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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드러누워 막았어야” 말한 금감원장, 이번엔 “명확한 답 안 나올 듯”

무명의 더쿠 | 08:46 | 조회 수 39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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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명확한 답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13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증시의 극단적 변동성을 야기하는 것으로 지목돼 온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관련해 대책 마련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20개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연 간담회 자리에서 이 원장은 “레버리지 ETF에 대해 정부 당국의 입장이 아마 정리가 돼서 조만간 발표를 할 것”이라며 “현재 국면에서 한 번에 끝날 사안은 아니고 계속적으로 주시하면서 수정하고 보완해야 될 그런 영역일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으로서도 뾰족한 대안을 내놓기 쉽지 않은 답답한 현실을 드러낸 셈이다.

 

(중략) 

 

간담회 모두 발언과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이 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함구했다. 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이 같이 입을 열었다.

 

금융위는 14일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을 비공개로 만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책을 논의한다. 투자자가 투자를 위해 계좌에 미리 넣어두는 돈인 최소 예탁금 액수를 높이거나 투자를 위해 사전에 받는 교육을 강화하는 것 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하락에 2배 베팅할 수 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지난 5월 27일 도입된 이후 증시 변동성의 증폭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지목된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의 등락률에 수익률이 일정 배율로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기초자산을 더 사거나 팔아야 해 증시 출렁임을 한 방향으로 키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3% 이상 급등락한 날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전엔 96거래일간 27%(26일)에 그쳤다. 하지만 출시 후엔 지난 13일까지 33거래일 중 52%(17일)나 됐다. 미국 S&P500 지수는 3% 이상 변동일이 올 들어 단 하루도 없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총 35회(매수 17회·매도 18회)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3회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역대 가장 많았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26회) 기록도 7월이 채 지나기 전에 넘어섰다. 시장 전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도 올해에만 7차례 발동됐다. 2000년 제도 도입 이후 발동된 13번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레버리지 상품에 의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달 22일 이 원장은 “어떻게든 그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고,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원장 발언 다음날 코스피는 10% 폭락했다.

 

 

조선일보 최형석 기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8746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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