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서사 너무 없지 않냐...
대단한 서사 아니고,
메셀라가 뒤통수 칠 때 원래 벤허 가 개극혐이었다는 거 티를 낸다던가,
벤허가 검투장에서 성장할 때라던가,
아니면 티토의 저 미친 분노에 약간의 서사성을 준다던가...
아니면 에스더랑 벤허 사이에 약간의 설렘을 더 준다던가
마지막에 벤허의 포인트가 예수에서 어머니로 돌아갈 때 좀 더 내놓고 대사를 더 준다던가...
이렇게까지 서사가 없으면 대체 배우는 뭘로 감정선을 잡고 노래를 해야하는가 싶었음...
물론 왕연 무대구성은 미쳤고
이감 멜로디도 좋았는데
예전 프랑켄 초연 때가 차라리 서사에 맥락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뭘 잘못 본 건가
혼란스럽고 아쉽고 그렇다.
그리고 남자들의 이야기를 아주 끝까지 달려놓으니까
대단히 게이극이다 싶어서 그건 좀 웃겼따....여자 관객들한테 팔릴 코드를
놓고서라도 완벽하게 게이극이 된 거 같아서 좀 재밌었어 개인적으로.
괜찮은 대형극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이 너무 분명해서 더 아쉬웠던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