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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넷플릭스, 온 가족의 채널이 지향점인가 [IZE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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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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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은 시작부터 우리가 알고 있던 전통적인 TV 매체와는 달랐다. TV 수상기를 갖다 놓고 전파만 맞추면 됐던 시절부터, 틀면 당연히 나온다고 생각했던 매체가 아니었다. 따로 가입이 필요했고 심지어 '구독료'라 불리는 요금도 필요했다. 결국 그 요금이 완성도나 작품성의 상승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문화 정보의 격차 즉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는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때 초기 OTT 작품들, 이를테면 '킹덤' 등의 작품들은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정작 못 본 사람들이 많기도 했다. 그렇게 OTT는 한동안 '젊은 사람들이 보는 매체', TV는 '중장년층이 보는 매체'로 나뉘어있기도 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25년 우리는 다른 그림을 보고 있다. 그 시작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경향을 만들기 시작한 넷플릭스로부터였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유행부터 도드라지지 않은 여러 행보까지. 넷플릭스는 대한민국에서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을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상정하고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그 시작과도 같은 작품이다. 이 작품이 처음 기획됐다고 했을 때, 그리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고 했을 때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의아했을 수도 있다. 드라마는 아이유, 박보검 등 트렌디한 젊은 배우들이 나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대극에 이렇다 할 큰 사건, 사고가 없는 휴먼 드라마 장르였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넷플릭스는 괴물이 등장하는 '크리처물', 피가 튀고 총성이 난무하는 '액션물' 그리고 독특한 세계관을 놓고 상상을 펼치는 '판타지물'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처음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국내에 알린 '킹덤'에는 좀비가 등장하며, '스위트 홈'이나 '지옥'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괴물이 등장하는 '크리처물'이었다. 그리고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있을 법하지 않은 456억원짜리 죽음의 서바이벌이 벌어진다.

 

그런 작품을 생각해 봤을 때, '폭싹 속았수다'의 이야기는 다소 심심하기까지 하다. 현재 2막인 8회, 중간이 공개됐지만 이야기는 오애순으로 불리는 인물의 일대기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 자신의 꿈이 어쩔 수 없이 꺾이고, 그 꿈을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물려주는 대한민국 '필부필부(匹夫匹婦)'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그 성적에 있어서는 만만치 않다. OTT 성적을 집계하는 글로벌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집계에서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2주 차인 19일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2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집계 5위에서 세 단계가 뛰어올랐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브라질, 칠레, 멕시코, 터키, 필리핀, 베트남을 포함한 총 41개국에서 톱10에 들었다.

 

다분히 한국적인 인물에, 한국적인 시대 배경, 한국인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다 제주도 사투리라는 문턱도 존재하지만, 가족이라는 주제가 가지는 보편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새것을 만드는 것보다도 더 힘든, 낡은 것을 만드는 집요한 미술은 사실성을 배가하고 있다.

 

게다가 마케팅 역시도 중장년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었다. 주연인 아이유와 박보검은 지난 10일 방송된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해 1992년 발표된 가수 예민의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불렀다. 지난 14일에는 넷플릭스 코리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주시 조천읍 선흘마을의 그림 '할망'들이 본 드라마의 리액션 영상도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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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의 선전은 어느새 바뀐 OTT 시청의 지형도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발표한 '2024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에서 40대의 OTT 이용률이 90.7%로 2030 세대의 90% 이상 이용률에 근접했다. 50대 역시 85.9%의 높은 수치를 보였고, 60대와 70대에서도 66.7%, 27.1%의 예상을 넘는 이용률을 보여준다.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생물학적 나이가 높다고 OTT로의 진입을 어려워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중장년층의 이용률이 젊은 세대를 뛰어넘는 유튜브 등 매체에 보이는 특징답게 OTT 역시 '전 세대가 이용하는 매체'로 진화 중이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65/00000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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