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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괴담] 어머니의 일생에 걸친 영적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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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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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웃대 공포란이나, 대중매체나, 혹은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면  영적 기운이 강한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글쎄요...영적 기운이 강하다기 보다는, 남들보다 영적 느낌을 더 잘 받는다는게 옳은 말이겠네요.

저희 어머니가 그러십니다.

참....어머니의 말씀이나 경험담을 듣고 있으면 당시에는 그저 그렇다가,

이렇게 남들에게 얘기를 들려주려 할 때면 항상 신기하기도 하고, 또는 자랑스럽기도(??) 합니다^_^;;;

예전에 2개 정도 제 경험담을 올려봤는데요, 반응이 참 좋아서 이젠 쓰지는 않지만 매일 여기 들리고 합니다만...

요즘 참 무섭다는  공포글을 잘 보지 못해 저도 참여해 이곳을 활성화 시키려고 글을 씁니다.

그럼, 저희 어머니의 신기한 경험담 몇 개를 들려드릴게요.


 
여러분들은 무당을 어떻게 보십니까?

무당하면... 방울 흔들고 작두 타고, "조심해!" 하는 눈매가 날카롭고 약간은 기괴한 사람들을 떠올리실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일단 보통 사람들과는 약간 다르다고 생각되죠.

무엇보다도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사람]이 바로 무당이니까요.

어머니는 이 무당들과 끊을 수 없는 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때는 1985년, 어머니가 저를 잉태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위로 누나가 둘이나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제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하기 위해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셨다 합니다.

예를 들어 어디어디 병원이 초음파 검별을 잘한다 하면 빠짐없이 다니시고, 

어디어디 무당이 판별을 잘 한다 하면 그 곳도 빠짐없이 가신 것이죠.

정확히 몇 개월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몇 개월 후부터는 아이의 성별이 뚜렷하게 판별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머니가 그만 급한 마음에 절 잉태하고 얼마 안 돼 진단을 받으러 찾아다니셨던 겁니다

위로 딸만 둘이니 급하기도 하셨겠고, 

또 저희 집이 유교적인데다 제가 남자라면 저희 가문의 장손이 되는 입장이라 ㅡ_ㅡ;;;; 압박감과 초조함이 있으셨던가 봅니다.

해서 병원이나 점집이나 그 판별이 서로 엇갈릴 때가 많았고, 시간이 지나면 알게될 것을 어머니는 초조해하신 거죠.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동네에 또 다른 임산부에게서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때려맞추는 점집이 있다는 소문을 들으신 어머니는 그 곳을 찾아가셨습니다.

어디에 위치한 곳인지 그 무당의 생김새가 어떠한 지는 어머니가  언급을 하지 않으셨고, 

단지 그 무당이 어머니가 들어서시자 마자 일순 표정이 확 굳으셨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곧 자신의 이름, 나이 등등을 대셨고 무당이 한동안 점을 치고는 이렇게 말하셨다 하십니다.


"니... 야 위에 아를 그래 잔인하게 죽여놓고도 야가 무사하길 바라나?"


어머니는 거의 혼절하다시피 하셨습니다.

사실 제 위로는 누나가 3명, 아니 그 이상일 지도 모릅니다.

그 때 당시 저희 할아버지가 살아계셨고, 

또 집이 그렇게 부유한 것도 아니어서 계속해서 딸만 줄줄이 놓을 수는 없었던 어머니는 

그만 저의 위의 누나가 될 그 분을 지우셨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경악하면서 말도 한 마디 하지 못하시다가 결국 오열하셨답니다.

그런데 더욱 청천벽력같은 무당의 말이 있었답니다.


"니...야 놓을 생각하지 마래이. 야 놓으면, 니 죽는다!!"


집으로 돌아오신 어머니는 그 후로 많은 생각과 두려움에 떨다가 결국 절 낳으셨습니다.

병원에서 제가 남자인 것을 확인하셨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 어머니께서 절 낳으셨을 때, 저희 집은 경사가 났습니다.

간호사가 "고추입니다" 하는 순간 아버지의 입은 크게 벌려졌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집 문도 잠그지 않은 채 병원으로 달려오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온갖 축복 속에서 저는 태어났고, 그 날 이후로 어머니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셨습니다.


거의 6~70키로에 육박하시던 어머니는, 

당시 40키로를 채 넘기지 못하는 몸무게까지 순식간에 빠져버렸습니다.

밥을 드시면 한숟갈을 드시지 못해 토해내셨고, 방에 누우신 채 눈만 흐릿하게 뜨고 계셨습니다.

웃기는 것은, 병원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했답니다.

사람이 몇 달 만에 살이 몇 십 키로가 빠지고 밥도 먹지 못하는데 병명이 없다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는 온 힘을 다해 방도를 찾기 시작했고, 

굿도 몇 번을 하고, 보약도 지어 먹여 보고 해도...결국은 의사의 이 말이 떨어졌습니다.


"저희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그만...준비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거의 포기상태였답니다. 집안은 침묵에 휩싸였고 어머니도 거의 단념하신 듯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 옆에서 엉금엉금 기던 제가 갑자기 어머니 옆으로 가서 누워 잤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어머니는 갑자기 "살아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셨다네요.

바로 그 날 아버지께 부탁해 어머니는 예전 그 점집으로 다시 찾아가셨습니다.

피골이 상접하신 어머니를 보자마자 그 무당이 혀를 끌끌 차며 하시는 말씀이,


"내가 말했재? 가 놓으면 죽는다고. 니 얼라가 니 살을 파먹고 있는데 내가 어쩌겠노? 

 다 니 죄다 생각하고...여기 올 필요없다 가봐라."


하셨답니다. 

몇 번을 힘없이 간곡히 살려달라 부탁하시는 어머니를 방법이 없다며 계속해서 뿌리치시던 무당은 

아버지가 안고 계신 저를 어머니가 부둥켜안고 우시는 걸 보고서야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래도 지 동생이라고 쳐다보기는 쳐다보네. 

휴....여기로 한 번 찾아가봐라....어쩌면 살 수도 있을끼라. 

그런데 다 니한테 달렸대이. 

니 마음이 하늘에 닿으면 상제님이 살려줄끼고...아니면 죽을끼다.

그리고 여기 다시는 오지말거래이."


일말의 희망을 가진 부모님은 무당에게 몇 번이나 절을 하며 고맙다고 하셨고, 곧 그곳으로 찾아갔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찾아간 그곳은 시골 산 속의 절이었다고 합니다.

거의 차를 타고 논 둑을 달리다가 산을 타고 올라가면 있는, 소설속에서나 나오는 깊은 산 중 절이었던 것이죠.

그 절에는 스님이 두 분 계셨다고 하는데, 한 분은 젊지만 한 분은 거의 허~~연 흰 수염의 주지스님이셨다네요.

어머니는 스님께 자초지종을 말씀 드렸고, 그 노스님은 알았다며 방을 하나 내주셨습니다. 

골방이라고 하는 그런 방이었고 노스님은 매일 방 안이 펄펄 끓도록 불을 피우셨다고 하네요. 

불을 피우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가 얼마나 춥겠냐... 엄마 뱃속이랑 방이랑 똑같겠나."


전 할머니가 데리고 있었고, 어머니는 홀로 계셨으니 결국 그 말은 제 위의 분을 말씀하신 건가 봅니다.

어머니는 아무 말도 않고 그곳에서 지내시면서 약한 몸으로 부처님께 매일 수백번의 절과 몇 시간의 명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100일이 지났다고 합니다.

 100일 기도라고 하면 100일 동안 기도만 한다고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해보지 못해 실감이 나지 않지만, 티비에서 절 체험이라면서 몇박 며칠로 기도하는 거 보셨을 겁니다. 

사람들 다 파김치가 되죠...


100일이 지나고 105일이 지나고, 110여일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거의 120여일에 달하도록 기도를 올리고 계시던 어머니가 명상에 들어갔다 합니다.

어두운 밤 눈을 감고 고요한 절간에서 명상을 하고 계시던 어머니는 어느 순간 눈 앞이 확! 하고 밝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눈을 감고 있지만 새하얀, 그러나 눈부시지 않은 그 빛을 느끼며 어머니는 어느 순간 목소리를 들으셨다네요.


[..그만 됐다...]


목소리를 듣는 순간 어머니는,


"꺼어어억~"


하며 트림을 하셨다네요

그리고는 정신을 잃으셨는데, 깨어나 밖으로 나와보니 아침이었답니다.

그리고 주지스님을 찾아가 말씀을 들으니 웃으시면서 이런 말을 하셨다네요.


"허허...다 됐는가 보네...이제 가보거라.."


무슨 말인지도 모른 채 아버지께 연락하신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그렇게나 구역질나던 속이 편해지고 갑자기 배가 무척이나 고프셨다고 합니다. 

차를 타고 가던 도중 몇 번이나 차를 세우며 미친 듯이 밥을 드셨다고 하네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신 어머니는, 

그 후로 점점 몸이 나아져 20살이 된 저의 곁에서 아직도 건강하게 잘 지내십니다

물론 세월도 있다보니 저를 낳기 전보다는 무척이나 약해지신 편입니다.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정말 죄송스럽기만 하고, 

저 하나 낳으실려고 자기 목숨 하나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 생각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려고 합니다.

이 세상의 어머니 중 위대하지 않은 분이 어디 있겠냐마는, 저는 저희 어머니가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또한 어머니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효도 합시다... 무서운 이야기가 돼야 하는데


그럼, 어머니에 대한 얘기가 많으니 다음에 또....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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