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가 범행에 사용한 차량에서 사라진 케이블 타이는 길이 50㎝가 넘는 대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사라졌던 케이블 타이를 장윤기 부친이자 현직 경찰인 장모 경감의 자택에서 확보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전날 장 경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케이블 타이 뭉치 실물을 확보했다. 장윤기 살인 사건의 초동 수사를 맡은 경찰 수사팀이 지난 5월 5일 장윤기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은 케이블 타이와 동일한 것으로 특정했다.
父 자택서 압수…장윤기는 “전선 묶는 용도”
검찰이 확보한 케이블 타이는 전선 정리 등의 목적으로 일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크기가 아니라 공업용으로 주로 쓰이는 제품이다. 장윤기는 경찰 조사에서 케이블 타이에 대해 “집에서 전선을 묶는 용도”라고 했지만, 케이블 타이 크기 등을 고려하면 말이 안 된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12‧3 비상계엄 때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포박 목적으로 케이블 타이를 소지했다.
해당 케이블 타이가 장 경감의 집에서 발견된 만큼 검찰은 케이블 타이가 압수되지 않은 경위를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수사팀이 장윤기의 차량을 장 경감에게 반환하면서 케이블 타이를 그대로 방치했는지, 이후 장 경감이 아들의 납치와 성폭행 목적을 감추기 위해 케이블 타이를 숨겼는지가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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