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문재인 정부 외교부 1차관 최종건 교수 파병 견해
1,646 38
2026.09.11 09:50
1,646 38

https://x.com/jongchoiysu/status/2098187309120381241?s=20

 

 

 

파병문제, 방관하려 해도 쉽지 않네요.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호르무즈가 막혀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중단되었습니다. 후티의 활동은 다시 거칠어졌고 홍해도 불안합니다. 9월 10일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박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습니다.

 

전쟁은 벌써 반년째입니다. 그런데 미국 안에서도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출구전략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군의 장기 주둔과 전력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예상보다 버티고 있고, 저항의지가 꺾였다는 증거도 별로 없습니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도 이 전쟁에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소극적 태도에 불만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동맹국들에 대놓고 참전을 요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한국에만 압박이 들어옵니다. 왜 우리이고 그리고 왜 지금인가 궁금합니다.

 

이란이 이 전쟁에서 얻은 것은 핵이 아닙니다. 뱃길입니다. 배를 지나가게 해줄지 말지를 정하는 힘, 이것이 지금 이란의 가장 강한 무기입니다. 전쟁이 만들어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세계는 오랫동안 이란의 핵을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경제를 흔드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호르무즈의 통항입니다. 이란은 핵보다 호르무즈를 통해 훨씬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후티와 홍해까지 연결됐습니다. 이란의 힘을 약화시키겠다고 시작한 전쟁이 오히려 이란이 가진 지정학적 지렛대의 가치를 확인시켜 준 셈입니다. 이 전쟁은 무엇을 해결했습니까.

 

그리고 우리 문제.

핵추진잠수함 연료 확보와 원자력협정 개정 등을 다룰 대미 협상은 석 달째 답보 상태라고 합니다. 지난 6월 첫 협의 이후 2차 협의 일정조차 잡히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우리가 성의를 보이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 사안은 미국의 법과 제도, 의회, 비확산정책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에드워드 마키, 제프 머클리, 크리스 밴홀런, 론 와이든 등 4명은 지난 1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에 강한 비확산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핵추진잠수함의 연료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미국은 11월 중간선거 국면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미 의회에서 이 문제가 간단히 처리될 상황도 아닙니다.

그러니 이것은 파병으로 열리는 문이 아닙니다. 혹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호르무즈에 병력을 보내면 핵잠수함 연료 협상이 조금 빨라지지 않을까. 원자력협정 개정에 미국이 조금 더 적극적이지 않을까.

 

그러나 군대를 그렇게 써서는 안 됩니다. 군대는 협상의 선금이 아닙니다. 

더구나 파병을 하고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때는 이미 한국군은 전쟁 한가운데 들어가 있고, 우리가 먼저 내놓은 카드는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동맹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동맹국이 하는 모든 전쟁에 따라 들어가는 것이 좋은 동맹정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호르무즈는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에너지와 무역이 지나가는 길입니다. 우리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은 분명한 국가이익입니다.

그래서 구분해야 합니다.

 

호르무즈를 지키는 것과 이란전에 참전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전쟁에 들어가 미국의 군사적 부담을 나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파병을 이야기하기 전에 미국에 먼저 물어야 합니다.

이 전쟁의 목표는 무엇이고 어떻게 끝낼 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가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이 세 질문에 분명한 답이 없다면 군대를 보내서는 안 됩니다.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운드랩X더쿠💙 강력한 수분 락킹! 💦 NEW ‘자작나무 수분 드롭 세럼’ 체험 이벤트 399 09.07 33,277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980,83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018,6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425,8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626,2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24,5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40,6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45,8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5 20.05.17 8,869,4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2,6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92,3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5130 이슈 서해안 태안반도 기름유출 당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붉은노을 뮤비를 태안반도에서 찍었다는 빅뱅 12:12 51
3155129 정치 김승원 “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판사 아들 채용엔 “떳떳하다” 3 12:10 87
3155128 이슈 스캔들 제작발표회 박경림 한복 11 12:08 1,146
3155127 이슈 극장판<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 인어 섬에서 만난 어딘가 수상한 캐릭터들 소개 4 12:06 183
3155126 이슈 '솔지3' 이관희♥유시은, 열애 2개월 만 "저희 둘이 합쳤어요"…'커플 유튜버' 시동  3 12:05 927
3155125 이슈 아이유 팬클럽 컨셉 포토 UAENA 9th <𝒸ℐℴ𝒰𝒹 9> 6 12:04 376
3155124 이슈 애니<약사의 혼잣말> 시즌3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10월 3일 단독공개) 8 12:01 436
3155123 정치 [속보] 민주당 "용혜인, 국민 눈높이서 볼 것…당내외 의견 비상하게 취합" 8 12:01 263
3155122 이슈 데이식스 영케이 인스타그램 뉴욕 패션위크 타미힐피거쇼❤️💙🤍 5 11:59 368
3155121 유머 슈퍼히어로된 강아지 3 11:58 469
3155120 기사/뉴스 이스라엘군의 가자 민간인 학살…다큐 '나자' 베니스서 25분 기립박수 11:58 163
3155119 이슈 [TF초점] '솔로 가수' 소연의 유쾌한 트렌드 역행 '퇴사할게여' 1 11:58 177
3155118 이슈 요즘 커뮤에 올라오는 카드뉴스 요약 11 11:57 1,284
3155117 유머 삶은 감자 먹는거보고 누가 가난해요? 라고해서 29 11:54 3,111
3155116 이슈 에버랜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오늘 데뷔한 슈바오 20 11:53 1,492
3155115 이슈 아직 섣부른 예상이지만 갤럽 top 10안에 처음으로 차트인할거 같은 아이돌.jpg 21 11:51 2,049
3155114 기사/뉴스 "왜 목젖이 있냐"…목덜미 잡아챈 팀장, 20대 여직원 '직장내괴롭힘' 신고 후 사망 10 11:50 2,668
3155113 기사/뉴스 고속철도 통합, 승객 확 늘었다 5 11:49 791
3155112 이슈 내부에 리마인 있는 거 확실하다는 리센느 광고 4 11:48 1,396
3155111 기사/뉴스 김수현, '5.7억' 돌려줄 필요 없다…계약금반환 소송 첫 승소 14 11:47 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