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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문재인의 운명 일본어판에 추가된 대통령 서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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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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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wanami.co.jp/moreinfo/tachiyomi/0222390.pdf
서문은 출판사 공식홈페이지에서 볼수 있어서 원덬이 번역해봄
(원덬은 일본에 오래 살아서 띄어쓰기나 오타 있을수 있으니까 댓글 달아주면 바로 수정할게 !)
퍼가는거 더쿠 출처만 표기해주면 자유



일본어판의 서문 

일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운명'이라는 책을 통해서 여러분과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남쪽 해변에 있는 부산 영도에서 자랐습니다. 맑은 날에는 영도 언덕 위에서 대마도가 
보였습니다. 수평선에는 철기를 많이 싣고 나아가는 고대의 가야인들의 배가 떠올라있는 것 처럼도 
보였었죠. 오늘날의 오사카나 교토, 나라로 향하는 백제나 신라, 고구려의 사람들이 있었고,부산의 
초량 왜관으로 찾아오는 일본의 외교사범단과 무역상인들이 있었습니다.

거센파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양국의 국민들은 오랜 기간 만나왔습니다. 바다는 양국을 막는 장벽이었지만,
서로를 이어주는 길이기도 하였습니다. 바다 저편에 자기들을 맞이해준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굳은 신뢰가
없었다면 뱃사람들은 용감하게 배의 핸들을 잡지 못했을겁니다. 

이 '운명'이라는 책을 한국과 한국인을 이해하려는 일본 독자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는
저의 초대장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고대부터 한국과 일본을 이어온
해상의 길과같이 일본 독자 여러분의 심금을 울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나와 함께 '운명'을 만들어온 많은 분들, 그리고 그들과 살아온 시대입니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식민지화와 분단, 전쟁과 궁핍을 넘어서서,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목표로한 역사의 파도는 험난했습니다. 그 파도를 만든것도 사람이지만 지금이라도 범람할듯한 
격류를 제압한것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중 한사람이 노무현 전대통령입니다. 노대통령과 저는 매우 작은 샘에서 만나
험난하고 거대한 수로에 흘렀습니다. 깊은 샘에서 흘러 나오는 물은 마를일 없이,강이되고,큰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갑니다. 노대통령에게 있어서 바다는 '사람 사는 세상' 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바다로 향하는 깊은 샘을 하나 남기고 갔습니다. 그 샘이 있었기 때문에
이 '운명'이라는 책을 세상에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 

'운명'이 최초로 출판된 것은 2011년 6월입니다. 당시에는 험난한 역풍의 시대로,정치는 격한
풍파에 드러나 있었습니다.국민들은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국민들에게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걸어온 역사의 궤적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시련을 돌파하고 미래로 향할수가 있을거라는, 자부심과 신뢰를 불러일으키고 싶었습니다.

노대통령과 저는 동시대의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빈곤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래도 역사의 발전과
정의를 믿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가슴속에 작은 샘을 품고 살고 있었습니다. 
좋은 생활을 하고 싶지만 나 혼자만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나 혼자만
그렇게 되서는 안된다는, 그런 생각이 모여 역사의 강한 흐름이 되어 광장에 빛나는 촛불의 불빛이 된것 입니다.

올해는 오부치 게이조 총리대신과 김대중 대통령에 의한 '22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으로부터 20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1998년에 양정상은 불행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음 양국관계에 새로운 도표를 세웠습니다.
수천년에 걸쳐 일본과 한국은 동아시아 문명을 함께 꽃피워 나갔습니다.양국의 교류와 협력
을 통해 공동번영의 열매를 맺어온,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데올로기와 전쟁에
물들여진 격동의 근현대에는 커다란 고통도 경험하였지만 민주화와 경제발전이라는 빛나는 성과도
얻어냈지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가리키는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양국이 함께 걸음으로서 
충분히 도달가능한 길입니다.

우리들의 조상들이 거친 바다를 건너 상대방 곁으로 향한게 가능했던 것은, 우정과 환대의 힘이었습니다.
강풍이 파도를 일으키듯이, 양국 관계는 항상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 뿐만은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함께 키워온 문화와 역사의 근원은 국민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어, 서로 다가가려고,
서로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윽고 진정한 친구가 되겠지요. 

이 책이 일본과 한국의 국민의 마음을 이어나가는데 있어서, 작은 힘이 될 것을 소원하며, 일본 독자 
여러분에게 한국 국민의 우정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0월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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