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70대 요양보호사 홀로 16명 돌보던 사이⋯치매 노인 추락사 '무죄'

무명의 더쿠 | 07:52 | 조회 수 13793
지난 2023년 1월 30일 요양보호사 70대 A 씨는 인천시 강화군 한 요양원에서 홀로 노인 16명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함께 주간 근무를 하던 동료 요양보호사가 점심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였습니다.

A 씨는 때마침 치매를 앓던 입소자 80대 B 씨가 구름다리를 건너가 빈 방 베란다 앞을 서성이는 것을 보고 다시 데리고 온 참이었습니다.

이 요양원 2층에는 빈 방과 입소자들의 생활 공간이 구름다리를 통해 연결돼 있고, 구름다리 양쪽의 철문은 잠겨 있지 않았습니다.

이후 B 씨는 A 씨가 다른 입소자의 기저귀를 갈아주러 가자 불과 2분 만에 다시 빈 방으로 건너갔습니다.


B 씨는 베란다로 나가 난간을 잡고는 바닥에서 59㎝ 높이의 턱을 밟고 올라갔다가 1층으로 추락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 날 오후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끝내 숨졌다. 요양원 입소 닷새 만이었습니다.

B 씨는 요양원에 들어올 때부터 치매로 인한 섬망(일시적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정신 혼란 상태) 증세가 심했습니다.

그에 대한 관찰 일지에는 '망상과 배회가 심하고 요양원이 외국이라고 알고 계심.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함'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B 씨는 사고 사흘 전과 전날 "아들과 러시아로 가야 한다", "자녀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요양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B 씨의 상태와 추락 위험을 알면서도 안전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요양보호사 A 씨와 요양원 대표 60대 C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오늘(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6단독 유승원 부장판사는 최근 이들 피고인 2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유 판사는 "사고가 난 베란다 난간은 바닥에서부터 철제봉까지 높이가 131.5㎝로 치매 노인뿐 아니라 일반 성인의 추락을 막기에 충분한 높이"라며 "B 씨는 턱을 딛고 철제봉을 넘어 추락했는데 C 씨가 이를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요양원은 입소자들의 탈출을 막기 위한 교도소나 감호시설이 아니라 노인복지시설일 뿐"이라고 전제했습니다.

이어 "사고 이전 상황을 봐도 B 씨가 2층 베란다 난간을 넘어 1층으로 추락할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B 씨의 적극적 행위로 인한 사망을 예견하고 회피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를 피고인들의 주의 의무 위반 탓으로 돌릴 수 없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962043?sid=10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54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에이피 뷰티🖤차원이 다른 #안티에이징 선 세럼, <에이피 뷰티 선 세럼 2종> 샘플링 진행 중! 114
  •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정치는 혐오 앞에서 무엇을 했는가? [홍성수 칼럼]
    • 08:59
    • 조회 85
    • 정치
    • [단독] 경찰, ‘탱크데이 논란’ 스타벅스 코리아 압수수색
    • 08:58
    • 조회 527
    • 기사/뉴스
    10
    • 조구맣고 꼬신내나서 집에 데려온 아빠친구 공장에 나타난 귀 큰 강아지
    • 08:56
    • 조회 931
    • 유머
    11
    • 최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찾고있는 한 남성.jpg
    • 08:54
    • 조회 2015
    • 이슈
    18
    • 회사에서 밥 많이 먹는다고 욕먹었어... 진짜 서럽네..jpg
    • 08:51
    • 조회 2311
    • 유머
    25
    • 🍀8월 5일 띠별/별자리 운세🍀
    • 08:48
    • 조회 867
    • 정보
    31
    • "韓, 2031년까지 '메모리 최강' 유지…엔비디아, HBM 독점 완화"
    • 08:48
    • 조회 353
    • 기사/뉴스
    • 남편이 시누이를 자주 오게 냅둡니다
    • 08:47
    • 조회 2380
    • 이슈
    18
    • 최근 됼판에서 반응 좋은 중국 산리오 새캐릭터 [MIAMILO]
    • 08:46
    • 조회 1370
    • 정보
    22
    • '서울 38도' 폭염·열대야 지속…비 내려도 무더위 안 꺾여
    • 08:46
    • 조회 416
    • 기사/뉴스
    7
    • [단독]1인기획사 ‘30억 추징’ 유연석, 불복했지만 졌다
    • 08:45
    • 조회 1122
    • 기사/뉴스
    16
    • “SK하닉 저평가”…분석 나선 월가, ‘매수’ 러시
    • 08:45
    • 조회 1060
    • 기사/뉴스
    7
    • 디올 디자이너 교체 후 첫 미스 디올 광고 (나탈리 포트만)
    • 08:43
    • 조회 1782
    • 이슈
    19
    • 대구에서 기초의회는 해외연수 취소하는데···“저희가 왜요?” 대구시의회는 ‘강행’
    • 08:41
    • 조회 588
    • 기사/뉴스
    4
    • 여름이라 지흡 알아보는 공주들.. 지흡 부작용 온 사진 사연 보고 진짜 손떨렸음..threads (사진주의)
    • 08:40
    • 조회 2299
    • 이슈
    12
    • 카즈하 김채원의 탬버린 바이바이
    • 08:40
    • 조회 264
    • 유머
    1
    • 1회만 여러번 보게 만드는 진입장벽 개심한 드라마.jpgif
    • 08:40
    • 조회 2151
    • 이슈
    14
    • 라면 8봉지 먹기vs식빵 한줄 다먹기(스압).....jpg
    • 08:40
    • 조회 691
    • 이슈
    4
    • 퍼니셔가 스파이더맨한테 등장할 때 백플립도 하라고 충고함
    • 08:39
    • 조회 807
    • 이슈
    1
    • 팬이 뭐 요청한거 못해주고 영통 끝났을때
    • 08:39
    • 조회 649
    • 유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