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AKB 사랑한다
가 답인 듯.
닼민은 대체 6개월간 뭘 얼마나 어떻게 신경쓰면서 응원단장인가 하는 일을 했길레 돈자가 저런 말을 하는지
직책없이 처음으로 홀가분하게 참가한다고 웃어보였는데도 세트리스트나 무대에 대해 은근히 한 걱정을 하면서 쫄아있는 게 뻔히 보여서 쟤 왜 저래 싶었던 게 얼마 전...
그래도 알아서 잘 하겠거니 했고 그냥 잘한 것 이상의 결과물과 기쁨과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사해줘서 내가 다 기쁘긴 한데
거기서 끝이 아닌 지금의 내 기분은 왜 이렇게 오묘할까
가슴 어딘가가 답답한건지 아픈건지...
돈닼은 그동안 연습실에서 무슨 얘기를 얼마나 나눴을지...
더 자라고 싶은 이쁜 후배들을 보면서 어떻게 못본 척 하느냐고 나눈 감정과 이야기는 또 얼마나 깊었을지...
오늘 둘이서 얘기하던 거... 울던 거... 말이 아닌 눈으로 나누던 거... 빙산의 일각일거고 가슴에 아프게 박힌다.
둘의 마음이 내가 느끼고 있는 오묘한 감정인 것도 같고.
결국 AKB 사랑해.
차근차근 열심히 하며 정말 차근차근 밟아올라가고 나아가면서 또 다시 좋은 기회와 만나기를... 바래야지.
2025년에도 수많은 후배들이 그룹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닼민 전화 한 통에 흔쾌히 와주는 졸멤 친구들이 셀수도 없이 많은 것에도 감사하며
지난 3일간 만들어낸 무대와 이야기들에 즐거워한 AKB덬들한테도 감사하며
내일은...
그룹 오리멘들의 20주년과 AKB48의 20주년을 축하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