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예은 기자]
'마더'에서는 허율의 엄마였지만 실제로는 배우 지성의 아내이자 딸 지유의 엄마다. 배우 이보영이 모성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보영은 최근 막을 내린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연출 김철규 윤현기/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엄마에게 학대받는 8세 아이 혜나(허율 분)을 구해내 엄마가 되고자 한 수진을 연기했다. 혜나와 비슷한 상처를 품고 있는 수진은 혜나에게 자연스럽게 끌렸고, 자신이 낳진 않았으나 진한 모성애를 느꼈다. 혜나도 그런 수진을 엄마로 받아들였다.
'마더'에 등장하는 여러 엄마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보영이 연기한 수진 외에도 수진을 입양해 키운 영신(이혜영 분), 수진의 친엄마 홍희(남기애 분), 혜나를 학대한 친엄마 자영(고성희 분) 등이 '마더'를 채웠다. "모든 엄마들이 이해가 됐다"는 이보영은 "솔직히 자영도 이해가 된다 모든 엄마한테 자영의 모습이 100%는 아니더라도 있을 거다. 갑자기 (아이가) 귀찮아질 때도 있을 거고, 내가 더 위주가 되고 싶을 때도 있을 거다. 자영의 모습을 많이 죽이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짚었다.
이어 출산과 딸 지유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지성과 결혼 후 딸을 출산한 이보영은 지난해 SBS 드라마 '귓속말'로 복귀했다. 이전까지는 육아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보영은 "출산 후 정리도 안 되고 논리적이지 않게 됐다. 무슨 말을 하려다가도 잊고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싶을 때도 있다.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했다. '얘가 나를 다 가져가서 나는 껍데기만 남은 것 같다'. 예전에는 되게 논리적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이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저 말이 하고 싶은 건지도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둘째에 대한 고민도 있다. 그는 "갖고는 싶은데 제 액기스가 또 빠져나가면 난 어떻게 살라고. 이젠 나이가 너무 많아서.."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지유는 엄마, 아빠가 배우인 것을 알까. 지난 2015년 태어난 지유는 올해 4살이 됐다. 이보영은 "일상에서 잘 모르는 것 같다. 광고 같은 게 나오면 그냥 '엄마네' 이런다"고 운을 뗀 뒤 "저한테 화를 냈다. 있던 엄마가 없으니까. 영상통화를 해도 '안 보여줄 거야' 이러고 얼굴을 가리고 그랬다"고 말해 미소를 안겼다.
이어 "그래서 오빠가 현장에 두 번 정도 데리고 왔다. '엄마는 촬영을 하는 거야 지유야. 엄마는 일을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지유가 이해를 해줘야 해'라고 말하면 이해를 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엄마가 다른 언니(허율)을 껴안고 있고, 저 언니가 '엄마'라고 하고 있으니까"라며 "저랑 영상통화 하면 '언니는?' 이런다. 그냥 사람들이 쳐다보는 걸 인지는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지유를 배우 시킬 생각이 있느냔 질문에 "오빠는 시키고 싶다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솔직히 재능이 없으면. 재능이라는 걸 누가 판단할까라는 생각도 들긴 한다. 얘가 갖고 있는 매력이 있으면, 자기가 하겠다고 하면 스무 살 넘어서는 아무 말 안 하고 시켜줄 수 있다. 그런데 아직은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보영이 출연한 '마더'는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 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오는 4월 11일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사진=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