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 (straw man fallacy)
5,808 1
2018.10.26 18:49
5,808 1

A: "왠지 비오는 날이 참 좋아."

B: "365일 비만 온다면 광합성 작용을 못하는 건 둘째 치고 결국 우린 모두 수장되고 말거야.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는 거 보면 너의 말은 단 한마디도 신뢰할 수가 없어."



 독자들은 위의 대화를 보며 피식 웃으실지 모르지만 실제 이런 류의 대화는 일상생활에서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심지어 공적인 토론의 장에서도 이 같은 억지 논리가 전파를 타기도 한다.


 B는 A의 말을 멋대로 해석해 마치 A가 비오는 날만 좋아하는 것으로 단정하고 그의 말을 공격하고 있다. A는 단지 비오는 날이 좋다고 했을 뿐 다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름하여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다. 논리학 용어로 상대방의 입장을 곡해함으로써 발생하는 비형식적 오류를 말한다. 외견상 상대방의 입장과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명제, 즉 ‘허수아비’라는 환상으로 상대방의 주장을 대체하고 그 환상을 공격하는 것이 허수아비 때리기다. 허수아비 때리기의 핵심은 제 아무리 공격해봤자 환상은 환상일 뿐 상대방의 당초 입장은 전혀 반박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는다는 점이다. 이 오류는 본디 전장에서 전투훈련을 하면서 가상의 적인 허수아비를 만들어 공격한데서 비롯됐다. 허수아비는 단지 훈련용 가상의 적에 불과한데도 거기에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매몰된 나머지 정작 적 자체에는 관심과 초점을 잃게 된다.




===============================================================================================================



어이없어 보이는 예시이지만 각종 커뮤니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류인걸 알 수 있을 것임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차분함에 생기 한 방울! 드뮤어 · 뉴트럴 · 뮤트 · 모카무스 · 미지근 · 멀멀 컬러 등장 ✨젤리 블러셔 5컬러✨ 체험 이벤트 360 03.19 16,9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40,0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10,8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56,1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75,5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38,6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94,4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61,5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24,24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92,3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5524 이슈 덱스, 김동현 달리기 자세.gif 11:00 33
2665523 기사/뉴스 세이마이네임, '마이네임이즈'로 초동 2배 상승…김재중 키운 '핫 루키' 2 10:59 133
2665522 이슈 지금은 널리쓰이지만 의외로 존재하는 말이 아니었던것 2 10:58 401
2665521 유머 햄..햄서타야...니.. 머선 고민있나?🐹 2 10:57 230
2665520 이슈 이 밥상에 인당 만원이면 완전 잘 나오는 거 아니냐?! vs. 뭔가 반찬 부실하지 않음? 13 10:57 392
2665519 기사/뉴스 헌재 헌법재판소장 월급은 1312만1100원, 재판관 929만3500원 7 10:57 206
2665518 기사/뉴스 넷플릭스, 온 가족의 채널이 지향점인가 [IZE 진단] 10:57 222
2665517 기사/뉴스 '63세' 이혜영, 킬러 액션 통했다...'파과'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초청 2 10:56 224
2665516 이슈 영화 <백설공주> 에그 깨짐 17 10:55 1,051
2665515 이슈 BBQ 황금올리브 치킨을 처음 먹어본 일본인들의 소감 19 10:55 1,158
2665514 기사/뉴스 [단독] 김수현 또 ‘손절’ 당했다···쿠쿠 중국 계약 20일 만에 ‘해지’ 7 10:54 585
2665513 이슈 조금 전 헌재에서 기자단에게 윤석열 탄핵 선고일, 브리핑실 이용 취재 신청 공문 띄움 186 10:52 7,098
2665512 이슈 스타벅스와 콜라보 예정인 캐릭터 43 10:51 2,598
2665511 이슈 인천투데이 기자를 폭행한 #국민의힘 최원식이라고 정확하게 써주세요. 10:51 321
2665510 기사/뉴스 [포토] 검찰, 오세훈 서울시장 집무실 압수수색 22 10:49 879
2665509 이슈 저속노화 쌤이 알려주는 단백질 쉐이크, 영양제의 필요성 4 10:49 1,486
2665508 이슈 할로윈 파티 중에 아기를 받으러 가야 했던 의사...jpg 14 10:49 2,038
2665507 이슈 정보라 작가 : "소설 써서 먹고 살기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가짜 점쟁이가 무슨 수거를 하네 이런 걸 수첩에 쓴 게 계엄하고 관련이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저주 전문 작가로서 이것은 나의 생업을 심하게 침해하고 있는데…" 7 10:49 1,001
2665506 이슈 연대 의대교수들 "학생 지킬 것…교육부 '휴학불허' 취소하라" 17 10:47 876
2665505 이슈 [KBO] 한화이글스 2025 신규 패션의류 화보.jpg 16 10:46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