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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수국 꺾어간 노인…며칠 뒤 꺾은 꽃 팔러 왔다

무명의 더쿠 | 06-30 | 조회 수 4974

한 노인이 카페 테라스에 있던 꽃을 꺾은 뒤 카페를 다시 찾아와 꺾은 꽃을 팔았다는 제보가 2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는 경기도 평택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꽃집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지난 8일 카페 테라스에 조경으로 심어둔 수국 줄기 단면이 잘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CCTV를 확인한 결과, 전날 아침 한 할아버지가 카페 테라스 안으로 들어와 칼로 수국 줄기를 잘라내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제보자는 "3~4년 동안 공들여 키워 풍성하게 꽃 피운 건데 그 시간과 정성까지 함께 꺾여 나간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잘려나간 줄기에서는 올해 꽃을 볼 수 없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수국을 잘라간 할아버지는 알고 보니 카페에 종종 꽃과 쑥, 나무 지팡이를 팔러 왔던 사람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들꽃을 가져와 "내가 정말 정성껏 키운 꽃이다", 쑥은 "제철이라 몸에 좋다", 나무 막대기는 "오래된 나무로 만든 지팡이이니 어르신께 선물하면 좋다"며 사라고 했고 손님들에게 판매하려 했는데요.

제보자는 그때마다 정중히 거절했지만, 제보자의 여자친구가 혼자 카페를 지키고 있을 때 할아버지가 꽃을 사달라고 해 3000원을 주고 산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바로 신고할까 고민했지만, 할아버지가 또 카페에 올 수도 있겠다 싶어 일단 기다렸는데요.

나흘 뒤 저녁 8시쯤 할아버지는 노란 백합을 들고 카페를 다시 찾았습니다.

제보자는 할아버지가 수국을 꺾어 미안하다며 사과하러 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제보자에게 꽃다발을 내밀며 "직접 키운 꽃인데 카페에 두면 예쁠 거 같다. 5000원만 받을 테니 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제보자가 "저 다 알아요?"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뭘 다 알아?"라며 되물었고 제보자가 "카페에서 수국 따가셨잖아요?"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내가 언제 따갔어. 뭘 훔쳤다고 XX야"라며 오히려 화내며 나가려고 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할아버지를 쫓아가 "신고할 마음은 없지만 남의 재산을 허락 없이 가져가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건 범죄"라면서 "이번에는 넘어가지만 다른 매장, 가정집 정원에서 이런 일을 하다 걸리면 경찰서에 간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보자가 여자친구에게 이를 설명하며 CCTV를 보여주자, 여자친구는 할아버지가 들고 온 노란 백합을 보더니 "카페 바로 건너편 지자체에서 조경해 둔 꽃을 꺾어서 파는 거 같다"고 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60630063029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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