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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JTBC 디폴트 전 930억 회사채, 절반 이상 ‘개인 돈’이었다

무명의 더쿠 | 07-01 | 조회 수 2139


종합편성채널 JTBC가 기업 회생을 신청하기 약 4개월 전 발행한 930억원짜리 회사채 ‘JTBC42’의 절반 이상이 투자일임·자문사를 거친 개인 자금으로 채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발행 당시에는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해 전액 기관 몫으로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기관 명의 뒤에 500억원 넘는 개인 자금이 가려져 있었다.

 

30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월 13일 JTBC42가 발행될 당시 290억원은 A투자일임에, 220억원은 B투자자문에 배정됐다. 두 회사가 받아간 물량은 최종 발행액의 54.8%에 이른다. 이 510억원은 두 회사의 고유 자금이 아니라 일임·자문 계약을 맺은 개인(개인전문투자자 포함) 자금이다. 두 회사를 통해 JTBC42를 배정받은 개인은 22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발행 당시에는 시장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JTBC42 발행을 주관한 신한투자증권도 그동안 “기관 대상으로 배정 절차를 거쳤고 개인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구매를 권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다. 금융 당국도 사태 초기에는 JTBC42를 기관 수요로 발행된 회사채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 내부 사정에 밝은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당국도 JTBC42의 절반 이상에 개인 자금이 들어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어떤 사항도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생략-

 

현재 A·B사 고객 계좌에 남은 JTBC42 잔액은 73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430억원대 물량은 유통 시장을 통해 두 회사 고객 계좌 밖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이 물량 상당 부분이 장내 거래를 통해 다른 개인에게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수요 예측 참여자와 실제 위험 부담자가 달라지는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발행 주관사가 개인에게 직접 판매하지 않았더라도 일임·자문 형식을 통해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면 최종 투자자의 성격과 위험 고지 과정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이었다고 해도 실제 위험을 부담한 쪽이 개인이라면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라도 단순히 기관 물량으로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85820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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