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빠 영향으로 주식 하면 패가 망신하는 줄 알았음. 우직하게 예적금만 함.
2. 그러다가 30대 중반에야 처음 시작함. 첫 주식은 우리나라 1등 기업 삼성전자.
3. 대충 차트 보면서 이름 아는 회사 사기 시작. 삼성바이오로직스 뭐 이런거 삼. 기업 분석? 그딴거 모름. 걍 차트가 오르고 있으면 매수. 왜 내가 사면 떨어짐?ㅋㅋ
4. 어쩌다 검색에서 걸린 글을 보고 이름도 잘 모르는 제약회사를 사서 망함. 다행히 몇 달을 존버해서 겨우 원금 손실 없는 선에서 탈출.
5. 호기심에 카톡 리딩방 들어가서 거기서 찍어주는 종목 샀는데 5% 올라서 3천원 벌었음. 더 많이 넣어야 하나 생각함.
6. 그리고 거기서 찍어주는 미국 엔터회사 하나 샀는데 상장폐지됨ㅋㅋㅋㅋ 다행히 10만원 밖에 안들어감.
7. 하룻밤에 천만원씩 벌었다고 사람들 인증샷 엄청 올림. 무슨 종목으로 단타 치는지도 모르겠어서 물어보니까 방장한테 문의하라함. 방장한테 문의하니까 무슨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고 거기서 하면 된다고 함. 뭔가 이상해서 유튜브 검색했더니 바로 사기라고 나옴. 이상해서 프로그램 다운 안받고 걍 있어봄. 거기 사람들이 돈 어떻게 출금하냐고 막 물어봄. 그리고 며칠 안돼서 그 카톡방 터짐. 이런거 위험한거구나 깨닫고 리딩방 다시는 안들어감.
8. 테슬라로 떼돈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테슬라를 사기 시작함. 기가 막히게 타이밍 잘 잡아서 200만원 정도 벌었음.
9. 마소, 구글 이런 것도 조금 사서 넣었다 뺐다 하면서 소소하게 용돈벌이함. 국내 종목도 이것 저것 많이 갖고 있었음.
10. 미장 망한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대충 그 시점에 돈 다 뺌. 이유는 집을 살 결심을 해서 계약금, 중도금 등등 현금 마련하려고. 1년 넘게 개별 주식 안함. 그리고 실제로 그때 미국 주식 망함.
11. 노후 대비에 관심 생기면서 연금계좌를 만들고 ETF를 사기 시작함. S&P500, 나스닥100 위주로 열심히 모음. 하락장에 시작해서인지 초반에는 (-)였지만 몇 달 지나니 (+) 전환되고 수익률 미친듯이 오름.
12. 2차 전지를 시작함. 바떼리 아저씨 나오는 초창기에 돈 넣어서 몇 백 벌었음. 폰수익 7천. 그때 집 산다고 계약금, 중도금 내야 해서 일부 매도했는데 그 덕분에 몇 백 번거고, 그 해 하반기부터 꼴아박기 시작해서 미확정 손실이 천만원 넘어감. (아직도 다 못팔고 냅둠.. 안보는중;) 그때 주식 수익률이 넘 좋아서 주식 냅두고 주담대 더 받을까 생각했는데, 엄빠가 단호하게 주식 팔라고 해서 주식 판게 지금 생각하면 하늘이 도운거였음. 그거 냅뒀으면 몇천만원 날아갔을 듯..ㅠㅠ 중요한 돈으로는 주식 하는거 아니라는 깨달음 얻었음.
13. 그 이후 개별 종목에 환멸 느끼고, 개별 종목 때려침. 개별 종목 안한지 2년 넘어감. 이제 모든 재테크는 연금계좌 + ISA에 미국지수추종 ETF로 월적립 매수만 함.
예전에 단타로 주식 사고 팔 때는 자산이 늘어나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제는 꾸준히 월적립 하다보니 자산이 성장한다는 느낌이 듦. ETF 투자한지 3년 넘었는데 매일 밤 주식창 들여다보면서 맘 고생 하는거 없이, 급여일에 꾸준히 사는것만으로도 투자 성과 좋아서 난 앞으로도 이렇게만 할 것 같아.
한창 개별주식 하고, 미국주식까지 할 때는 잠을 못잠. 일하면서도 주식창 들여다봐서 너무 힘들었어. 요즘은 월급날만 딱 사고 다른 날은 크게 신경 안씀. 나 투자하면서도 하락장 한 번 오긴 했는데, 그때마다 유튜브에서 영상 찾아보면서 신경안정제 주입하고 믿음으로 계속 샀어. 지금도 계속 사는 중.
지수추종ETF 무지성 적립식 매수 하는거 넘 좋은 것 같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