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모로코 출신 의사 아들의 간청… “아버지, 한국 가야만 살 수 있어요”

무명의 더쿠 | 14:23 | 조회 수 3294

모하메드 엘 케타니(오른쪽 네 번째) 씨가 지난 5월 2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두 아들의 간을 기증받아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승규(〃 첫 번째)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 등 간이식·간담도외과 의료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모하메드 엘 케타니(오른쪽 네 번째) 씨가 지난 5월 2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두 아들의 간을 기증받아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승규(〃 첫 번째)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 등 간이식·간담도외과 의료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아버지, 저희랑 같이 한국에 가야만 살 수 있어요.”

모로코 국적의 모하메드 엘 케타니 씨(64)는 프랑스에서 심장외과 의사로 일하는 둘째 아들 오마르(30) 씨의 간청에도 고개를 내저었다. 오마르 씨는 말기간부전에 간암까지 겹친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한국행을 간청했지만 아버지 모하메드 씨는 간을 기증해야 하는 두 아들이 잘못될 것을 우려해 거부했다. 하지만 형제들은 전 세계 간이식센터 논문을 뒤져 “기증자 사망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는 서울아산병원을 찾아내 마침내 아버지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말기간부전과 진행성 간암을 함께 앓던 모하메드 씨에게 두 아들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2대1 생체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2대1 생체간이식은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가 2000년 세계 최초로 고안한 수술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금까지 664례를 시행해 세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모하메드 씨는 20년 전 C형 간염을 앓았다. 간염 자체는 치료됐으나 오랜 투병으로 간의 85%가 손상되고 간경화·간부전이 생겼다. 지난해 말에는 프랑스에서 간이식 대기자 등록 검사 중 간암 극초기 판정을 받았고, 색전술(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에 혈관을 막는 물질을 주입해 종양을 치료하는 시술법)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지난 2월 추적검사에서 6㎝ 크기의 새 종양이 간 내 문맥까지 침범한 것이 확인됐다.

프랑스 의료진은 모하메드 씨에게 간 이식 불가 통보를 내렸다. 유일한 희망은 생체간이식이었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간이식센터도 뇌사자 간이식 비중이 높아 생체간이식은 연 10례에 불과했고,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조차도 연간 30례 수준이었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생체간이식만 연간 약 400례를 진행하고 있었다.

수술을 앞두고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모하메드 씨 체중이 135㎏에 육박하다 보니 대사 요구량을 채울 간 무게 확보를 위해 기증자 두 명의 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둘째 오마르 씨는 혈액형까지 불일치했다. 다행히 서울아산병원은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도 세계 최다인 1100례 이상 시행한 경험이 있었다.

https://v.daum.net/v/20260730114639686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9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네이처리퍼블릭💚 이 가격에 백화점 립 광택? 바이플라워 글로우 립스틱 체험단(50인) 257
  •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내 가을 뺏어가서 당연하다는듯이 살지마
    • 15:22
    • 조회 80
    • 이슈
    • [속보]대전 10차선 도로 무단횡단 일본인 여성 심정지…병원 이송
    • 15:21
    • 조회 149
    • 기사/뉴스
    • 그동안 의문이었던 축협 카르텔의 비밀이 청문회에서 밝혀짐
    • 15:20
    • 조회 793
    • 이슈
    4
    • 엑소덬들이 오프 때마다 교복 수준으로 입고 다니는 야구유니폼 MD 신상
    • 15:19
    • 조회 591
    • 정보
    7
    • 일본에서 음향 좋기로 유명한 공연장...jpg
    • 15:17
    • 조회 769
    • 이슈
    8
    • 여시에서 연구한 이재명 레파토리
    • 15:17
    • 조회 742
    • 유머
    6
    • 머리 검은 짐승 펭수 🐧💙
    • 15:17
    • 조회 142
    • 유머
    2
    • MBC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 공효진 정준원 이상이 기사사진.jpg
    • 15:15
    • 조회 678
    • 이슈
    3
    • 최종선택을 한다고 다 사귀는건 아니지만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최종선택을 해야된다는 사람.jpg
    • 15:15
    • 조회 687
    • 이슈
    • 바다에서 골프치다 억울하게 욕 먹었던 홀란jpg
    • 15:14
    • 조회 1733
    • 유머
    36
    • 햇빛에 녹아버린 지프차량.jpg
    • 15:11
    • 조회 2604
    • 이슈
    30
    • [유부녀킬러 제작발표회] 이상이-정준원-공효진, '한 걸음 뒤엔 항상'
    • 15:11
    • 조회 751
    • 이슈
    9
    • 엑소 공식 인형 굿즈 발매
    • 15:07
    • 조회 1608
    • 이슈
    25
    • "개인 의자 안 된다" 해수욕장 퇴거 요구…논란 끝 영덕군 사과
    • 15:07
    • 조회 1957
    • 기사/뉴스
    18
    • 거북이 집사가 솔을 어항에 넣어두는 이유 . jpg
    • 15:06
    • 조회 2016
    • 이슈
    19
    • "집 너무 조용해" 사다리 타고 넘어간 쌀 배달원...쓰러진 90대 구했다[오따뉴]
    • 15:05
    • 조회 1754
    • 기사/뉴스
    14
    • 이 나이되면 과자 안먹는줄.jpg
    • 15:04
    • 조회 1719
    • 유머
    20
    • 후초위왕🐼🐼🩷💜
    • 15:03
    • 조회 985
    • 유머
    20
    • 핫게 갔던 샐러드돌 오늘자 역조공
    • 15:02
    • 조회 1737
    • 이슈
    10
    • 상추 먹는 고양이
    • 15:02
    • 조회 518
    • 이슈
    5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