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10배 늘었다"…'10년 무명' 이선민, 유재석 미담 공개 ('말자쇼')

첫발을 내디딘 이선민은 올해로 어느덧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이다.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했던 그는 최근 MBC '놀면 뭐하니?',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끊이지 않는 등 대세 반열에 올라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선민은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져 있던 무명 시절의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그는 동료 개그맨들이 먼저 성공 가도를 달릴 때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다들 치고 나갈 때 조금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같은 팀으로 동고동락하던 코미디언 조훈마저 예상치 못하게 큰 성공을 거두자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깊은 고민과 함께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고 "나의 타이밍은 언젠가는 오겠지"라는 믿음을 품은 채 묵묵히 버텨왔으며, 마침내 그 결실을 보고 있다.
그토록 기다렸던 기회가 찾아온 요즘, 이선민에게 가장 큰 위로와 확신을 준 사람은 바로 대선배 유재석이었다. 이선민은 "얼마 전 '놀면 뭐하니?' 유재석 선배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유재석은 메시지를 통해 "네 덕분에 방송이 잘됐다, 고맙다, 너 좀 치더라. 곧 보자"라며 따뜻한 칭찬과 응원을 건넸다고. 이선민은 "이 짧은 덕담 한마디가 자신에게 너무나도 큰 힘이 됐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아울러 "나도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그런 선배님들처럼 멋진 길을 가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덧붙였다.
이선민은 최근 수입이 과거보다 10배 이상 늘어나 "주머니 사정이 좋아졌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그의 삶은 눈물겨운 고생의 연속이었다.
학비를 벌기 위해 청년 시절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일했던 경험을 털어놓은 그는, 그 시절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기에 무명 시절 옥탑방에 살 때도 택배기사들을 배려해 물건을 1층에 놔달라고 부탁하곤 했다며 남다른 성품을 드러냈다.
주거 환경 역시 순탄치 않았다. 무려 11번의 이사를 거치며 고시원, 반지하, 옥탑방을 전전했던 그는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집과 흡사한 곳에서 살던 시절을 회상했다. 공용 마당에서 개그 연습을 하다가 물세례를 받기도 했고, 이웃들의 소음과 기묘한 사건들 속에서 고군분투해야 했다.
이선민은 "이 길을 이겨낼 수 있으면 세상 모든 일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버텼다"며, 그 험난했던 집에서 결국 SBS 공채에 합격했다는 일화를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KBS '말자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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