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문재인 정부 외교부 1차관 최종건 교수 파병 견해
1,964 39
2026.09.11 09:50
1,964 39

https://x.com/jongchoiysu/status/2098187309120381241?s=20

 

 

 

파병문제, 방관하려 해도 쉽지 않네요.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호르무즈가 막혀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중단되었습니다. 후티의 활동은 다시 거칠어졌고 홍해도 불안합니다. 9월 10일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박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습니다.

 

전쟁은 벌써 반년째입니다. 그런데 미국 안에서도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출구전략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군의 장기 주둔과 전력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예상보다 버티고 있고, 저항의지가 꺾였다는 증거도 별로 없습니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도 이 전쟁에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소극적 태도에 불만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동맹국들에 대놓고 참전을 요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한국에만 압박이 들어옵니다. 왜 우리이고 그리고 왜 지금인가 궁금합니다.

 

이란이 이 전쟁에서 얻은 것은 핵이 아닙니다. 뱃길입니다. 배를 지나가게 해줄지 말지를 정하는 힘, 이것이 지금 이란의 가장 강한 무기입니다. 전쟁이 만들어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세계는 오랫동안 이란의 핵을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경제를 흔드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호르무즈의 통항입니다. 이란은 핵보다 호르무즈를 통해 훨씬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후티와 홍해까지 연결됐습니다. 이란의 힘을 약화시키겠다고 시작한 전쟁이 오히려 이란이 가진 지정학적 지렛대의 가치를 확인시켜 준 셈입니다. 이 전쟁은 무엇을 해결했습니까.

 

그리고 우리 문제.

핵추진잠수함 연료 확보와 원자력협정 개정 등을 다룰 대미 협상은 석 달째 답보 상태라고 합니다. 지난 6월 첫 협의 이후 2차 협의 일정조차 잡히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우리가 성의를 보이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 사안은 미국의 법과 제도, 의회, 비확산정책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에드워드 마키, 제프 머클리, 크리스 밴홀런, 론 와이든 등 4명은 지난 1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에 강한 비확산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핵추진잠수함의 연료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미국은 11월 중간선거 국면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미 의회에서 이 문제가 간단히 처리될 상황도 아닙니다.

그러니 이것은 파병으로 열리는 문이 아닙니다. 혹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호르무즈에 병력을 보내면 핵잠수함 연료 협상이 조금 빨라지지 않을까. 원자력협정 개정에 미국이 조금 더 적극적이지 않을까.

 

그러나 군대를 그렇게 써서는 안 됩니다. 군대는 협상의 선금이 아닙니다. 

더구나 파병을 하고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때는 이미 한국군은 전쟁 한가운데 들어가 있고, 우리가 먼저 내놓은 카드는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동맹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동맹국이 하는 모든 전쟁에 따라 들어가는 것이 좋은 동맹정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호르무즈는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에너지와 무역이 지나가는 길입니다. 우리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은 분명한 국가이익입니다.

그래서 구분해야 합니다.

 

호르무즈를 지키는 것과 이란전에 참전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전쟁에 들어가 미국의 군사적 부담을 나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파병을 이야기하기 전에 미국에 먼저 물어야 합니다.

이 전쟁의 목표는 무엇이고 어떻게 끝낼 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가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이 세 질문에 분명한 답이 없다면 군대를 보내서는 안 됩니다.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동국제약 루온셀X더쿠🌿 올리브영 전체 판매 랭킹 1위 화잘먹장벽미스트! ‘루온셀 셀바이옴 에센스 100ml’ 체험 이벤트 230 09.11 18,62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991,98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027,8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434,7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640,1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24,5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40,6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48,01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6 20.05.17 8,869,4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4,1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92,3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5826 이슈 성동일아빠가 은지누님을 다 큰 자식대하듯이 압박주심 이건 뭐 성시원도 아니고 진짜친딸래미라고 생각하는것같아서 존나웃기다ㅜㅜㅋㅋㅋㅋ 07:01 190
3155825 기사/뉴스 냉동 블루베리 어쩌나… ‘콩팥 파괴하는 균’에 美 비상 5 06:54 806
3155824 이슈 삶의 마지막 ‘직접 선택’ ...성남시 먼저 나섰다 7 06:43 1,026
3155823 유머 친구가 버스 계단 다 내려올때까지 기다리는 댕댕이 3 06:40 606
3155822 이슈 충격적인 파키스탄 노예 2 06:31 1,339
3155821 이슈 소소한 진상 손놈들 6 05:24 1,472
3155820 이슈 24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내 최애인 보아 ‘늘..’ Live 1 05:13 296
3155819 기사/뉴스 호르무즈 이어 홍해 비상…"후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 확보"(종합2보) 3 05:00 1,104
3155818 이슈 연예계에도 만연한 여남 임금차별 33 04:51 4,767
3155817 정보 네페 네이버페이 20원 16 04:46 1,467
3155816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31편 1 04:44 268
3155815 기사/뉴스 “카드값·방세도 내야” 박명수, JTBC 위기에 멈춘 ‘할명수’ 제작진 위해 사비 쾌척 22 04:26 2,223
3155814 유머 거진 뭐 씨발사망선고임 외국에서 씨발은 더이상못쓸듯 8 04:21 3,730
3155813 이슈 이재용 회장까지 호출한 프랑스 나들이, 배우들과 셀카 찍고 화기애애.. 그런데 주머니에서 나온 건 아이폰?? 25 04:18 3,973
3155812 이슈 인피니트 리막 관계성이 보이는 영상 4 04:13 427
3155811 정보 심해어로 햄버거를 만든다는 일본 버거집 11 04:07 2,147
3155810 이슈 "ChatGPT, 이 사람을 찾아서 팔로우해." 4 04:02 2,328
3155809 유머 위아더월드라는, 남자형제 가진 여자들의 삶 19 03:41 3,455
3155808 이슈 금성의 이름이 여러 개인 이유 4 03:37 1,362
3155807 이슈 이민자들은 원래 그렇게 '동화'되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어요. 늘 하는 얘기지만, 미국에 사는 한국 교포들 보면 미국에 얼마나 동화해서 살던가요. 24 03:28 3,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