 것 같아 

자기 자신도 제대로 구하지 못한 다니엘이 글로리아를 살리려고 한다니 조금 아이러니 한 것 같기도?

어쨌든 모두 비극적으로 끝나게 되고

앤더슨이 마지막에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니엘이 연쇄살인마 잭이라는 기사를 쓰면 얘는 낭만적인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버리고 모든 피해자들의 죽음이 개죽음이 된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데 이렇게 풀어나간 거 좋은 것 같아 시사하는 바도 있고...

그래서 제일 마지막에는 결국 이 사건이 아직 미제사건이라는 앤더슨의 나레이션으로 끝나는데, 나는 이게 살인마는 동정받을 자격도 없다, 살인마에게 낭만이라는 서사를 부여하기 싫은 앤더슨의 나름의 가슴아픈 반항이 아니었을까 싶음 이 해석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랑하는 사람과 무고한 사람들이 죽게 된 사건을 미제로 덮어버린 앤더슨의 속도 말이 아닐 거 아냐...

잭더리퍼는 미제사건이라 뮤지컬에서는 어떻게 끝이 날지 궁금했는데 나름대로 잘 풀어냈다고 생각해

물론 실제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을 이렇게 창작해도 되는 건지에 대한 의문이 조금 있긴 한데... 이 부분은 잘 모르겠네

속도감 있는 전개도 좋았어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 개인 사정 때문에 엄청 피곤한 상태로 보러갔는데도 재밌게 봤어 


아무튼 생각보다 내 취향이었고... 회전 무대도 멋있었음 또 보러갈 의향이 있긴 함 근데 의상하고 안무는 좀 바꿔주었으면 함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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