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 넘도록 봉쇄돼있는 올림픽 공원 투표용지를 재검표하자던 국민의힘이 강경파를 중심으로 특검부터 하자고 갑자기 입장을 바꿨습니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마저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할 사안'이 아니라고 중재했지만, 이들은 재검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올림픽 공원 시위대가 계속 모일 명분이 사라지게 되는 걸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선거 40일이 지나도록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투표용지 247만 장.
투표 검증을 위해 재검표하자는 국민의힘의 당초 제안에 여당과 개혁신당도 뜻을 모았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당장 의사일정을 잡아서 재검표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명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어제)]
"애초에 우리 위원회를 차린 이유가 국민들에게 권한을 위임받아서 할 거 다 검증해 보자는 겁니다."
선관위는 재검표를 하게 될 경우 참관인이 입회해 투표용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방안까지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강경파를 중심으로, '특검이 먼저'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어제)]
"투표함이나 이런 것들은 가장 먼저 특검에서 무결성 등을 확인해야 되는 압수수색의 대상인데…"
그러자 재검표를 처음 제안했던 국조특위 위원장 윤상현 의원이 "공개 재검표는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할 사안이 아니"라 다독였고, 야당 간사 서범수 의원은 "특검이 늦어지면 재검표 일정을 정하자"는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어제, 국조특위 야당 간사)]
"8월 1일까지가 국정조사 특위 기간이니까 그 기간 안에 우리가 따로 날짜를 한번 정해서…"
국민의힘 내에서 입장이 엇갈리는 건데, 재검표를 먼저 하면 특검 추진 동력이 떨어지고 올림픽공원의 시위대 집결 명분도 약해지는 데 대한 지도부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장동혁 대표는 지난주 '투표함 오염' 여부 확인이 먼저라며 재검표에 반대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도 "재검표 추진은 특검 도입과 연계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51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