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도체 부문이 전체 실적을 강하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0조원을 훌쩍 넘어 8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바 있다. 2분기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30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또 한 번 신기록을 쓰게 된다.
실적을 견인하는 것은 단연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약 18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만 10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의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5%, 65%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까지 수급이 빠듯해진 영향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반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세대 HBM4 시장 선점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며 AI 메모리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와 가격 프리미엄 확보 여부도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비메모리 부문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은 아직 본격적인 흑자 전환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가동률 개선과 선단 공정 수주 확대에 힘입어 적자 폭이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AI 반도체 수요가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까지 확산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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