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 역대급 판매율'→매진 대란…'1억 엔 신드롬' 입소문으로 국내 반응도 뜨거운 日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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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단 4개 관으로 시작해 1억 엔 흥행 신화를 썼던 다큐멘터리 영화 '어떻게 해야 했을까?'가 한국에서도 개봉 첫날부터 매진 대란을 일으키며 이례적인 흥행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국내 개봉한 후지노 토모아키 감독의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조현병 증상을 보이는 누나를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현관문에 자물쇠를 채워 둔 부모와 그 가족의 시간을 20여 년간 담아낸 남동생의 사적인 기록이다. 한 가족의 은밀한 고백에서 시작한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예매 관객 수 1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동시기 개봉작 예매율 2위와 독립예술영화 전체 예매율 1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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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후지노 토모아키 감독이 오랜 시간 가족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스스로에게 되풀이해 온 질문에서 출발했다. 누나에게 처음 조현병 증상이 나타난 1992년부터 기록을 시작한 감독은 2001년부터 집 안에서 본격적인 촬영을 이어갔다. 오랫동안 세상에 공개하기를 망설였으나 2022년 '야마가타 다큐멘터리 도장'에서 일부 영상을 공개한 뒤 큰 공감과 지지를 얻어 비로소 최종 완성본을 선보이게 됐다.
감독은 자기 가족이 지나온 시간을 "조현병 대응의 실패 사례"라고 소회하며, 문제를 숨기고 한 사람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행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리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영화 제목인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감독 본인과 부모 사이의 고통스러운 질문이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관객에게 던지는 보편적인 질문이다.
특히 이 작품은 감독의 강력한 뜻에 따라 IPTV, VOD, OTT 등 극장 외 국내 그 어떤 부가 플랫폼에서도 서비스되지 않는다. 가족의 실제 기록과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감독의 의사를 존중한 결정으로, 극장 상영이 종료된 이후에는 다시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관람 기회가 된다.
한국을 직접 방문한 후지노 토모아키 감독은 개봉 인사 영상을 통해 "조현병이라는 질환 자체보다 주변 사회로 인해 더 많은 것을 잃고 있다면, 이 영화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 가족의 가장 사적이고 고통스러운 고백으로 출발해 정신질환과 돌봄 노동,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영화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