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어요... 저는 서른 한 살이고 영상 매체 만드는 일을 해요.. 간간히 사진 작업도 하고 취미로 스냅도 찍고요.. 결혼한 친구가 저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라 친구가 결혼한다는 얘기를 했을때 진심으로 누구보다 축하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저에게 본인들 웨딩 스냅 (야외 촬영) 찍어줄 수 있냐고 해서 결혼 선물겸 다 찍어줬고 친구도 예쁘다며 너무 좋아했어요.. 저희가 네 명이 친한데 그 친구 빼고 저 포함 나머지 셋이 공기청정기 선물했고 저는 축의도 따로 더 했고요.. 그런데 친구 결혼식장에 가서 딱 신부대기실에 갔는데, 가방 친구가 저 빼고 나머지 두 친구들인거예요.. 저는 그 친구들이 가방친구 하기로 했는지도 몰랐어요... 어쩐지 제가 만나서 예식장 가자고 했을 때 말 돌리고 그러더니... 식 끝나고 사진 찍을 때도 다른 두 친구는 신부 바로 옆에서 찍었고 저는 한참 뒤에서 혼자 서서 찍었네요. 더군다나 부케도 그 두 친구 중 한 명이 받았고요.. 솔직히 너무 서운하고 소외감 들었습니다. 다 같이 친한데 왜 나한테만 이렇게 하나.. 이런 생각 들었고요. 게다가 식장 앞에는 제가 찍어준 사진들로 장식 해놓았더라고요... 결혼식 끝나고 혼자 집에 가려는데 나머지 두 친구가 따라나왔어요. 그래서 같이 밥이나 먹자고 하고 저녁 먹으러 갔는데 제가 솔직히 너희한테 너무 서운하다.. 이렇게 말했더니 결혼하는 친구가 결혼식날 제가 근처에 오는 게 싫다고 했대요.. 자기가 제일 돋보이고 싶은데, 평생 한 번인데 이해좀 해달라고요... 다른 친구들은 신부가 하도 강경하니까 그냥 쉬쉬했던 거래요...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학창 시절에 많이 주목받았으면 됐지, 내 결혼식날까지 걔가 주목 받는 거 싫다, 이렇게 말했다네요.... 참고로 제가 예쁘냐 하면 그렇지 않아요. 솔직히 화장도 별로 안하고 다니고 항상 일에 치여서 추리닝만 입고 다니다 보니 멋내는 방법도 제대로 못배웠어요... 어제도 춥기도 하고 그래서 바지정장 입고 갔습니다... 어떻게 그런 이유로 저만 쏙 빼고 결혼식을 그렇게 할 수가 있는지.. 더 충격적인 건, 저는 이 친구 남편을 청첩장 주는 자리에서도 못봤거든요.. 근데 다른 친구들은 따로 불러서 만났다네요.. 저한테는 남편 될 사람이 바빠서 (레지던트) 못 나온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한테만 다 인사를 했다니.... 또 다른 친구의 말에 의하면 남편 동료인 다른 레지던트가 절 소개해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급이 안맞고 제가 여우같아서 괜히 소개해주면 나중에 뒷말 나올 것 같다고 싫다고 했대요... 그냥 불편해서 안 해주면 될 걸 왜 저를 그렇게 말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솔직히 저랑 무리에서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진짜 섭섭한 마음으로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집에 왔는데, 결혼한 친구가 아무렇지도 않게 갠톡와서 사진도 찍어주고 선물도 줬는데 축의까지 따로 해서 고맙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요 그래서 그냥 그래 신행 잘 다녀와라 하고 말았는데 계속 서운하네요... 친구의 한 번 뿐인 결혼식인데 제가 결혼을 안 해봐서 너무 제 입장만 생각하는 걸까요? 결혼해보신 분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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