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는데도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웨스트할리우드에서 110년 된 노후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했고, 인근 도로와 주택, 버스 차고지 등이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남성 2명이 싱크홀에 빠졌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됐으며,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A수도·전력국(LADWP)은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에는 차질이 없으며 단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고압의 물 분사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복구 작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정확한 복구 완료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펠드먼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LA) 도시계획과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수도관에) 녹과 부식 문제가 발생한다"며 부식 문제로 파이프에 약한 부분이 생기면 순간적인 압력에 누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벽은 물 사용 수요가 없어 수도관 압력이 가장 높은 시간대로 알려져 있다.

캐런 베스 LA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싱크홀 발생과 관련해 "기반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 가운데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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