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5/8/15

천황의 옥음 방송이 흘러나온 날

그 내용은 일본의 완전항복

방송 내용을 듣고 분노하는 주인공

전쟁으로 떠나가버린 친구와 조카, 남은 사람은 다섯뿐

그리고 본인도 오른손을 잃었다

떠나간 자식의 어머니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주인공
여기까지는 흔하디 흔한 일본의 전쟁을 다룬 영상물이었으나..

갑자기 게양되는 태극기




전쟁 와중에도 한국,중국,대만,오키나와 등 여러 국가에서 수탈해온 곡물을 먹고 연명했음을 깨닫게된다..
+사실 제작 시작부터 자본금이 심하게 부족했던지라 원작에 비해 생략된 부분도 많고 디테일도 딸려서
다 보고나면 묘하게 피해자 코스프레 느낌이 들수도 있는데 그에 대해 영화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감독의 인터뷰


(만화원작 라스트 씬)
Q. 원작에서는 스즈가 태극기게 게양되는 걸 보고 자신이 은연중 폭력에 가담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폭력에 가담했다는 인식 대신 해외에서 들어온 식량을 먹었다는 쪽으로 대사가 바뀌었죠.
하지만 태극기 게양 신은 빼지 않으셨습니다. 왜인가요
'주인공 스즈는 조선 사람들과의 접점이 별로 없었지만 내가 그 사람들과 만나지 않았으니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들에게서 온 걸 먹고 있었다는 걸 알게된 겁니다.
암시장에 설탕을 사러가는 대목에서 시장에서 대만 쌀을 팔고 있는 장면이 있었죠.
당시의 조선, 대만, 중국에서 가져온 것들을 스즈와 일본 사람들은 먹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 것들을 먹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그게 내 몸을 형성한다는 걸 깨닫고 전쟁에 가담하는 전쟁의식에서 갑자기 깨게 되는 겁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우는 건
그동안 자신이 한국과 중국에서 수탈한 쌀을 먹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 한건 아니어도,
나라가 전쟁에 져서 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 마음이 전쟁에 가담해 버린 것이 안타깝고 분해서 우는 겁니다.'
‘어찌보면 일본에서 평범하게 총 한번 들어본적 없는 주인공이어도 그녀는 일제의 악행에 관여했고
분명 전쟁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므로 죄책감을 가져야 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 "이 세상의 한 구석에" 영화 감독 카타부치 스나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