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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야스다 쇼타와 색안경 1~3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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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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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신문 특별연재. 이번주 월요일부터 매일 올라왔고 내일 금요일이 마지막 5편이야.
오늘 올라왔던 4편과 마지막 5편은 내일 번역할게!





*의역/오역 있음!



 야스다 쇼타와 색안경1





 2020년 2월, 홋카이도 네무로 시의 설원. 아이돌 그룹 칸쟈니∞의 야스다 쇼타 씨 (36)는 사진집 <LIFE IS>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겨울에는 기온이 -10도 가까이 떨어지는 극한의 땅. 험한 자연환경 속에는 스러져가는 생명과 어딘가에서 재생하는 생명이 있다. 땅의 힘도 빌려 그러한 생명의 신비를 전하고 싶었다.
 말과 교감하는 장면에서는 그 따스함에 감탄했다. 생명이 멈추면 체온을 잃어간다. 숨을 쉬는 것조차 당연한 것이 아니라 재인식했다.

 사진집을 만들기로 한 것은 뇌에 병을 품고 수술한 경험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부록인 미니북에는 본인의 뇌 MRI 사진 외에도 수술 후 부은 얼굴이나 머리 봉합 자국 등,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실었다.
 수술 후에는, 뇌가 지나치게 흥분된 상태가 되지 않도록 늘 특수한 색안경을 껴야만 했다.

 아이돌로서 "반짝이는 세계"에서 활동하는 자신이기에, 병과 마주하는 동안 갖게 된 마음이나 변화를 투병 중인 사람이나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유족들에게 발신할 수 있지 않을까. 병으로 인해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진 사람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 * *

 17년 2월 1일. 레귤러 방송 촬영을 끝내고 엘리베이터에서 이동하던 때의 일이었다.
 평형감각을 잃는 동시에 압박감이 머리를 급습했다. 다이빙 중에 귀에 물이 들어가 고막이 반쯤 찢어져 밸런스 감각이 이상해졌던 때가 있다. 그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성인이 되기 전부터 편두통이 있었다. 머리가 무거워지거나 아파져 오는 것은 일상적인 일로, 견딜 수 없으면 시판 약으로 아픔을 억누르고 있었다.

 아버지도 심한 편두통을 앓고 계셨다. 휴일이 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잠을 청하는 모습을 봐 왔다. 유전일지도 모른다고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의 압박감은 평소와는 다른 감각이었다. 조금 있자니 잠잠해졌지만, 신경이 쓰였다.
 "한번 뇌파나 MRI 검사 같은 걸 제대로 받아두고 싶다"고 매니저에게 전했다. 이걸 기회로 편두통 고치는 법을 알 수 있으면 좋은 일. 그런 가벼운 기분이었다.

 다음날, 두통 전문 클리닉에서 진단을 받았다.
 의사 앞에서 지금까지의 증상을 설명했다. 눈앞에 섬광이 번쩍이다 멍하니 하얘진다. 그 후 지끈거리고 맥박이 뛰는 것처럼 머리가 아파져 온다.

***

 편두통에서 자주 나타나는 "섬휘암점(teichopsia)"이라는 전조증상이다. 그러나 설명을 들은 의사는 월 4~5번이라는 두통의 빈도가 마음에 걸렸다. 여성의 경우 드물지 않지만, 남성은 월 1~2번인 사람이 많다. 이 외에도 원인이 있지는 않을까 의심했다.
 "머리 왼쪽을 아래로 두고 자면 조금 편해지고 오른쪽을 아래로 두고 자면 두통이 심해지네요." 문진을 진행하던 중 야스다 씨의 이 말에 의사는 "이것은" 하고 생각했다.

 편두통은 후두부의 "시각피질"이 과민상태가 되어 한도를 넘으면 생긴다. 빛이나 소리 자극, 기압이나 기온 변화, 수면 부족이나 수면 과다 등이 트리거가 되는데, 머리의 방향에 따라 통증의 차이가 생기는 일은 없다.
 반면 뇌를 압박하는 종양 등이 있는 경우라면 차이가 생길 수 있다.

 MRI 사진을 확인하니 왼쪽의 전두엽에 야구공 정도로 큰 종양이 확실히 찍혀있었다.

 진단명은 수막종. 의사가 "여기네요" 하고 가리키자 야스다 씨가 종양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음영이 분명한 흑백 사진. "엄청 아트잖아." 처음에 떠오른 건 그런 어휘였다. 그림으로 그리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꽤나  크니까. 매니저분께도 연락해보실래요." 의사가 권하자 "올 수 있으면 바로 와줬으면 해."라고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매니저가 도착하기 전까지 혼자 설명을 들었다.
 좌우의 뇌를 구분하는 대뇌겸이라는 벽(수막의 일종)에서 종양이 발생하여 좌뇌를 중심으로 번졌기 때문에 우뇌에도 튀어나와 뇌를 압박하는 중이었다. 종양의 크기는 직경 약 8cm나 되었다. 수막종은 양성 종양이었는데, 탄성으로 힘이 가해지는 등의 경우에 뇌출혈로 이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다고 한다.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 달려온 매니저에게 의사는 그렇게 말했다.

 1주일 후 극비 수술이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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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다 쇼타와 색안경2





 2017년 2월, 아이돌 그룹 칸쟈니∞의 야스다 쇼타 씨(36)는 두통 전문 클리닉을 찾았다. MRI 촬영 후 대뇌 전두엽에 큰 종양을 발견했다. 양성 종양인 수막종이라 진단받고, 1주일 후 수술이 결정되었다.

 수술 전까지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일을 했다.
 그전까지도 헤르니아 때문에 2번 수술한 경험이 있었다. 17세에 겪은 수술은 전신마취 수술이었다. 그 때문일까, 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수술 전날에 입원. 금식이라 전해 듣고 병실 침대에서 iPad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소속 사무소의 쟈니 키타가와 씨와 메리 키타가와 씨에게는 손편지를 썼다. 사무소에 들어온 이래로 처음이었다.
 효고 현 아마가사키 시에서 자란 그를 거둬 다양한 경험을 시켜준 것에 대한 감사. 수술을 받지만 건강하게 돌아올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기를……. 편지지 두 장에 끄적여 매니저에게 넘겼다.

 병실에서 가벼운 마취를 받아 몽롱한 기분이었다. 들것으로 이동하여 수술실로 향했다. 곁에 계셨던 어머니에 의하면 "다녀올게"라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고 한다. 들것 위에서는 천장만 보여서 "빛이 눈에 부시다"고 느꼈다.
 기억이 남아있는 건 수술실에 들어가 전신마취를 할 때 "좀 무겁고 아파지실 거예요"라고 전해 들은 것까지였다. 진짜로 무거워지고 아프다고 생각하던 차에 정신을 잃었다.

 종양은 좌우 뇌를 구분 짓는 대뇌겸이라는 수막에서 발생하여 8cm 정도의 크기였다. 좌뇌 중심에 퍼져 더욱이 우뇌도 침범해있었다.
 두개골 양측을 절단하여 수술해야 했다. 종양에는 세세한 혈관이 모여 있어 조금 메스를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피가 배어 나온다. 의사는 수술용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조금씩 종양을 적출했다. 그 후 재발생을 막기 위해 다 빼지 못한 종양의 뿌리 부분 종양 세포도 전기 메스로 지졌다.

 약 12시간에 달하는 수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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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다 쇼타와 색안경3





 아이돌 그룹 칸쟈니∞의 야스다 쇼타 씨(36)는 2017년 2월 두통 전문 클리닉을 찾아가, 양성 종양인 수막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종양의 크기는 직경 약 8cm였다. 입원하여 12시간에 달하는 종양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집중치료실에서 일단 눈이 떠졌다. 발치에 어머니, 매니저, 의사들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건 기억한다. 그 후 다시 기억은 끊겼다.
 "이상한 얼굴 했어?"
 나중에 어머니께 당시 사진을 받아들고는 문득 그렇게 물었다.  흰자위를 보이는 등 평소에는 하지 않는 표정을 하고 있었기에.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평소처럼 대화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혀 기억이 없었다.

 집중치료실에서는 다양한 기계가 삐삐거리는 소리를 냈다는 건 기억한다. "시끄럽네, 잠을 잘 수가 없잖아." 하고 생각했다. 남아있는 기억은 그 정도뿐이었다.
 수술한 머리의 피부에는 감각이 없었다. 열이 나 몸은 지쳤다. 링거 바늘이 꽂힌 팔은 아팠다.

 집중치료실에 있던 건 하루 정도. 일반 병실에 돌아가자 간호사가 "어느 정도 걸으실 수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최대한 빨리 움직일게요." 그렇게 답했다.
 머리를 가른 부위는 붕대를 하고 있었지만, 손을 대니 피가 굳어 질척여 기분이 나빴다. 얼른 샤워로 씻어버리고 싶었다. 옷을 갈아입는 것도 어머니가 도와주셔야만 해서 스스로가 한심했다.

 3일간은 39도대의 열이 이어졌다. 일어나려고 하면 현기증이 나서 다시 앉아버린다. 그래도 시간을 두고 일어나려 반복했다. 혀도 부어서 아팠다. 식욕은 있는데 음식을 씹는 것이 괴로워 식사할 기분이 좀처럼 들지 않았다.

 그런 때에 사무소의 메리 키타가와 씨가 스키야키를 보내주었다.
 "병원 밥만으로는 회복하기 힘들잖니. 뇌 수술이라 위장은 괜찮을 테니 체력을 보충하렴." 그런 내용의 편지가 붙어있었다.
 안 먹으면 회복할 수 없다. 조금씩 입에 넣어봤다. "맛있어." 메리 씨의 배려가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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