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나홍진 감독 "156분 길다고? 난 짧으면 돈 아깝던데?"
나홍진 감독이 영화 ‘호프’의 러닝타임에 대해 “저는 156분이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연출 철학을 밝혔다.
나홍진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맥스무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영화가 짧으면 돈 아깝던데요? 1시간 반짜리나 40분짜리 영화를 보면 돈 아깝더라고요. 동시 상영으로 한 편 더 보여줬으면 좋겠던데요”라고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그가 각본·연출한 ‘호프’(제작 포지드필름스,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상업 장편작으로, 이달 15일 극장 상영하며 러닝타임은 156분이다.
자신의 연출 방식에 대해 나 감독은 “제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같은 얘기를 재탕할 수 없으니까. 매번 새로운 얘기를 해서 플롯이 길어질 것”이라며 “시리즈에서의 서사, 영화에서의 서사가 있다. 영화에선 어쩔 수 없이 서사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짧게 잘 쓰시는 작가님, 감독님들이 많지만 제 입장에선 그러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로선 전형적인 상황도 ‘내가 끝내주게 만들어줄게’라는 생각이 있었다. 장르 영화는 비주얼과 사운드를 갖고, 최대치의 기교와 영화적인 것들을 동원해 시퀀스가 가진 목표치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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