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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세탁기에 돌렸어요" 버즈4 프로, 50분 견디고 '멀쩡'[잇: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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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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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주말 오후, 빨래 바구니에서 세탁이 완료된 청바지를 꺼내 건조시키려던 순간 단단한 물체가 손 끝에 잡혔다. 청바지 앞주머니에 들어있던 것은 다름 아닌 ‘갤럭시 버즈4 프로’. 한 달 전에 구매한 갤럭시 버즈4 프로를 청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LG통돌이 세탁기에 집어넣고 50분간 세탁과 강한 탈수 코스를 돌려버린 것이다. 갤럭시 버즈3를 쓰다가 새롭게 구매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가격은 35만9000원.

해외 IT 인플루언서들이 내구성 테스트를 위해 멀쩡한 제품을 믹서기에 갈거나 높이 떨어뜨리는 영상을 보며 “저렇게까지 하나” 싶었는데, 원치 않게 기자도 ‘내구성 테스트’를 한 셈이다.


수중 50분 침수, 신문지 위 12시간 응급처치의 결과는

세탁기가 다 돌아간 후 당황스러움을 누르고 곧바로 상황 대처에 들어갔다. 전자기기 침수 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철칙은 ‘전원 및 충전 금지’와 ‘완벽한 자연 건조’다.

즉시 젖은 충전 케이스와 유닛을 분리했다.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유닛과 케이스를 펼쳐놓은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12시간 동안 바짝 말렸다.


해외 커뮤니티 등에서는 ‘쌀통에 넣기’나 ‘실리카겔 건조’ 등이 팁으로 공유되지만, 신문지를 깔아두고 통풍이 잘되게 두는 것만으로도 수분 흡수 효과는 충분했다.

12시간 후, 긴장되는 마음으로 케이스에 이어버드를 꽂고 귀에 착용했다. “둥-!” 익숙한 연결음과 함께 묵직한 베이스 음향이 깨끗하게 퍼져나왔다. 오히려 초반에는 베이스 음이 더 커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후 계속 쓰다보니 사운드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어버드는 그럴 수 있지만 케이스는? 공식 설명서상 방수를 지원하지 않는 케이스도 떨리는 마음으로 충전 케이블을 꽂자 정상적으로 빨간 충전 불빛이 들어왔다.


방수 스펙을 뛰어넘어 살아남은 자체 분석 이유

기본적으로 갤럭시 버즈4 프로 유닛의 방수·방진 등급은 IP57이다. 이는 ‘최대 30분 동안 최대 1m의 담수에 담그는 실험실 테스트 조건 기준’으로, 해변이나 수영장에서의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 수준이다.

수압과 회전력이 가해지는 50분간의 세탁기 코스, 심지어 “충전 케이스는 방수가 되지 않는다”고 명시된 케이스까지 멀쩡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데님(청바지) 원단의 완충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이어버드와 케이스가 세탁조의 강한 스테인리스 벽면에 직접 부딪혔다면 외관 파손이나 크랙이 생겨 유격 사이로 물이 침투했을 것이다. 그러나 질기고 두꺼운 청바지 주머니 직물이 충격과 수압을 1차적으로 흡수해 주는 1차 ‘방어막’ 역할을 했다.

물에 빠졌을 때 작동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곧바로 전원을 켜거나 충전 케이스에 꽂는 순간 기기는 망가질 수 있다. 전류를 완전히 차단하고 12시간 동안 수분을 바짝 말려낸 응급조치가 결정적이었다.


외 유저들도 증언하는 ‘버즈의 생존력’

해외에서도 과거 갤럭시 버즈와 관련된 경험함을 찾을 수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에 통째로 돌렸는데 멀쩡하다”, “실수로 세탁기에 넣었는데 완전히 건조하니 잘 작동한다”는 후기가 잇따른다.

하지만 이번 경험은 ‘억시로 운이 좋았던 사례’일 뿐,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제조사 매뉴얼에 명시되어 있듯 세제에 포함된 계면활성제는 제품 내부의 방수 고무 패킹(오링)을 빠르게 부식시킨다. 또한 세탁기의 강한 탈수 수압은 순간적으로 IP57 기준(1m 담수 30분) 수압을 훨씬 초과하기 때문에 언제든 내부로 물이 침투할 수 있다. 특히 이어버드가 손상되어 있으면 방수 기능이 보장되지 않으며, 건조하지 않고 충전 케이스에 넣을 경우 제품이 영구 손상될 수 있다.

35만 9000원을 날릴 뻔했던 ‘뜻밖의 통돌이 세탁기 50분 내구성 테스트’. 갤럭시 버즈4 프로의 방수기능은 확인했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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