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당은 이거 쓴다는데요?”…외국인 몰린 ‘흑백요리사’ 맛집의 주문법 [가봤어요]
압구정 ‘면서울’ 외국인 방문객 비중 20%→50%
페이히어 다국어 테이블오더로 언어 장벽 낮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자가제면 전문점 ‘면서울’ 김도윤 셰프가 테이블오더 도입 후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페이히어]](https://imgnews.pstatic.net/image/243/2026/07/31/0000101091_001_20260731063107637.png?type=w860)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자가제면 전문점 ‘면서울’ 김도윤 셰프가 테이블오더 도입 후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페이히어]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요즘 맛집은 다들 이거 쓴다는데요?”
지난 7월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의 자가제면 전문점 ‘면서울’. 기자가 테이블 위 태블릿을 가리키며 사용 후기를 묻자, 직원은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이날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2시였지만 면서울 매장은 대부분 테이블에 손님이 앉아 있었다. 손님들은 테이블마다 설치된 페이히어의 테이블오더로 메뉴를 고른 뒤 결제까지 마쳤다. 직원은 음식을 내오거나 필요한 안내를 하는 데 집중했다. 주문과 계산을 위해 직원을 부르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매장을 찾은 외국인 손님들은 태블릿 화면 언어를 영어로 바꾼 뒤 자연스럽게 메뉴를 선택했다. 테이블오더가 영어·일본어·중국어를 지원하는 덕분에 별도의 설명을 요청하는 모습은 없었다. 혼자 식당을 찾은 중년 여성 손님 역시 태블릿으로 주문과 결제를 막힘없이 마쳤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중장년층 손님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테블릿을 이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K-푸드 열풍과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이 있었다. 면서울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김도윤 셰프가 운영하는 자가제면 전문점이다. 방송 이후 국내 고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의 발길도 크게 늘었다.
면서울 직원은 “지난해만 해도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약 20%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40~50% 정도까지 높아졌다”며 “일본과 대만 손님이 가장 많고 최근에는 서양권 관광객 손님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면서울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300~400명 수준이다.
![외국어 메뉴판이 제공되는 페이히어의 테이블오더. [사진 김윤주 기자]](https://imgnews.pstatic.net/image/243/2026/07/31/0000101091_002_20260731063107701.jpg?type=w860)
외국인 손님이 늘면서 면서울은 페이히어의 포스(POS)와 테이블오더를 도입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태블릿에서는 메뉴 사진과 함께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메뉴판을 제공해 외국인 고객의 언어 장벽을 낮췄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인력난이 심화한 점도 테이블오더 도입을 결정한 배경이다.
김도윤 셰프는 “요즘은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운영 효율도 함께 고려해 테이블오더를 도입했다”며 “직원이 직접 주문을 받으러 가지 않아도 돼 업무 부담이 줄었고 운영도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에서 온 손님이 특히 많고, 많을 때는 외국인 손님 비중이 60%를 넘기도 한다”며 “그래서 다국어 지원이 되는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면서울만의 사례가 아니다. 외식업계에서는 인력난과 외국인 고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주문·결제 디지털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페이히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테이블오더 도입 매장은 전년 동기 대비 99.7%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232.5% 늘었다. 구체적인 도입 매장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외식업 현장에서 테이블오더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외국인 손님에게 메뉴를 설명하고 주문을 돕는 일이 직원의 몫이었다. 이제는 태블릿 하나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K-푸드가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면, 테이블오더는 늘어난 해외 고객을 맞이하는 식당의 새로운 풍경이 되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article/243/000010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