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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나덬이 보려고 올리는 지난 3월 SBS 8시 뉴스 클로징멘트 모음.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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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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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앵커가 진행하는 평일 클로징멘트만 모음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봄은 살며시 찾아든다.
앙상한 가지에 물이 오르고 초록이들도 고개를 내밀려 땅속에서 꿈틀댄다.
햇살은 어찌나 따사한지 온 산촌이 포근함으로 차오르고 살아오르는 이 느낌 너무나 좋다.
박목월 시인의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라는 시입니다.
우리가 오늘 맞은 3월이 아무리 이례적이고 불안하고 힘겹더라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걸 잊지말고 힘내시라는 뜻에서 읽어봤습니다.
-2017년 3월 1일 수요일 클로징멘트-


3백년전 프랑스의 명 외교관이었던 프랑수아 드 칼리에르가 쓴 <어느 원로대신의 협상에 관한 충고>란 책이 있습니다.
여기 나온 외교관의 자질 가운데 융통성과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듣는 자세가 눈에 띱니다.
한국과 중국이 사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그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 외교가 청와대의 뜻을 상대국에 그대로 전하는데 그쳤던 건 아닌지,
똑같은 말이라도 좀 더 융통성 있게 하고,
결론이 바뀌지 않더라도 상대의 주장을 경청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얽힌 실타래를 풀 방법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지,
현명한 외교의 방법론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7년 3월 2일 목요일 클로징멘트-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외교가 중요하지만 경제로도 풀어야 합니다.
중국국민이 안사고는 배길 수 없는 상품을 만들면 몽니도 한계가 드러날 겁니다.
또 우리나라가 중국제품을 사주는 네번째로 큰 나라고 중국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돈이 20억 달러가 넘는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규모는 달라도 보복의 피해는 중국국민 역시 입게 됩니다. 두려워말고 가봐야겠습니다.
-2017년 3월 3일 금요일 클로징멘트-


오늘 최순실씨 재산 환수 가능성을 뉴스로 다뤄봤습니다만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지난 2015년까지 5년간 환수율만 봐도 고작 0.28%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엄격하고 포괄적인 법이 없다는 겁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고 나서야 유병언법 만들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추징금 안 내니까 또 특별법 만들고, 이번에도 최순실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런 늑장 대처로는 뒷북만 칠 수 밖에 없습니다.
-2017년 3월 6일 월요일 클로징멘트-


사드 문제와 관련해 과거 우리와 비슷하게 중국의 보복성 경제공격을 당했던 일본과 대만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인 개인에 대한 비자완화로 단체 관광객 감소를 만회했고, 무역과 투자대상국을 다변화해서 피해를 줄였습니다.
두 나라의 시장은 얼마 가지 않아 충격을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 나라 모두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침착하게 출구를 찾았다는 점입니다.
-2017년 3월 7일 화요일 클로징멘트-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오늘 미국 근로자들이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 동료들을 기리며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게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는 오늘을 기념할 자격이 있는지요.
남성 임금 평균의 60% 밖에 받지 못하면서도 근로조건 따지기 전에 일자리 지킬 걱정, 아이 돌볼 걱정, 상사 눈치 볼 걱정,
심지어 직장 성폭력 걱정까지 해야 하는 우리 여성 근로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2017년 3월 8일 수요일 클로징멘트-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다수 표를 얻고도 법원 판결로 패배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승복 연설입니다.
"법원 결정에 동의할 수 없지만 통합과 민주주의를 위해 승복합니다."
1974년 의회의 탄핵을 당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 연설입니다.
"개인의 사익은 국익에 우선할 수 없습니다."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내일 우리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7년 3월 9일 목요일 클로징멘트-


지난 겨울 이 땅의 누구는 촛불을 들고, 누구는 태극기를 들고 각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눈을 부릅뜬 채 서로를 손가락질 하기도 했습니다.
길고 고통스러운 여정 끝에 2017년 3월10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촛불을 든 다수의 의견과 법의 판단이 일치했습니다.
법을 무시한 대통령이 파면됐다는 건 법치의 승리이지만,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다는 건 정치의 비극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결과를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자양분으로 승화시키는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 손에 촛불을 밝히고 다른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갈 길이 어둡고, 험하고, 바쁘기 때문에 끼리끼리 따로 걸을 여유가 없습니다.
-2017년 3월 10일 금요일 클로징멘트-


오늘 우리는 뉴스에서 공무원 두명을 봤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몸으로 화염을 막아 국민 목숨을 살린 소방관들입니다.
이 분들을 굳이 공무원이라고 부른 이유는 "공무원은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규정된 대한민국 헌법 조항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 헌법을 수호해야 할 1호 공무원 대통령은 책임에 소홀했지만
두 소방관 같은 진짜 공무원들이 이 순간도 목숨까지 걸며 책임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 사회가 지탱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7년 3월 13일 월요일 클로징멘트-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에 틀린 글자 하나 고친 걸 놓고도 기록물 훼손 논란이 벌어집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수록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통령 기록물을 보존하려는 역사적 책임감이 부족합니다.
이번에는 보존 문제가 더욱 절실한 것 같습니다.
재임 중 통치행위의 상당 부분이 후세에 반면교사가 될 전직 대통령의 기록물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 3월 14일 화요일 클로징멘트-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안절부절하는 왕에게 올린 장계 글입니다.
장군은 이어서 이렇게 고합니다.
"신이 죽지 않는 한 적은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명량을 향해 진군했습니다.
전경련 돈으로 관제시위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는 허현준 행정관이 탄핵 당일에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했다지요.
이 배와 그 배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고 말씀드렸습니다.
-2017년 3월 15일 수요일 클로징멘트-


대선 D-54일입니다. 새 대통령은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할까요?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원하는 나라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초중고생이 제안하는 대선공약 발표회에서 나온 제안입니다.
행복하게 공부하고 싶다. 안전하게 자라고 싶다. 놀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들다운 발상이지만 곱씹어 보면 이것 세가지만 잘해도 대단히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 같습니다.
-2017년 3월 16일 목요일 클로징멘트-


오는 21일로 예정된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할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도대체 지난 4년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알 권리를 갖고 있는 국민에게 최소한의 설명이라도 해주는 게 전직 국가원수의 도리 아닌가 싶습니다.
파면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을 무작정 지지하는 국민에게 특히 그렇습니다.
-2017년 3월 17일 금요일 클로징멘트-


사람마다 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이 다릅니다.
보통사람은 죄 안짓고 착실히 살면 되지만, 공직자는 헌법이 정한 국민보호의 책임을 다해야 하고,
국가지도자는 더 나아가 나라를 위한 희생까지도 요구받습니다.
그런데 정작 오늘 우리가 발견한 희생은 심장병을 앓던 60대 아파트 경비원이 화재 현장에서 보인 살신성인이었습니다.
그 분의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이면서도 언제 우리는 각자 역할에 맡게 책임을 지는 나라가 될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2017년 3월 20일 월요일 클로징멘트-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에는 '왜', 왜 송구스러운지가 빠졌습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은 평범한 범죄피의자가 변호사 시키는대로 외운 상투적인 몸사리기로 들렸습니다.
국정농단의 소용돌이에 신음하는 국민이 기대한 전직대통령의 대국민입장발표는 오늘도 없었습니다.
-2017년 3월 21일 화요일 클로징멘트-


단원고교사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은 배안에서 제자들 탈출을 돕다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이영숙씨는 남편과 사별한뒤 제주에 떨어져있던 아들과 함께 살려고가다 영원히 이별했습니다.
이분들 포함해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9분. 기다리겠습니다.
-2017년 3월 22일 수요일 클로징멘트-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대통령은 국가개조를 약속했습니다. 국가는 개조는 커녕 뒷걸음질 치다가 국정농단에 휘말렸습니다.
참사 직후 국회는 안전관련 법안을 쏟아냈습니다. 그중에 지금 국민안전에 기여하고 있는 법은 몇개 안됩니다.
되돌아 보면 참사수습과 진상규명에 기여한 사람들은
휴가내고 팽목항으로 달려간 자원봉사자들과 목숨걸고 바다에 뛰어든 잠수사들, 그리고 유가족들입니다.
국민은 잘 하고 있으니까 지도자들이 바뀌면 됩니다.
-2017년 3월 23일 목요일 클로징멘트-


참사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은 다른 가족이 시신을 찾을 때마다 서로 부러워하면서 축하했다고 말했습니다.
축하받은 어느 분은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했답니다.
한 미수습자 가족은 '저도 유가족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렇게 지독한 참사의 모순을 치유하는 노력이 정권의 정치적 이해나 대통령의 거부감 때문에 그동안 지연된거라면...
상상하기조차 싫은 일입니다.
-2017년 3월 24일 금요일 클로징멘트-


세월호에 탔던 허다윤 양은 다문화가정 아이들 돌보는 재미에 유치원 선생님이 되는 꿈을 키웠습니다.
세월호가 바닥까지 모습을 드러낸 어제는 마침 천안함 폭침 7주년이었습니다.
천안함의 막내 장철희 이병은 철도기관사가 꿈이었지만 그 꿈은 배를 처음 탄지 8일 만에 바다에 묻혔습니다.
여고생이든 해군 병사든 젊은이의 꿈은 똑같이 소중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허망하게 꿈을 잃지 않도록 헌신하는 지도자가 나와야겠습니다.
-2017년 3월 27일 월요일 클로징멘트-


과학수사 전문가들은 범인이 사건 현장에 떨어뜨린 땀 한방울까지 찾아내 사건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런 정성이 세월호 인양과 조사과정에 필요합니다.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으로부터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지금부터라도 말그대로 물샐 틈 없는 작업 진행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클로징멘트-


기간제 교사는 정규직 교사와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제자들 챙기지만, 대우는 부실하고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세월호에 탔던 단원고 기간제 교사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은 학생들을 구하려다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신분 때문에 순직처리가 안되는 문제를 떠나서,
제자들을 위해 헌신한 선생님은 정규직 교사든 기간제 교사든 사회가 똑같이 예우한다는 걸 학생들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2017년 3월 29일 수요일 클로징멘트-


각 당 대선주자들의 소통 노력이 흥미롭습니다.
SNS로 출마선언을 하고, 인터넷 TV에 출연하고, 1인 방송에 나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통의 본질은 매체가 아니라 소통 그 자체입니다.
'대통령이 되면 기자회견을 매주 한번씩 열겠다. 질문은 물론 받겠다. 정해진 질문 말고 자유 질문도 좋다.'
이렇게만 약속해도 우리 민주주의의 큰 진전이라고 국민이 환호할 것 같습니다. 
-2017년 3월 30일 목요일 클로징멘트-


오늘 '영어의 몸' 그리고 '머그샷'이란 표현이 검색어 순위에 올랐습니다.
안타까운 건 이 용어들이 '대통령'이란 단어와 함께 관심을 모았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저희 편집회의에서는 '사상 세번째 전직 대통령 구속'이란 말을 쓰지 말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부끄럽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2017년 3월 31일 금요일 클로징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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