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o
인:
먼저 사부터 말해. 사 먼저
사~
옹사:
한 장면만요? 잠깐만요.
음 사실 저는 정말 모든 장면이 다 좋아요.
그래도 하나만 고르라면 형이 "집에 있어"라고 말하는 장면을 고를 것 같아요.
사실 아버지와의 장면도 정말 좋아해요.
정말 어려웠던 장면이기도 하고, 정말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장면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두 캐릭터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그 순간 하나로 만나는 장면이기 때문이에요.
촬영할 때의 디렉션이 눈을 뜨면 폽이 있다였거든요.
조금 덧붙이자면, 그때 틴나껀의 마음속 느낌은 더 이상 아무것도 상관없는 상태였어요,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방금 아버지와 크게 다투고 온 직후였고, 마음은 이미 전부 폽에게 가 있었어요.
집을 뛰쳐나와 폽과 함께 있기 위해 온 거였으니까요.
그런데 눈을 떠보니 폽이 있는 거예요.
폽은 틴을 보자마자 너무 기뻤지만, 틴은 폽이 울고 있는 걸 보고 '어?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어요.
그 순간 틴나껀이 해야 할 일은 더 이상 상황을 무겁게 만들지 않는 것이었어요.
우선 폽을 다시 웃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 장면이 정말 진심 어린 분위기로 나왔던 것 같아요.
틴나껀은 정말로 무슨 일이야? 나한테 말해도 돼. 난 정말 네 편이야라는 마음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틴을 볼수록 폽은 오히려 더 죄책감을 느끼게 돼요.
인:
맞아요.
옹사:
틴나껀이 다정하면 다정할수록, 틴이 폽을 더 웃게 해줄수록, 폽은 더 아파지는 거예요.
저는 그 장면을 정말,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하나를 더 고르라면 역시 아버지와의 장면이고요.
그건 굳이 길게 설명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인:
저도 같은 장면을 고를게요.
그 장면의 감정의 흐름이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작가님께도 꼭 감사드리고 싶어요.
배우들이 연기하기 정말 좋게 대사를 써주셨거든요.
정말 대단했어요.
대사만 읽어도 감정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리고 사가 말한 것처럼, 사가 연기할 때 틴나껀은 정말 너무 순수했어요.
상대가 앞으로 뭘 하려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죠.
반면 폽은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는 입장이니까, 그 감정이 더 크게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폽은 평소보다 훨씬 더 감정을 드러내게 되고, '내가 어떻게 이런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었지?' 라는 마음이 드는 거예요.
옹사:
화가 나려고 해도... 화가 나질 않더라고요.
제 입장에서 보면 정말 화가 안 나요.
인:
아, 그래요? 안 화나요?
옹사:
그럼요. 어떻게 화를 내겠어요?
인:
그럼 다른 분들은 저한테 화내는 거 아니에요?
옹사:
괜찮아. 내가 가서 애교 좀 부릴게.
인:
아, 오케이
옹사:
아무도 화 안 났어요. 다들 이해해 주셨어요.
https://x.com/i/status/2083613685000683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