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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성격 정말 솔직해 보이는 마마무 화사 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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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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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능으로 뜰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사실 혼란스러웠어요.”





-지난 2018년은 화사에게 어떤 해였나.

개인적으로는 꿈같은 해였다. 나는 정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행동한 것들이 예능에서 좋게 보여지고, 화제가 되는 걸 보며 ‘왜 이러지?’, ‘이건 뭐지?’ 혼란스러웠다.






-개인적으로 혼란스러웠다는 말은 뜻밖이다.

스스로 뺨을 자주 때렸다. 강해지라고, 흔들리지 말라고 나를 때렸다. 내가 원래 생각이 많고, 깊다. 잠을 잘 못 이룰 정도로 생각이 많다. 이렇게 살다가는 오래 살지 못하겠다고 스스로 생각할 정도다. 2018년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했다. 일이 잘풀릴 수록 즐기는 방법을 잘 모르겠더라.






-행복하진 않았나.

겉으론 행복해 보였을 수 있지만 속마음은 편치 않았다.





-2018년 왜 유독 큰 사랑을 받은 거 같나.

예전부터 해오던 대로 해왔을 뿐이다. 기회가 왔을 때 운 좋게 잘 잡은 거 같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 같다.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나.

배달음식을 시켜서 먹는 걸로 푼다. 집에서 뒹굴거리며 영화도 많이 본다,





-MBC ‘나혼자산다’ 출연이 화사 인기에 기폭제가 됐다.

내 팔자에 예능은 없다고 생각했다. 난 밝은 성격이 아니다. 평소 조용하고, 활발하지도 않다. 예능으로 내가 뜰 줄은 정말 몰랐다. 처음에 ‘나혼자산다’에서 섭외가 왔을 땐 무서웠다. 내가 주체적으로 프로그램을 끌고 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특이한 점이 있다. 진짜 무서워 하는 일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오히려 그런 걸 했을 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내 장점이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한달 동안 남몰래 고민하고, 생각을 많이 했다. 사람들은 내가 예능 촬영 하나를 가지고, 한달을 고민하는 걸 모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촬영에 임했다. 막상 촬영날엔 언제 고민했냐는 듯 막 했다.





-원래는 예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싶었나.

뭔가 보여야 한다는 생각보단 어떤 모습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뚱한 모습, 나사 풀린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지 했는데, 모니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너무 막하더라.(웃음) 내가 그렇게 촬영 전에 마음앓이를 해놓고 막 찍다니... 이제 난 망했다 싶었다. 내가 편집할 수만 있다면 아마 모두 편집했을 것이다. 어떡하지 싶어 잠도 못잤다. 그런 모습을 많은 분이 좋아해줘 깜짝 놀랐다.






-‘나혼자 산다’를 찍으며 특히 ‘먹방’으로 화제가 됐다.

이슈가 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 진짜 모르겠는데, 예전부터 내가 밥 먹는 모습을 보면 방금 밥먹은 사람도 또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냥 웃으면서 농담이려니 넘어갔는데 방송에서 화제가 되는 걸 보니 ‘내가 맛있게 먹나?’ 스스로도 궁금하다.




-‘먹방’으로 떴다. 요식업 등 부업에 관심은 없나.

주변에서 농담으로, 투자할테니 식당을 열자는 분은 있지만 지금은 그런 데 관심이 없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긴 하지만 말이다.(웃음) 그런데 다른 일까지 하면 고민이 더 늘 거 같다. 일단 음악 고민만 하고 싶다. 그리고 요식업에 관련된 일은 요즘 많이 들어오는 음식 관련 CF 촬영만으로도 아직은 충분하다.









-‘먹방’ 덕분에 축산부산물협회 등에서 감사패 여러 개를 받았다.

곱창, 김부각, 간장게장, 박대 먹방으로 감사패를 여러 개 받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동요대회에 나가 상을 받아본 이후 11년만에 처음 받아본 개인상이다.(웃음) 감사패는 집이 아니라 회사에 놓아두었다. 볼 때마다 신기하다. 상복이 이렇게도 올 수 있구나 싶다. 의연하게 받아들이려 하지만 어이가 없다.(웃음)






-또 해보고 싶은 ‘먹방’ 음식은.

특별히 그런 건 없다. 그날 그날 먹고 싶은 걸 방송에서 우연치 않게 먹었을 뿐이다. ‘나혼자산다’를 촬영할 땐 그 당시 먹고 싶은걸 한 거고, 활동하느라 못 먹은 간장게장을 먹었고, 김부각은 원래 좋아했던 거라 먹었다.






-원래 곱창을 좋아하는 분은 화사를 안 좋아할 수도 있다. 곱창 열풍이 불어 곱창을 먹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게 뭐라고 하신 분도 있었다. 요즘 곱창 가격이 올랐더라. 곱창 애호가들에겐 너무 죄송하다. 그분들이 화나는 이유가 뭔지 알 거 같다. 내가 방송에서 소개한 곱창집은 요즘 너무 사람이 많아 못간다. 요즘 자주 가는 곱창집이 한군데 있는데, 한번은 그 집 사장님이 서비스를 주시더라. 가게 문 연 뒤 누군가에게 서비스를 준 건 내가 처음이라 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예능은.

예능은 크게 욕심이 없다. 만약 하라면 다함께 출연해 MT가는 분위기면 좋겠다. 내가 놀 기회가 별로 없고, 그럴 기회나 여유가 없는 편이다. 그래서 재밌게 논 기억이 별로 없다. ‘나혼자산다’에서 경주로 놀러 갔는데 그건 수학여행 같아서 재밌었다. 여행가서 놀고 먹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웃음)






-인기라는건 등락이 있다. 정점이 있으면 하향세도 있게 마련인데 불안하진 않나.

정말 아무 것도 없을 때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내려가는 게 무섭진 않다. 당연히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걸 두려워하진 않는다. 다만 내가 지칠까봐 걱정이다. 나는 늘 뜨거운데 뭔가 사람들, 아니면 내 사랑하는 일에 치여 지치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다.










-가수로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자주 듣는데.

노력을 한다면 노력을 하는 편이다. 내가 하는 분야에 미쳐있고, 좋아서 하는 중이다. 오늘 이 무대가 마지막이란 각오를 늘 한다. 한번의 무대에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붇는 건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그건 어릴 때부터 한결 같다.







-2018년 아쉬웠거나 안타까웠던 건.

곡 작업을 많이 못한게 개인적으로 아쉽다. 지난 4월 로꼬와 함께 부른 ‘주지마’가 마지막 내 창작 작업물이었다. 너무 슬프다. 항상 습관처럼 그때 그때 감정이나 생각을 메모해 놓는데 그것들을 끝내 하나로 조합시키지 못해 속상하다.






-데뷔 앨범에 수록된 솔로곡 ‘내맘이야’ 를 작곡, 작사한 뒤 꾸준히 자작곡을 공개하는 편이다. 싱어송라이터로 욕심이 많은 편 같다.

어릴 때부터 가수라면 곡을 직접 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음악은 나, 나는 음악이라는 각오를 갖고 있다. 욕심이 어마어마하다. 혼자 많이 하려는 편이다. 지금 스케치 단계인 창작곡은 3~4곡 정도 있다. 언젠가 팬들에게 들려줄 날이 올 것이다.














-‘돼지띠’로서 ‘돼지띠해’를 맞이했다.

어릴 때부터 스물다섯살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어린 생각에 이십대 중반은 뭔가 가장 아름다운 나이로 느껴졌었다.

내 성격 자체가 느릿느릿하고 여유 있는 편이다. 일할 때는 모든 걸 쏟아내는데. 평상시에는 느리다. 그러나 올해는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싶다. 그리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부지런히 할 계획이다. 물론 음악 작업을 가장 열심히 하고 싶고, 패션 쪽도 관심을 갖고 싶다. 스물다섯의 멋진 여성이 되고 싶다. 훗날 스물다섯의 나를 돌아봤을 때 ‘멋지게 살았다. 그리고 후회없이 지냈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다. 진짜 멋지게 올 한해를 보내면, 어릴 때 꿈이 이뤄지는 거니까 스스로 기특할 거 같다.








-지난 2018년은 그룹 마마무에 어떤 해였나.

마마무는 데뷔 이래 가장 바쁜 한해를 보냈다. 바쁜 해인만큼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 마마무로 3차례 활동을 했다.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마감하는 소감은.

거의 에너지를 다 쓴 느낌이다. 그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 활동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돌아보면 잘했구나 싶다. 너무 우리팀이 자랑스럽다. 멤버들을 많이 토닥토닥 해주고 싶다. 많이 힘이 빠진 상태지만 우리가 성장할 밑거름이 될 거 같다.







-음악적으로 기억에 남는 2018년 활동들은.

마마무로는 지난해 3월 발표한 ‘별이 빛나는 밤’ 활동을 꼽고 싶다. 마마무로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린 활동이었다. 기존 마마무의 틀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쳤고, 그걸 해낸 거 같아서 행복하더라. 가장 듣기 좋은 말, 듣고 싶었던 말은 ‘마마무는 못하는게 없구나’였다. 이 말을 들으면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내심 기분이 너무 좋다. ‘별이 빛나는 밤’은 올해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었고, 음원 성적도 좋아 만족스러웠다.

개인 활동으로는 지난해 4월 KBS 예능 ‘건반 위의 하이에나’에 출연해 로꼬와 함께 만들고, 부른 ‘주지마’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 개인 활동은 처음이었고, 내 음악적 색깔을 드러낼 좋은 기회였다. 성적이 너무 좋아 체감이 안되더라. 너무 행복했다. 내가 곡 작업에 참여해 뭔가 작업하는 모습, 아티스트로서 면모를 조금은 보인 것 같고, 화사 만의 감성을 팬들에 전달한 것 같아 좋았다. 이전에 다른 외부 작업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다른 아티스트와 직접 만나 작업을 해 본 건 처음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 작업을 하며 많이 배웠다.







-올해 마마무는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연말엔 소속사와 팬들의 소통 부족 등으로 콘서트가 취소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팬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다. 또 여러모로 미안하다. 그리고 소속사에도 미안하다.

팬들이 우리 멤버들의 건강을 많이 걱정해줬다. 그런 걱정을 시키는 거 자체가 미안하지만 어떻게 보면 멤버들로서는 행복한 걱정일 수 있다. 우리가 언제 또 바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팬들로선 심각할 수 있는 문제다.

회사는 회사대로 지쳐있는 상태였을 것이다. 우리 마마무가 부지런히 활동하려면 넷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대표님도 발로 뛰며 준비하고, 회사 모든 스태프가 움직여야 한다. 지난해 회사의 모든 스태프도 우리 활동이 잦아 지쳐있었을 텐데 여러 악재를 만나 회사 나름대로 힘들었을 것이다. 나를 비롯한 우리 마마무 멤버들이 피곤한 티를 덜 냈다면 회사, 팬 모두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팬과 회사 모두에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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