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홈플러스 꼴' 우려 …MBK 대규모 인력감축은 '먹튀'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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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인수후 구조조정 지속해…직원 업무 전환·퇴사 권유 논란
최근 6개월 동안 2배여명 회사 떠나 …직원들 노조 설립 등 반발
노조, 성장력 훼손하는 변칙적 인력 감축은 구조조정 수순 주장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오스템임플란트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홈플러스 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MBK가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이 정도경영에 온 힘을 기울이기 보다는 투자원본을 조기에 회수한다는 방침아래 결국은 '먹튀'를 해 무책임 경영의 극치를 보였다는 거센 비난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오스템임플란트의 인력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그 서막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7일 관련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MBK는 지난 2023년 사모펀드 UCK파트너스와 연대해 약 2조5천억원에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한 후 꾸준히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노동계와 시장 안팎에서 단기 차익 실현 후 철수하는 '먹튀'형 '제2의 홈플러스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직원들은 사측이 회사의 경영상태에 비추어 과도한 인력감축을 단행하고 있다며 노조를 결성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등에서는 MBK가 실적 악화 속에서도 수백억 원대 배당 등 투자원본 회수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변칙적인 인력 감축 조치를 본격화하자 이는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을 훼손하는 사모펀드 특유의 구조조정 수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관련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경쟁력 강화 TF' 등 특정 부서로 발령 받은 인원을 포함해 모두 220여 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추산한다. 사측이 지난 2월부터 일부 직원들을 '경쟁력 강화 TF'로 발령낸 뒤 기존 직무와 무관한 영업·제조 직군으로의 전환을 권유하거나 퇴사를 유도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사측이 일부 직원들의 기존 직무를 해제하고 '경쟁력강화 TF' 등으로 발령낸 뒤, 생산·물류 현장 직무전환 교육을 진행하거나 사내 공모를 통해 새 보직을 찾도록 대기발령성 조치를 취했다는 내부 제보가 잇따랐다.
심지어는 15주차 임신부와 육아휴직 복귀자 등 모성 보호 대상자들까지 TF에 배치돼 연고지와 떨어진 지역에서의 제조 직무 교육이 통보되는 등 부당 전보 및 퇴사 압박 논란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퇴직 권유 및 임금 조정 동의서 제출 요구가 이뤄져 사실상의 '퇴사 압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을 잃을 수 있는 불안감이 고조되자 오스템임플란트 노동자들은 지난 3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드리워진 구조조정을 저지하고 고용 안정을 최우선 확보하겠다"고 강력한 투쟁을 다짐했다. 이번 노조 결성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설립이래 무노조경영은 깨지고 말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MBK의 대표적 잔혹사로 꼽히는 '홈플러스 사태'의 평행이론으로 바라보고 있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이후 인수금융 채무 상환을 위해 알짜 매장을 매각(Sales & Leaseback)하고 대규모 인력 효율화를 단행해 영업 경쟁력 약화 및 기업가치 하락 논란을 겪었다.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2023년 MBK·UCK 컨소시엄에 약 2조5천억 원에 인수된 이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수 첫해 2천428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801억 원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고, 20%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도 6%대로 급락했다.
그럼에도 사측은 인수 후 대규모 결산 배당 및 수백억 원대의 중간배당을 강행해 "R&D 투자나 본업 경쟁력 강화는 외면한 채 인수금융 채무 상환과 단기 비용 절감에만 골몰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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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대규모 인위적 감원이나 위법 행위는 없었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사업을 재조정하고 직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통상적인 조직 개편 조치일 뿐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다"라며 "임신부나 육아휴직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은 없었으며, 직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합법적인 틀 안에서 재배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