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문재인의 운명 일본어판에 추가된 대통령 서문 번역
4,328 76
2018.10.05 17:47
4,328 76
http://www.iwanami.co.jp/moreinfo/tachiyomi/0222390.pdf
서문은 출판사 공식홈페이지에서 볼수 있어서 원덬이 번역해봄
(원덬은 일본에 오래 살아서 띄어쓰기나 오타 있을수 있으니까 댓글 달아주면 바로 수정할게 !)
퍼가는거 더쿠 출처만 표기해주면 자유



일본어판의 서문 

일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운명'이라는 책을 통해서 여러분과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남쪽 해변에 있는 부산 영도에서 자랐습니다. 맑은 날에는 영도 언덕 위에서 대마도가 
보였습니다. 수평선에는 철기를 많이 싣고 나아가는 고대의 가야인들의 배가 떠올라있는 것 처럼도 
보였었죠. 오늘날의 오사카나 교토, 나라로 향하는 백제나 신라, 고구려의 사람들이 있었고,부산의 
초량 왜관으로 찾아오는 일본의 외교사범단과 무역상인들이 있었습니다.

거센파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양국의 국민들은 오랜 기간 만나왔습니다. 바다는 양국을 막는 장벽이었지만,
서로를 이어주는 길이기도 하였습니다. 바다 저편에 자기들을 맞이해준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굳은 신뢰가
없었다면 뱃사람들은 용감하게 배의 핸들을 잡지 못했을겁니다. 

이 '운명'이라는 책을 한국과 한국인을 이해하려는 일본 독자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는
저의 초대장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고대부터 한국과 일본을 이어온
해상의 길과같이 일본 독자 여러분의 심금을 울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나와 함께 '운명'을 만들어온 많은 분들, 그리고 그들과 살아온 시대입니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식민지화와 분단, 전쟁과 궁핍을 넘어서서,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목표로한 역사의 파도는 험난했습니다. 그 파도를 만든것도 사람이지만 지금이라도 범람할듯한 
격류를 제압한것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중 한사람이 노무현 전대통령입니다. 노대통령과 저는 매우 작은 샘에서 만나
험난하고 거대한 수로에 흘렀습니다. 깊은 샘에서 흘러 나오는 물은 마를일 없이,강이되고,큰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갑니다. 노대통령에게 있어서 바다는 '사람 사는 세상' 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바다로 향하는 깊은 샘을 하나 남기고 갔습니다. 그 샘이 있었기 때문에
이 '운명'이라는 책을 세상에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 

'운명'이 최초로 출판된 것은 2011년 6월입니다. 당시에는 험난한 역풍의 시대로,정치는 격한
풍파에 드러나 있었습니다.국민들은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국민들에게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걸어온 역사의 궤적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시련을 돌파하고 미래로 향할수가 있을거라는, 자부심과 신뢰를 불러일으키고 싶었습니다.

노대통령과 저는 동시대의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빈곤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래도 역사의 발전과
정의를 믿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가슴속에 작은 샘을 품고 살고 있었습니다. 
좋은 생활을 하고 싶지만 나 혼자만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나 혼자만
그렇게 되서는 안된다는, 그런 생각이 모여 역사의 강한 흐름이 되어 광장에 빛나는 촛불의 불빛이 된것 입니다.

올해는 오부치 게이조 총리대신과 김대중 대통령에 의한 '22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으로부터 20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1998년에 양정상은 불행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음 양국관계에 새로운 도표를 세웠습니다.
수천년에 걸쳐 일본과 한국은 동아시아 문명을 함께 꽃피워 나갔습니다.양국의 교류와 협력
을 통해 공동번영의 열매를 맺어온,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데올로기와 전쟁에
물들여진 격동의 근현대에는 커다란 고통도 경험하였지만 민주화와 경제발전이라는 빛나는 성과도
얻어냈지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가리키는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양국이 함께 걸음으로서 
충분히 도달가능한 길입니다.

우리들의 조상들이 거친 바다를 건너 상대방 곁으로 향한게 가능했던 것은, 우정과 환대의 힘이었습니다.
강풍이 파도를 일으키듯이, 양국 관계는 항상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 뿐만은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함께 키워온 문화와 역사의 근원은 국민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어, 서로 다가가려고,
서로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윽고 진정한 친구가 되겠지요. 

이 책이 일본과 한국의 국민의 마음을 이어나가는데 있어서, 작은 힘이 될 것을 소원하며, 일본 독자 
여러분에게 한국 국민의 우정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0월
문재인
목록 스크랩 (29)
댓글 7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시간이 흐르는 만큼 무한히 쌓이는 상금, 혹하지만 가혹한 <The 8 Show>의 팬 스크리닝&패널토크 초대 이벤트! 2 05.06 9,99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33,80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69,98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33,5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42,72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31,2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5,05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4,5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4 20.05.17 3,090,5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61,2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40,4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3048 이슈 정신병자특 만난지 며칠안된사람이랑 평생을약속함 02:29 111
2403047 이슈 당시 이례적으로 여자아이돌 3명을 동시에 모델로 기용했던 소주.jpg 4 02:24 672
2403046 이슈 노래 뭐냐고 좋다는 반응 많았는데 알고보니 DJ 페기 구 노래였던 스우파 탈락배틀... 1 02:24 386
2403045 기사/뉴스 "정말 미래에서 왔어?"…'선업튀' 변우석, ♥김혜윤 정체 알았다 [종합] 4 02:20 249
2403044 이슈 알티타고 있는 사나한테 말 놓는 설윤ㅋㅋㅋ 21 02:08 1,604
2403043 정보 지금의 트리플에스를 있게 한 노래 TOP2... 31 02:03 956
2403042 이슈 벌써 3개월 된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축구계 이적.jpg 7 02:03 1,882
2403041 유머 그때그 유스케에서 삑사리 내는 아이유 4 02:02 986
2403040 유머 과일값이 비싸지면 누가 돈을 버는걸까? 9 02:01 1,200
2403039 이슈 확신을 가지고 재판에서 의견을 밝혔을 때 진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유성호 교수님 11 02:00 1,110
2403038 기사/뉴스 “유명세 믿었다가” 꼴찌 추락…쏟아지는 역대급 ‘뭇매’ 9 01:58 2,330
2403037 유머 [웹소설] 멤버 얼굴 자랑에 진심인 어떤 아이돌의 주접 모음.jpg 2탄 4 01:54 974
2403036 이슈 [선재업고튀어] 나이마다 확 달라지는 키스씬 분위기.gif 35 01:49 1,871
2403035 이슈 아이돌 오디션 보러간 96년생이 엔터 직원한테 받은 문자 10 01:42 5,240
2403034 유머 웃수저 먹방 유튜버 떵개.jpg 26 01:42 3,046
2403033 이슈 츄가 찰떡으로 말아주는 QWER - 고민중독 5 01:38 1,017
2403032 기사/뉴스 "다이어트에 진심"…박나래·이장우→신봉선, 웃음기 싹 빼고 '환골탈태' [엑's 이슈] 4 01:33 1,575
2403031 이슈 요즘 케이팝 아이돌들이 많이 진출(?)하는 것 같은 영역 18 01:32 3,993
2403030 유머 세븐틴이 야레야레 해주길 바랬는데 리버스가 옴 47 01:30 3,279
2403029 유머 가족 여행시 꼭 필요한 공지사항 52 01:26 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