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찔까 봐 저지방 우유만 골랐는데”…체중·콜레스테롤 보니 ‘반전’ [헬시타임]

우유나 요구르트를 살 때 지방 함량부터 확인하고 ‘저지방’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체중·비만 성인이 전(全)지방 유제품을 하루 세 차례씩 12주간 섭취해도 체중이나 체지방, 혈중 콜레스테롤이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12주 동안 서로 다른 식단을 따르게 했다. 한 그룹은 하루 섭취 열량을 500㎉ 줄이면서 저지방 유제품을 하루 1회 이하로 제한했다. 다른 그룹은 식단에서 500㎉를 줄이는 대신 전지방 유제품 3회분을 추가해 전체 열량을 유지하도록 했다. 나머지 그룹은 열량 제한 없이 전지방 유제품을 하루 3회 먹었다.
12주가 지난 뒤 체중과 체성분, 안정 시 대사량, 혈압과 혈중지질 등을 비교한 결과 전지방 유제품을 섭취한 두 그룹에서 체지방과 제지방량, 안정 시 대사량이 유의미하게 악화되는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허리둘레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혈액 검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LDL·HDL 콜레스테롤과 총콜레스테롤, 혈당, 당화혈색소(HbA1c)는 12주 동안 유의미하게 나빠지지 않았다. 중성지방은 연구 4주 차에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12주 차에는 다시 기존 수준으로 돌아왔다.
연구를 이끈 하비 앤더슨 토론토대 교수는 전지방 유제품 섭취군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지질이 악화되지 않았으며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대는 전지방 유제품 섭취군에서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D 섭취량도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전지방 유제품이 체중이나 대사 건강에 장기적으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구 대상자가 74명으로 많지 않은 데다 관찰 기간도 12주에 그쳤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장기간 유제품 섭취가 체중과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50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