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품으로 압류된 고가의 와인을 빼돌려 암시장에 넘기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챙긴 세관 직원들이 최근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세관 직원들은 밀수 조사 업무를 총괄하던 이들로, 음식료품 밀수품은 보관이 어려워 공매 없이 폐기된다는 제도적 약점을 악용하려 했습니다.
이들은 압류된 와인의 내용물을 바꾸는 일명 '병갈이' 수법으로 시가 5억원 상당의 고가 와인 88병을 빼돌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관 직원 중 한 명은 와인을 사줄 암시장 브로커를 만나 로비 자금 명목으로 2023년 8월에 먼저 3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같은 해 12월에 브로커에게 4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으나, 이 돈은 실제로 건네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압류됐던 와인 대부분이 공소시효 완성 등의 이유로 원래 주인에게 반환되면서 이들의 범행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결국 와인을 한 병도 넘겨받지 못한 채 추가 돈 요구까지 받자, 이에 앙심을 품은 브로커가 경찰에 직접 제보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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